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패스로 완강했는데 진도율이 날아갔습니다)

저는 수학을 제일 못하는 학생이었습니다.

중학생 때는 익힘책, 부교재에 나오는 문제를 다 외우면 만점이었기에 저는 제가 수학을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중학교 성적은 좀 나와서, 공부 잘 하는 학생들이 모이는 학교를 호기롭게 들어갔다가 탈탈 털렸습니다.

결국 정신을 못 차리고 내신을 다 말아먹었습니다.

1년이 지나고 2학년이 되자 정신을 차렸지만, 제 앞에는 평균 5.6의 내신 성적표 말고는 남은 것이 없었습니다.

정말 제대로, 다시 시작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기에 긴 고민 끝에 학교를 그만두고 집으로 내려왔습니다.

돌아와서 바로 공부를 시작했지만, 여태까지 올바르게 공부해 본 적이 없었기에 수학을 도저히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했습니다.

그때 친구가 기출코드를 추천해줬습니다.

인강을 잘 몰랐던 제게 '양승진'은 낯선 이름이었습니다.

며칠이 지나고 교재가 와서 1강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개념서, 개념강의만 반복한다고 문제가 풀리는게 아니라, 그 개념이 어떻게 문제에 적용되는 과정을 공부해야 하는 걸 알았습니다.

아무 것도 몰랐던, 진짜 노베인 저에게 행동영역은 혁신이었습니다.

행동영역을 반복해서 익히다 보니, 낯선 문제가 나오면 일단 계산부터 들이받으며 전혀 문제를 이해하지 않던 과거의 제가 이제는 문제를 차분히 읽고, 정의와 관계, 근거를 먼저 생각한 후 신속히 풀이에 들어갑니다.

'문제를 읽는 태도와 습관이 바뀐' 것입니다.

또한 기출코드와 양승진선생님의 행동영역이 놀라운 이유는 이게 수학만이 아니라 다른 과목에도 적용된다는 점입니다.

정의를 묻고, 근거를 들어가며 조건간의 관계를 따진다는 정관근 태도는 모든 과목에서 문제를 올바르게 읽는 태도를 잡아줍니다.

특히 수학과 비슷한 과탐에서 더욱 빛을 발합니다.



행동영역을 보고 당연한 소리를 왜 포장해서 알려주냐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여기서 행동영역의 의의가 드러납니다.

수학에서 개념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은 같은 개념서(정x, 개념원x, 바이x 등..)로 공부를 합니다.

상위권이라고 특별한 개념서가 있거나 하지 않습니다.

같은 개념서를 봐도 수학 실력 차이가 나는 이유는 개념이 문제로 넘어가는 과정을 사고할 수 있는지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어떤 학생들은 천부적으로 능력을 타고났기에 어려움 없이 문제를 해결하지만, 과거의 저같은 하위권은 '당연히' 해야할 생각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수학을 어렵다고 느낍니다.

그런 학생들에게 기코는 단순히 문제를 푸는 방법을 알려주는 강좌가 아니라, 상위권이 문제를 볼 때 어떤 생각을 하는지, 사고의 전개를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지 알려주는 강의입니다.



끝으로 양승진 선생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기출코드가 없었다면 저는 수학을 포기했을 것입니다.

1년 반을 날리고, 아무 것도 남은 게 없었던 저에게 기코는 희망이었습니다.

수학이 어렵다는 친구들에게도 열심히 추천하고 있습니다.

좋은 강의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능 전날까지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