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서도 아셨겠지만 이 강의 자체만을 위한 수강평`은` 아닙니다. 저는 단지 선생님께서 가지고 계시는 국어를 제대로 공부하기 위한 방법론(`방법`이라는 단어가 기술을 얘기하는 것이라면 어느 정도 모순이 있지만)에 대해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선생님의 강의를 인강으로 수강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저는 반수생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처음 수능을 치르는 학생입니다. 학교에서 수능을 목적으로 하는 제대로 된 국어 공부를 한 적이 없었지만 제가 희망하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반수를 결심하고 선생님 강의를 일클래스부터 차근차근 수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일클래스에서 선생님의 방법론에 감탄을 하고, 일클래스와 취클래스까지 수강하며 나름대로 제가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공부의 방법대로 따라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문 전체를 이해할 때까지 문제를 풀지 말 것.
지문에 나오는 문장 하나하나 이해하는데에 노력하며 읽을 것.
앞뒤 문장, 혹은 앞뒤 문단의 연관성을 생각하며 지문을 읽고 완전히 이해하도록 노력할 것.
앞 문장 혹은 문단을 읽고 뒤에 나올 내용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읽을 것.
항상 호기심을 가지고 질문을 하며 읽을 것.

그렇게 천천히 한 지문이 1시간이 걸려도 이해하며 읽었습니다. 하지만 6월 모의평가에서 87점으로 간신히 1등급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틀린 문제가 모두 독서라는 것을 보고 한동안 제가 선생님의 방식과 잘 맞지 않나하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취클래스 강의에서 선생님께서 6모 독서 중 한 지문(바나나 지문이라고 하시면 아실실까요..?)을 해설하시는 것을 듣고 "나는 아직 멀었다. 훈련이 덜 되었구나" 하면서 포기하지 않고 취클래스까지 마쳤고, 월클래스가 시작되기까지 공백의 시간동안 꾸준히 해오던 기출 분석을 해오면서 끈질기게 지문과 다투었습니다.

변화는 이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기출 분석을 하면 주로 독서 파트에서 문제를 4~5문제씩 틀렸다면 이제는 적어도 독서 부분에서 틀리는 일은 어쩌다가 1~2문제 틀리는 정도로 바뀌었습니다. 그러고나서 월클래스 시작하기 3주전부터 국어 실모 중에서 가장 많이들 푼다고 하는, 특히 독서가 어렵다고들 하는 실모를 대형학원에 가서 현장시험으로 1주일에 1회분씩 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실모에서 독서를 거의 틀리지 않는 저를 보고, 독서만큼은 생각보다 쉬웠다라고 보는 제 자신을 보고 많이 실력이 늘었음을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월클래스 첫 강의를 듣고 나서, 선생님께서 수업 시간에 "이 문장을 읽고 너가 이렇게 생각했어야 한다.", "사실 여기까지 생각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여기까지는 생각했으면 하는게 선생님의 바램이다", "이 문장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효율성`이다" 라고 말씀하시는데 선생님께서 말씀하고 계신 것을 제가 수업을 듣기 전에 이미 생각을 했고, 선생님의 질문에 답이 곧바로 나오는 것을 보고 한편으로 놀라우면서도 선생님의 말씀처럼 실력이 늘어가고 있어서 여태 쏟은 시간이 헛되지 않았구나, 이제 깨달음을 많이 얻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평가원 모의고사도 아니고, 단지 사설 모의고사 가지고 제 실력을 운운하는 것이 어처구니 없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고 딱 첫 강의만 듣고 선생님의 생각과 대부분 일치하는 걸 보고 실력이 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섣부른 판단이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저 또한 그렇게 어느 정도는 제 자신을 의심하고는 있고 신중하게 공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5~6개월동안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선생님의 방식을 따라가면서 저는 독서를 대하는 올바른 자세를 알았고 성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수능까지 이 공부 태도를 유지한다면 분명 독서를 다 맞을 수 있으리라 확신을 하고 있습니다.

한때의 저처럼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망설이고 계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제 글을 꼭 읽고 용기를 가지시면 좋겠다는 생각에 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께도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한때 이과형만 강해서 국어를 못한다고 생각했던 저의 태도를 고쳐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수능까지 잘 이끌어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