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작년 말부터 양승진 선생님의 수업을 듣고 있는 현역 자연계 학생입니다.

선생님의 수업을 듣게 된 배경부터 시작해 제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양승진 강의를 들으며 생각해봐야할 것들 등을 모두 말씀드리고자 해서 분량이 길어질 것 같지만 재밌게 써보겠습니다 ㅎㅎ

이 수강평에서는 제가 양승진 선생님의 기출코드 강좌를 수강하며 느낀점과 책의 활용법, 귀여운 승진쌤의 매력 등을 생각나는 대로 모두 모아, 기출코드에 대한 총평을 해보고자 합니다.

차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수강 배경
2. 양승진 선생님만의 강의 특징 및 장단점
3. 요약 및 선생님께 드리고 싶은 말

1. 수강 배경
양승진 선생님의 수업을 듣게 된 배경을 말해보자면, 저는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수학을 매우 좋아하는 학생이었습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이전부터 다른 친구들에 비해 다양한 문제를 풀어왔었고, 제 나름대로 수학에 대한 자신감이 넘쳐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난 후에 수학 학원을 끊고 스스로 독학하기로 결심하기까지에 이르릅니다.

하지만 입학 후 거치는 내신이나 모의고사에서 저는 수학에 대해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건 개념의 부족도 한 몫을 했지만, 무엇보다도 선생님께서 흔히 말씀하시는 ‘쎈수학’의 장인이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특정 문제집을 비판하는 게 아니라 수학할때 사고하지 않는 공부방식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어느새 수학을 제일 무서워하는 학생이 되어 있었고, 막연히 다가온 고3 생활에서 무엇보다도 수학에 대한 공포심을 극복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방황하고 있던 때, 지금까지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는 울룰루 선배가 양승진 선생님의 기출코드 강좌를 추천해주며 기출분석을 원점부터 다시 하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반신반의 하며 승진쌤의 강의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2. 기출코드의 특징 및 장단점
어찌보면 선생님의 특징과도 연결되는 바가 많은 장일 것 같습니다.

2-1. 평가원의 출제코드와 승진쌤의 평가원 성선설
양승진 선생님께서 무엇보다도 강조하시는 바는 다들 아시다시피 ‘평가원의 출제코드’ 분석입니다. 이를 다르게 표현하면 평가원의 문제출제방식에는 일정한 패턴과 진화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양승진 선생님의 모든 강좌는 그분들(평가원)의 출제 방식에 대한 성선을 전제로 하십니다. 왜냐하면 문제가 아무리 괴랄해 보여도, 우리는 그 속에 숨겨져 있는, 일관성을 가진 평가원의 출제코드에 맞추어 ‘그분들’의 생각에서 풀 수 있기 때문이지용 (강의를 보다 보면 이와 관련된 말을 할 때의 흥분하신 승진쌤 특유의 말투와 올라가는 입꼬리를 볼 수 있습니다 ㅋㅋ)

즉, 모든 문제는 일관성을 가진 내용영역과 행동영역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양승진 선생님의 모든 강의의 기초이자 기저입니다.

2-2. 정의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일관성있는 행동영역
제가 처음 수강하면서 놀랐던 바가 바로 이 부분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2는 여러분들도 다들 아시다시피, 다항함수를 미분, 적분의 차원에서 다루기 위해 그에 대한 기초 개념(미분계수의 정의, 평균변화율의 극한값, 함수의 연속의 판단)을 앞서 배우게 됩니다.

이때, 절댓값을 평균변화율의 유사식 계산에 포함시킨다면 미분 불가능한 지점(첨점)에서의 평균변화율의 유사식은 미분계수가 아니게 됩니다. 해당 문제를 풀어보신 분들이시라면 무슨 말일지 아실 것 같습니다(2021 기코 수2 기준 45페이지 3번)

여러분들이 가만히 보실 때에는 “어? 당연한 거 아닌가?” 라고 생각하실 수 있으시겠지만, 수학을 사고하지 않고 푸는 저에게 있어 너무나도 충격적이었습니다.

또한, 선생님께서는 일관성 있는 행동영역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십니다. 당장 기억나는 영역 몇 개만 말해보아도 ‘차의 함수를 활용하라’, ‘복잡하면 치환하라’ 등과 같이, 강의를 들으며 어느새 승진쌤의 일관성 있는 행동영역이 체화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기술을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고 하는 다른 강사에 반해 승진쌤은 그 방향이 약간 다릅니다. 바로, 철저하게 교과서를 기반으로 한 ‘옳은 풀이’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옳은 풀이가 바로 행동영역에서 오는 것이고요.

2-3. 진짜 기출분석이란?
기출코드 강의를 들어보신 분들이면 한번 씩은 들어보셨을 말들, “여기 이 문제랑 저 뒤에 있는 23번, 4번에 vs 표시하세용”, “이 문제가~ 나중에 10년 뒤에~ 니 이름이 뭐니? 하면서 등장하는 걸 느껴봐”

위의 말들은 승진쌤의 기출코드 강의의 순서가 책의 이리저리를 옮겨다니며 푸는 이유를 말해줍니다. 앞서 언급했듯, 평가원 문제는 진화합니다. 여기서 진화는 포켓몬스터에서 피카츄가 라이츄가 되는, 완전히 다른 존재가 되어 버리는 그런 진화가 아니라, 이전의 기출에서 나왔던 조건이, 포장만 다르게 해 후일에 나온다는 말입니다.

즉, 승진쌤이 기출코드에서 궁극적으로 학생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제가 감히 추측해보자면, 기출에 대해 ‘생각하라’ 라는 것입니다. 물론 여기서의 ‘생각’은, 문제를 풀고~ 정답 맞추고~ 동그라미만 친 채로 넘어가지 말고 조건 하나하나의 의미를 생각하면서 기출들의 연대기를 느끼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저의 경우에는 이번 6월 모의고사의 14번을 풀던 도중 조건에서 준 함수의 연속성과, 절댓값을 포함한 함수의 미분불가능지점의 개수를 보고 바로 유사했던 문제 몇 개가 떠올랐습니다. 이렇듯 끊임없는 체화를 통해 여러분들은 어느새 특정 문제만 보아도 기존의 유사했던 문제를 떠올리며, 진짜 기출을 분석하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알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2-4. 선생님에 대한 호불호와 기코를 들으며 중요한 것들에 대해서
승진쌤은 위와 같은, 다른 강사와는 달리 꾸밈 없는 풀이와, 기출 한 문제 한문제를 흐름과 출제 의도를 비롯한 ‘전부’를 분석하려 하시기 때문인지 문뜩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기코 강의를 들어보면, 8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 동안 불과 두 문제만 설명하시는 경우도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시간이 부족한 학생들에게는 추천 드리지 않습니다.

기출 코드는 다른 기출 문제집과 다르게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스스로 기출 분석을 하기까지의 훈련이 중요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여러분 스스로의 행동영역 체화가 우선시됩니다.

그리고 끝까지 마음속에 ‘?’를 지워가며, 정확히 어떤 문제에서 ‘어떠한 이유로 이러한 공식을 사용했고, 이러한 접근을 했을 때의 고려할 점은 어떠어떠한 것이 있다’ 라는 흐름을 머리 속에 새겨 넣으셔야 합니다.

호불호에 대해서 저는 느끼지 못했지만, 모의고사 해설 강의나 양가원을 들어 본 제 친구들의 말을 빌리자면, ‘문제 풀이 이전에 사설이 길다’, ‘다른 말을 많이 한다’ 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양쌤의 강의를 들어 본 학생분들이면 다들 아시겠지만, 막상 수업과 관련되지 않은 이야기는 별로 하시지 않는게 양쌤의 특징입니다.

즉, 모든 말씀은 문제의 출제 배경이나, 실전 수능장에서 어떻게 풀어야 할지, 어떤 것을 생각해야 할 지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물론 수강생마다 선호하는 바가 다를 수 있으므로 특정 선생님을 선호/불호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패스 수강생이시라면 교재를 구매하기 이전에 강의 몇 강을 들어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불과 몇강만에 선생님의 몽둥이에 정신을 못 차리게 될 겁니다 ㅎㅎ

2-5. 합리적인 교재 가격과 승진쌤의 사..랑?
제가 교재를 구매했을 때 가장 놀랐던 부분은, 책의 두께에 비해 가격이 합리적이었던 점입니다. 책 구매가 많을 수 밖에 없는 수험생들에게 이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급수 문제나 삼각비의 활용 등에서 필요한 중학교 도형 기본 개념을 프린트로 무료로 배포하시거나, 강의에서 드러나는 현강 학생들한테의 배려 등을 보기만 해도 양쌤이 얼마나 학생들을 좋아하시고 또 수강생들에게 헌신하시는 지 알 수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이러한 수강생들에게의 사랑이.. 양쌤을 듣는 이유가 아닐까요..?


3. 요약 및 선생님께 드리고 싶은 말
앞선 차례에서 수없이 강조했지만 기출코드는 진정한 기출 분석이 어떻게 하는 것인지, 평가원이 어떤 출제 원리를 가지고 출제 해 왔으며, 미래에는 이 같은 과거(기출)를 통해 어떤 문제가 나올 것인지에 대해 설명하는, 즉 미래를 예측해보는 강좌입니다. 일관성 있고 확실한 행동영역을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하므로, 무엇보다 여러분들의 체화가 중요하답니다. 소위 킬러 문제에서 나오는, 다양한 포장에 숨어있는 숨은 의미를 여러분들께서 스스로 하나 하나씩 곱씹어보다 보면 어느새 스스로 향상된 실력을 느낄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결론은, 기코는 진리입니다. 크크크


아래는 선생님께 하고 싶은 말을 적어 보았어요.. 정말 존경하고 꼭 수능 끝나고 대입 성공해서 조교 지원할게요.. 울룰루

선생님.. 삼차함수를 보면 미지수 네 개를 잡아서 풀려 하던 어리석은 중생이 양승진을 만나 차의 함수를 쓰면서 미지수를 줄여가며 문제를 풀게 되었습니다.
선생님.. 이제 복잡한 수식은 치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슨생님.. 문제속 특이 조건은 반응하라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슨생님.. 복잡한 포장은 이름을 부르면 도구로서 다가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루 말할 수 없이 선생님을 만나 수학을 진정으로 어떻게 접근하고 풀어야 하는지 이제야 감이 잡혀가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는 앞서 말했듯 6월 모의고사 문제의 조건만 보고서도 선생님이 말씀하셨던 다양한 행동영역들이 자연스럽게 체화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만년 수학 3등급이, 선생님 허리만 붙잡고 늘어지니 1등급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작년에 코로나로 제가 정신을 못 차리고 공부도 안 하고 성적 하락으로 힘들었을 때 선생님의 울룰루 보면서 많은 힘을 얻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반년, 선생님 믿고 잘 따라가면서 수능에서 꼭 1등급 맞아 오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울룰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