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2학년때부터 내신으로도 해왔고, 3학년 때 수능을 준비하며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했다고 생각해서 사회문화 개념 강의를 들을지 말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저는 사회문화 말고 다른 탐구과목을 변경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거기에 국영수까지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문은 솔직히 도표에서만 틀리니까 개념강의는 건너뛰자’라고 자기 합리화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1-2월 즈음 공부하다가 너무 지쳐 잠깐 쉬는 시간을 가질겸 가볍게 들어본 윤성훈 선생님의 개념 강의 한 강에서 저한테 빵꾸나있는 부분들이 너무 많다는걸 알았습니다. 딱 30분 남짓 들었을 뿐인데 선생님께서는 저에게 빵꾸나있는 부분만 콕콕 찔러서 주의하고 기억하라고 강의 하시더라고요. 현역 때 타사패스를 구매했기 때문에 선생님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학생들이 어느 부분을 놓치기 쉬운지, 어디를 어려워하는지 너무나도 잘 알고 계시고 학생들의 시선에서 수업하시는 분이라는게 딱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그 길로 교재를 구매하고 강의를 수강하기 시작하였고 진도를 반쯤 나간 지금, 너무 후회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일단 선생님의 강의는 듣고 싶은 강의입니다. 선생님께서 오티 때 인문학 강연 듣는 느낌으로 재밌게 들으라고 말씀하셨는데 정말로 그런 느낌입니다. 강의 들을 때 공부하기 싫다는 생각이 드는 타과목, 타강의들과 달리 오히려 공부하기 싫을 때 듣는 강의가 되었습니다. 선생님의 수업은 막 배꼽이 빠진다거나 빵빵 터지는 엄청나게 웃긴 강의가 아닙니다. 수업 내용에 충실하면서도 그 내용을 지루하지 않게, 즐겁게 가르치시는게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치 학교 다닐 적 느즈막한 오후, 공부하기 싫은 5교시에 선생님들께서 틀어주셨던 지식채널e 같은 느낌입니다. 소확행 ㅎㅎ..

그리고 교재 구성과 수업 내용이 정말 알찹니다! 위에 작성하였듯이 모르는 부분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가려운곳만 아주 빡빡 긁어주는 효자손 같은 강의에 가독성 있는 교재의 시너지가 너무 좋습니다. 선생님의 명품강의를 듣고 이 엄청난 교재로 복습을 한다면 배운 내용을 잊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특히 ‘너도 이게 궁금하냐?’ 부분.. 선생님 궁예신줄 알았습니다. 혹시 절 지켜보고 계시는지………

또한 QA속도가 너무 빠릅니다ㅠㅠ 조교님들 너무 열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선생님께서 질문할 부분이 없게 완벽한 강의를 하셔서 질문할 일도 별로 없지만 질문 할 때마다 답변이 너무 빨리 달려서 공부 흐름에 지장없이 이해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완벽한 강의에 질문수가 줄어서 그런 것도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단점은 한 번 강의를 듣기 시작하면 다음 강의, 다음 강의를 계속 듣게 되어 빠져 나갈 수가 없습니다..그래서 매일 하루 일과를 사문과 함께 마무리 하는 것 같네요..

저는 윤성훈 쌤과 함께하고 작년 수능 후 4개월 만에 ‘목표’ 1등급이 아니라 ‘현실’ 50점이 되었습니다. 현역땐 만년 2등급이었는데 ㅠㅠ 선생님 너무 감사드립니다! 지금 도표통계 특강도 너무 잘 듣고 있어요 꼭 올해 수능에서 만점 얻어내겠습니다!!(당연함. 윤성훈쌤 제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