조금은 늦게 브크를 수강하며 ‘정보의 처리라는 게 이거구나..!’ 하는 깨달음을 느끼고 있는 재수생입니다.

저는 작년에 수능을 제외한 모의고사에서 줄곧 1등급을 받아왔고 스스로도 국어에 대한 나름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긴장을 안 하는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수능 날에도 스스로 긴장을 하고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었습니다) 수능날에는 글이 읽히지 않고 정보가 하나도 쌓이지 않았었습니다.
지문의 절대적인 난이도가 어려웠음은 차치하고, 도식화나 구조독해 없이 지문을 그저 읽고 문제를 풀어왔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판단하여 재수하는 동안 이를 해결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저는 국어를 좋아하고, 잘 하고 싶었기 때문에 그간 정말 많은 선생님의 강의를 들어봤습니다.
강좌 내의 몇 강만 찍먹한 게 아니라 통강을 완강한 선생님들만 여섯여분 되는 것 같습니다. (고등학생때부터 통틀어)
정말 유명한 선생님들의 강좌도 전부 들어보았지만 왜인지 문제를 풀 때마다 항상 정보는 날아가고, 보기문제를 정말 많이 틀렸었습니다.
나는 분명 국어를 잘 했던 것 같은데, 국어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요즘 국어는 정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종합해야하며 선지 또한 하나의 독해 영역입니다.
단순 정보 찾기로 풀리던 일부 과거 기출들과는 상이하여 정보를 확실히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이를 느끼고 최근 경향에 맞는 선생님이라고 정평이 나있는 원준쌤을 찾았습니다.

깔끔한 전달력과 일관적인 스키마 논리, 출제 스타일 분석.
개인적으로, 정보의 처리를 알려주시는 유일한 선생님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의를 한 강 한 강 들을수록 지문을 ‘읽을’ 줄 알게 됩니다.

사실 저도 연초에 브크를 수강하려다가 몇 강 듣고 드랍했었습니다.
‘스키마 저거 어떻게 체화하지? 그냥 많이 읽어보고 독해력 쌓아서 풀어도 될 것 같은데.. 너무 과하지 않나?’

그러나, 이제서야 아는 것은, 원준쌤이 알려주시는 방법을 따라가는 것이 쇼트컷이라는 겁니다.
스스로 한다면 정말 수백 지문을 읽고 수백 번 틀려가며 정립해야만 하는 그 논리체계를
따라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잘 짚어주십니다.

항상 독서 인강은 사후적인 느낌이었고, 선생님들의 설명을 들어도 그걸 내 풀이에 적용하기가 어려웠는데
스키마는 지문을 읽으며 쉽게 써볼 수 있었습니다.
무조건적으로 체화하려고 끙끙거리기보다는 논리의 틀만 가져다가 본인의 스타일로 조금 변형하여 써도 괜찮습니다. (뭔가 잘못 적용하지만 않는다면요)

브레인크래커, 어려워서 머리가 깨진다는 느낌보다는 사고의 흐름을 막던 어떠한 장벽을 깨어준 것 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체화에 부담을 느끼기보단 원준쌤의 논리를 배워가는 느낌으로 수강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공부할수록 어렵던 독서 부분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고 감사해서 조금 긴 수강평을 적게 됐네요.
단언컨대, 제대로만 수강하신다면 독서에 흥미와 자신감을 붙여줄 수 있는 좋은 강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