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년 여름에 기출코드 강의를 통해 양승진 선생님을 처음 만나게 되었고,
올해 겨울부터 양승진 선생님 수업을 쭉 들어오고 있는 고3 학생입니다.
양쌤 수업을 듣기 시작한지 1년 정도 되었는데
각 강좌별로 듣게 된 계기, 특징, 장점 등에 제가 느낀대로 정리해보았습니다.
글이 좀 길기 때문에 맨 아래 인덱스를 매겨 두었으니
시간이 없거나 필요한 부분만 발췌해서 읽고 싶으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1. 수능수학의 방향을 안내하는 ‘실전 개념코드’

작년 12월 예비 고3이 된 저는 겨울방학 기간에 수학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이 많았습니다.
2학년 내내 내신시험에서 1등급을 맞아왔기에 기본 개념수업을 듣자하니 약간 시간 낭비하는 느낌이 들었고, 그렇다고 바로 기출문제나 N제를 풀자하니
괜히 나대다가 6월쯤에 큰 코 다치는 건 아닐지 걱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겨울방학을 앞두고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던 중
양승진 선생님이 실전 개념 강좌를 개설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출코드는 작년에 들어봤지만 왕초보 개념코드는 듣지 않았고,
작년에 기출코드를 들을 때 도구 같은 건 거의 입에 담지 않으신 양쌤이
어떤 도구를 가지고 어떻게 수업하신다는 것인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실전 개념코드는 올해 처음 나왔기 때문에 수강평이 없다는 사실도 저를 더욱 고민하게 만들었습니다.

12월 내내 이런저런 옵션들을 고민하다가 결국 개념공부를 건너뛸 수는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어차피 기출코드부터는 양쌤 수업을 들을 생각이었기 때문에 이왕 커리 타기로 마음먹은 거 실전 개념코드부터 타기로 결정했습니다. 지금 와서 돌아보니 정말 잘 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1-1) 개념정리
이름이 실전 ‘개념코드’인 만큼 개념정리는 당연히 잘 해주십니다.
양승진 선생님은 교과서적인 풀이를 강조하시는 분입니다.
아주 가끔, 교과서에는 없지만 평가원에서 많이 다룬 소재에 대해 도구라는 이름으로 알려주시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정석적인 풀이를 중요시하십니다.
결국 교과서에 있는 개념을 아주 소중히 여기시고 교과서에 충실한 수업을 하시는데,
저처럼 고3 겨울방학에 개념을 한번 정리한다는 목적으로 들으신다면
배웠던 개념이 정리되는 것은 물론, 중간중간 몰랐던 개념도 채울 수 있습니다.


1-2) 도구정리
저는 개인적으로 이 책의 하이라이트이자, 이 책의 존재 이유라고 보고 있습니다.
양승진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도구’란 교과서에는 없지만 평가원에서 수없이 출제한 요소들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면, 이미 많이 알려진 삼차함수와 사차함수의 비율관계부터 삼차함수의 접선 개수, 차이함수의 활용,
그리고 최근 들어 많이 출제되고 있는 합성함수의 그래프 등을 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과서적인 풀이를 선호하시지만, 이런 도구들을 알려주시는 이유는 ‘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수능은 시간제한이 존재합니다.
문제를 정확히 푸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줄일 수 있는 시간을 줄이는 작업 또한 중요합니다.
도구를 모른다고 문제를 못 푸는 것은 아니지만
과하지 않은 선에서 이런저런 도구를 통해 시간을 줄일 수 있다면 이 자체로 도구정리는 의의를 갖습니다.
[수2 실전 개념코드 23,24강 참고]

여러 가지 도구들을 정리해주시는 동시에 도구에 의존하지 말라고 하시는 것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저를 비롯해 많은 학생들은 도구를 알려주면 그것만 사용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도구를 조금 나쁘게 말하면 편법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편법은 특정 상황에서 한계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도구가 적용되지 않거나,
정석적인 풀이가 더 효율적인 상황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조차 도구를 고집하면 시험을 잘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양승진 선생님의 실전 개념코드는 이런 도구적인 방법이 적용되지 않는 문제들도 같이 보여주시면서 학생들이 도구에만 의존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만들어주십니다. 그런 점에서 “이 선생님은 정말 ‘찐’이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양승찐.... 미안합니다ㅎ
[미적분 실전 개념코드 28, 29강 참고]


1-3) 행동영역 정리
행동영역은 기출코드 강의에서 더욱 방대하게 다루지만,
실전 개념코드 강좌에서도 기본적인 행동영역은 다뤄주십니다.
수능 수학 문제를 풀 때 문제 속 상황을 보고 당연히 해야 하는 행동들이 있습니다.
이를 테면, `극한값은 꼴 결정을 먼저 하기`
`복잡하거나 반복되면 치환하기`
`합답형 문제에서는 ㄱ,ㄴ,ㄷ에서 시키는 것만 하고 ㄷ을 풀 때는 ㄱ,ㄴ을 활용하기`
`곡선과 직선은 접할때를 기준으로 생각하기`
`낯선 함수를 정의할 때는 정의역을 움직이면서 관찰하기`,
`정적분 함수는 미분하고 초깃값을 관찰하기` 등이 있습니다.
이런 기본적인 생각과 행동들을 ‘행동영역’이라고 부르는데
각 단원별로 기본적인 행동영역들을 제시하시면서
문제를 풀어나가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사고의 흐름을 보여주십니다.
(행동영역은 기출코드 부분에서 더욱 자세하게 다루겠습니다.)


1-4) 추천 대상
방학 때 기본 개념수업을 듣기는 좀 시간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만, 개념수업을 건너뛰기는 불안한 학생,
기출문제나 N제를 풀 때 일부 개념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학생,
실전에서 알면 시간단축에 도움이 되는 여러 도구들을 얻음과 동시에
정석적인 풀이의 중요성을 몸소 느끼고 싶은 학생에게 이 수업을 추천합니다.



2. 기코는 나의 빛

기코는 진리, 진리는 나의 빛!
다들 아시겠지만, 기출코드는 너무나도 유명한 강의입니다. 양승진 선생님 수업을 듣지 않는 학생이라도 기출 코드는 알더라고요.
우리가 보게 될 수능을 출제하는 기관은 한국 교육과정 평가원입니다.
따라서 수능 준비를 위해 평가원이 낸 문제를 푸는 것은 물론,
제대로 분석하는 것은 수험생으로서 당연히 거쳐야 하는 과정입니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기출문제를 풀기만 할 뿐, 제대로 분석하지는 못합니다.
이때 ‘아, 이런게 기출분석이구나...’라는 말이 나오게 하는 강의가 기출코드입니다.


2-1) 평가원의 기출
기출코드는 평가원이 어떤 의도와 원리로 문제를 만들었고,
평가원의 의도를 담은 발문을 보고 우리가 문제와 필연적으로 어떤 대화를 해야 하고,
이런 필연적인 대화를 통해 필연적인 행동을 취함으로서
필연적인 길이 열리게 되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또한 기출문제를 연도순으로 제시함으로서 과거의 A기출이 B기출을 낳았고, B기출이 C기출을 낳았고,
C기출이 미래에 D기출을 낳을 것이라는 것 또한 알려주십니다.
평가원의 과거를 통해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죠.
우리나라의 역사를 배우는 이유가 과거를 통해 미래를 볼 수 있기 때문이듯이
평가원 기출을 분석해야 하는 이유도 과거의 기출을 통해 미래의 기출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6평, 9평이 그 해 수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분석해 주시면서
올해 6평과 9평의 중요성까지 느끼게 해주십니다.
[미적분 기출코드 40강 38, 39번 참고]


2-2) 행동영역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평가원은 우리가 문제를 풀어나가야 하는 필연적인 길을 문제 속에 제시해줍니다. 하지만 우리는 대부분 이것을 발견하지 못하고
‘평가원 문제는 발상적이다.’ 또는 ‘평가원 문제는 계산이 더럽다.’ 라고 말하곤 합니다.
결국 발상적이지도, 계산이 더럽지도 않게 문제를 풀려면 평가원이 의도한 필연적인 풀이를 해야 하는데,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요소가 ‘행동영역’입니다.
양승진 선생님은 시험장에서 문제를 보고 당연히 해야 하는 행동들을 말로 풀어서 알려주십니다.
행동영역들은 수업을 통해 계속 귀로 들으면서 저절로 익혀지고,
기출문제를 풀면서 행동영역대로 행동하는 연습을 조금만 한다면,
시험을 볼 때 나도모르게 머릿속에서 필연적인 행동들이 떠오르는 신기한 현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제가 이번 6평 때 그랬습니다ㅎ)

기본적인 행동영역들을 통해 당연히 취해야 하는 행동들을 하고,
문제와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하면서 한발한발 앞으로 나아가다보면
발상적이지도 않고, 계산이 더럽지도 않은 풀이를 하게 되는 것이죠.
저도 아직 많이 느껴보진 않았지만 문제와 계속 대화를 하고,
행동영역들을 바탕으로 해야 할 기본적인 행동들을 해나가면서 문제를 풀었을 때의 짜릿함은
이로 말할 수 없습니다.(비유하자면, 방탈출카페에서 성공했을 때의 기분과 유사한 것 같습니다)


2-3) 행동영역의 필요성
제 주변 친구에게 양승진 선생님에 대해 소개할 때 제가 가장 강조하는 포인트는 행동영역입니다.
하지만 몇몇 친구들은 행동영역에 대해 전혀 필요가 생각합니다.
수학의 경우문제의 스펙트럼이 워낙 넓다 보니 행동영역을 특정할 수도 없고,
시험장에서는 발상적인 풀이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이죠.
하지만 이번 6평을 보면서 더욱 확실히 느껴졌습니다.
행동영역을 바탕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면 문제풀이 시간을 엄청나게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풀이 방향을 정하는 과정에서 헤매는 시간을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예컨대, 항등식이 나오면 누구나 대입하거나 미분하거나 적분하는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와 대화하면서 근거 있는 행동을 하나하나 해나가지 않는다면
필연적으로 헤맬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것저것 대입했다가 안되는 것 같으면 미분도 해보고,
또 안되는 것 같으면 적분도 해보고,
또 안되는 것 같으면 다시 대입도 해보는 것이죠.
이런 식의 중구난방의 풀이를 하다보면 답은 나올지 몰라도 불필요한 시간을 낭비하게 됩니다..
문제를 최대한 짧고 정확하게 풀려면 행동영역을 기반으로 근거 있는 풀이를 해야 합니다.
(저는 이번 6평에서 만점을 맞았는데 다 풀고 30분이 남았더라고요.
참고로 3월, 4월 모의고사에서는 시간이 남지도 않았고 만점을 받지도 못했습니다.
6평이 끝나고 다른 친구의 시험지와 제 시험지를 비교해보았는데 확실히 제 풀이가 간결했고,
지우개도 별로 안 썼습니다. 당연히 행동영역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불필요한 행동을 최소화하다보니 짧은 시간 내에 정확히 풀 수 있었던 것이죠.)


2-4) 기코 수강 시 팁(?)

기출코드를 수강할 때 저만의 팁을 살짝 알려드리겠습니다.
일단 강의를 수강하기 전 당연히 문제를 미리 풀어야합니다.
이때 양승진 선생님이 하시는 것처럼 실재로 문제와 대화를 시도해야합니다.
기본적인 태도는 문제 속 표현들의 정의를 묻고 관계를 따지고, 풀이의 근거를 찾아나가는 것입니다.
정관근의 태도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보면 됩니다.
“넌 뭐니?”, “넌 엄마가 누구니?”
“이게 반복되는 걸 보니 뭔가 있는데,,,”
“하고 많은 숫자중에 굳이 이 숫자를 이용한 이유는 뭘까?”
“평가원 교수님들이 이 식을 전개할 줄 모를 리가 없는데,, 굳이 인수분해해서 주신 이유는 뭘까?”
“조건의 순서를 이렇게 준 이유는 뭐고 조건간의 관계는 뭐지?”
“내가 생각한 풀이방향의 근거가 문제 내에 있나?” 등등
이런 대화들을 계속 시도하다보면 분명 한두개의 응답이 들릴 것입니다.
그 한두개의 응답을 바탕으로 한두걸음 앞으로 가보고,
또다시 대화를 시도하고 들려오는 한두개의 응답을 바탕으로 한두걸음 앞으로 가는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어느새 정답이 나와 있을 겁니다.
처음 시도할 때는 정말 막막하겠지만 계속 시도를 해보세요!
저도 처음에는 어떻게 하는 건지 감도 안 오고, 이렇게 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의문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평가원의 성선을 믿고, 양쌤이라면 어떻게 했을지에 대해 생각하며 계속 도전하다보니
지금은 제 질문에 대한 문제의 대답이 약간씩 들리더라고요.
아직 많이 부족하겠지만 끊임없이 연습하다보면
분명 우리 모두 수능날 문제와의 대화에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2-5) 수강대상
기출코드는 누구는 들어야하고, 누구는 들을 필요가 없는 그런 강의가 아닙니다.
수험생이라면 당연히 들어야 하는 강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출코드를 아직 듣지 않은 모든 학생에게 이 강좌를 추천합니다.



3. 나를 때리지만,,, 기분이 좋아진다,,, 양가원코드!
기출코드가 평가원의 과거를 분석하는 강의라면 양가원코드는 평가원의 미래를 보여줍니다.
과거의 기출을 바탕으로 미래의 기출을 엿보는 것이죠.
저는 6평 전까지 작년 양가원코드를 수강했습니다.
6평을 준비하면서 기출코드를 통해 기출분석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였지만,
기출공부만 하자니 시간이 약간 남을 것 같기도 하고
새로운 문제를 보며 대화를 시도해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문제를 풀고 강의를 들으면서 제 부족함이 정말 많이 보였습니다.
작년부터 기출코드를 들으면서
평가원 문제에 대한 분석과 접근은 어느 정도 할 수 있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었고,
문제와 대화하는 것도 나름 능숙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양코를 풀면서 굉장히 큰 착각이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문제가 쉽게 풀리지 않아 가끔 짜증도 나고 현타도 왔지만, 한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직 6월인 만큼 제 약점을 보완할 시간이 아직 많이 있으니까요.


3-1) 양가원코드의 엄마는 기출
양가원코드는 기본적으로 기출문제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평가원문제를 풀 때의 태도를 그대로 가져다가 만든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작년 양코의 경우 오른쪽페이지에는 기출문제가, 왼쪽 페이지에는 자작문제가 있는 구조였는데
왼쪽에 있는 평가원문제는 답은 물론이고 풀이과정과 행동영역까지 떠오르지만,
오른쪽에 있는 양가원 문제는 쉽게 풀리지 않는 신기한 현상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기코를 완강한 후 약간 자만해있는 저를 눌러준 것이죠.
양가원문제한테 정말 많이 맞았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프기는 해도 저의 부족함을 많이 느끼게 되었고,
문제풀이 태도를 체크하고 보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3-2) 이미 다들 알겠지만, 검증된 퀄리티
양가원코드의 우수한 퀄리티는 이미 유명해서 굳이 언급을 해야 하나 싶었지만,,,
언급하지 않고 넘어가기에는 너무나도 퀄리티가 좋은 것 같아서 언급하겠습니다.
사실 제가 문제의 좋고 나쁨을 판단할만한 실력은 아직 아니고 다른 N제를 많이 풀어본 것도 아니어서
퀄리티를 논하는 것이 웃기기는 합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양코에 있는 문제들이 평가원 시험지에 있다는 생각을 해봤을 때
전혀 어색하지가 않다는 점입니다.
평가원 기출의 성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쉽게 풀리지 않는 양코의 소중함은
양코를 풀어본 학생들만 알 것입니다.


3-3) 수강대상
기출코드를 수강은 했지만 기출문제를 푸는 태도나 행동영역이 잘 체화되었는지 확인해 보고 싶은 학생,
평가원 문제와 가장 근접한 N제를 경험해보고 싶은 학생,
맞으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을 받아보고 싶은 학생에게 양가원코드를 추천합니다.



4. ???: 워냐, 이거 평가원 모의고사 아니야?? 양승진 모의고사라고?!

사실 아직 6평대비 모의고사 2회분밖에 풀지 않았기 때문에 표본이 적기는 합니다만
저의 생각과 주변 친구들의 평가를 종합하여 정리해보겠습니다.

일단 평가원 문제와의 괴리는 전혀 없는 듯합니다.
기코와 양코를 통해 기출문제의 느낌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된 제가 느끼기에도
평가원 기출과 결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지 않았고,
기출문제가 몇 년도 몇 월 몇 번으로 출제되었는지까지 외울 정도로 기출공부를 열심히 한 친구도
저와 같은 생각었습니다.
또한 시험 운용 면에서도 평가원 모의고사와 상당히 유사합니다.
6평을 보기 전까지는 평가원 문제를 시험장에서 푸는 게 무슨 느낌이고
어떤 호흡으로 운용을 해야 하는지 감이 없어서
시중 모의고사를 풀 때 뭐가 괜찮은 모의고사인지 감이 잘 안 왔지만,
6평을 보고 시중 모의를 다시 보니 확실히 양승진모의고사가
평가원 모의고사와 가장 유사한 느낌이었던 것 같더라고요.

두 번째로 문제가 과하지 않습니다.
이게 그렇게 큰 장점인지에 대해 의문을 갖는 학생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
과한 문제가 없다는 것은 상당한 장점입니다.
일반적으로 인강 강사들이 출제하는 모의고사는 선을 넘는 문제가 종종 있습니다.
6평을 앞두고 모의고사를 5개 정도 봤는데 과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몇 군데 있었습니다.
하지만 양모는 그런 느낌은 없었습니다.
풀지 말라고 출제한듯한 킬러문제도 없었고, 앞 번호부터 죽어라 하는듯한 느낌도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문제가 만만한 것도 아닙니다.
준킬러 부분의 경우 겉보기에는 만만치 않아 보이지만
필연적으로 해야 하는 행동들을 해나가면 깔끔하게 풀 수 있게 출제되었다고 느껴졌고,
킬러 부분의 경우 문제를 처음 본 순간은 ‘아, 어떡하지..’라는 느낌을 받지만
차근차근 앞으로 나아가다보면 감동을 주는 순간이 항상 있었고, 항상 적당한 호흡으로 문제가 풀렸습니다.

세 번째로 표지 디자인이 예쁩니다. 저희 엄마가 표지를 딱 보시더니 ‘이거 되게예쁘다~’라고 하시더라고요 ㅎ



5. 사교육계에 있는 몇 명 없는 진짜 선생님, 양승진

선생님과 강사의 차이를 말로 설명해보라고 하면 명쾌하게 떠오르는 대답이 없기는 합니다만
우리 모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직관적으로는 알고 있습니다.
양승진선생님은 인강계에 있는 몇 안되는 선생님이십니다.
양승진선생님 수강생들은 이 말이 어떤 의미인지 다들 알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장점의 개수가 무한대로 발산하시는 선생님이시지만, 그 중 몇 개만 골라봤습니다.


5-1) 학생들과의 소통과 피드백
많은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피드백을 수용하려고 노력하시기는 하겠지만,
실제로 수용하고 변화를 주는 선생님은 많이 않습니다.
하지만 양쌤은 학생들의 의견을 들으시고 실제로 피드백을 수용해 끊임없이 발전하려고 노력하십니다.

대표적인 사례를 몇 가지 가져와봤습니다.
첫 번째로, 올해 초 기출코드 강좌를 두고 말이 많았습니다.
양쌤의 계획은 작년에 촬영한 기출코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작년 6평, 9평, 수능 기출만 새로 찍어서 올릴 계획이셨다고 합니다.
작년에는 전문항 기출코드를 새로 찍으셨지만 올해는 최신기출만 업데이트를 하려고 계획하신 이유는
작년에는 교육과정이 바뀌면서 모든 기코 전면 개정의 필요성이 있었지만,
올해는 교육과정이 바뀌진 않았기 때문에 전면 개정의 필요성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올해도 기코를 새로 찍어달라는 요청이 정말 많이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결국 양쌤은 이 의견을 수용하여 올해 기코를 새로 찍으셨습니다.
학생들이 아무리 원한다고 하더라도
겨울에 계획한 의견을 수정하면서까지 새로 강좌를 하나 찍는 선생님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장담컨대 양승진선생님 말고는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두 번째로, 기출코드 최신문항 교재를 만드신 것입니다.
첫 번째 사례와 비슷한 내용입니다만,
양쌤의 원래 계획은 작년 기코 교재를 유지하되, 최신문항은 파일로 올려주실 계획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최신 문항들만이라도 모아서 교재를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많이 하여서
결국 기코 최신문항 교재가 나왔습니다.

세 번째로, 학생들이 시험장에서 할 수 있는 풀이를 끊임없이 지향하신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합성함수 그래프’를 들 수 있습니다.
제 기억 상 작년 기출코드에서는 합성함수 그래프를 그리는 것을 별해로만 보여주셨습니다.
하지만 작년 수능을 비롯해 최근에 합성함수 그래프와 관련된 문제가 많이 등장하였고,
학생들의 시험지를 검사하신 결과 합성함수를 그리려는 시도가 많이 발견되어서
올해부터는 실전 개코에서 합성함수 그래프를 그리는 방법을 알려주시기 시작하셨습니다.
겉함수와 속함수를 분리해서 그리는 방법인데,
이 풀이방법을 실전개코에서부터 강의하시기 시작한 것을 보면
끊임없이 실전적인 풀이를 찾으려 하시는 양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양가원코드의 문제 배치 변화입니다.
위에 언급했듯이, 작년 양가원코드는 왼쪽에 기출, 오른쪽에 자작이 있는 구조였습니다.
이렇게 만드신 이유는 자작과 기출을 한 책에서 보고싶다느 학생들의 니즈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방식 또한 단점이 있었습니다.
옆에 기출이 바로 있다보니 자작문제에 온전히 집중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늘 그랬듯, 양쌤은 또 해법을 찾으셨습니다.
앞부분에 자작을 쭉 배치하고, 뒷부분에 기출을 배치하되,
각 기출문제마다 인덱스를 매겨 어떤 자작을 낳았는지 표시하는 것입니다.
이번 구성에는 부작용이 없을 것 같지만, 만약 이번에도 부작용이 나온다면
내년에는 또 다른 구성으로 교재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양쌤은 항상 저희의 의견을 들으시니까요 ^^


5-2) 따뜻하고 적절한 캐스트
작년부터 봐 온 결과, 양승진 선생님은 정말 필요할 때마다 캐스트를 올려주십니다.
중요한 시험을 앞둔 시점, 나태해질만한 시점,
시험 관련한 이런저런 이야기로 학생들이 혼란을 겪을만한 시점 등
학생들을 잡아줘야 할 필요가 있을 때마다 항상 캐스트를 올리시는 것 같아요.
양쌤은 캐스트를 보면 공부면에서 도움이 됨과 동시에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집니다.
뭔가 재미있는 내용은 아닌데 웃음이 나오는 신기한 영상입니다~


5-3) 적중을 위한 문제 NO
양승진 선생님의 수업을 듣다보면 쌤이 적중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는 말씀을 종종 하십니다.
어떻게 보면 별 거 아니기도 하지만
이런 말이 문제 자체보다 문제 푸는 태도에 더 집중을 하게 만드는 것 같아서 좋은 것 같습니다.
어떤 자작 문제를 수능장에서 보진 못하겠지만, 이 문제를 푸는 태도는 수능장에서 반드시 필요할 것이기에 적중을 목표로 하지 않는 태도는 선생님과 학생에게 모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양쌤은 적중도 정말 잘 하십니다. 평가원이 문제를 내는 태도와 양쌤이 문제를 내는 태도가 같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겠죠)


5-4) 거의 없는 오타
양쌤의 교재는 다른 강사의 교재에 비해 오타가 정말 없는 편에 속합니다.
제 친구의 경우 다른 강사의 교재를 패키지로 샀다가,
오타가 너무 많아서 도저히 못 듣겠다며 전부 환불받기도 했는데
이런 사례를 보면 오타가 없는 게 굉장히 큰 장점이라고 느껴집니다.


5-5) 거의 다 현장강의
스튜디오 버전의 강의를 더 좋아하시는 학생이라면 큰 메리트가 아니겠지만,
저같이 현장감을 좋아하는 학생에게는 상당한 메리트입니다.
저의 경우 스튜디오보다 현장버전이 집중도 훨씬 잘 돼서 좋더라고요.


5-6) 강한 책임감
올해 초 양쌤이 꽤 아프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실전개념코드를 영혼을 갈아 넣어 만드시느라 잠도 잘 못 주무시고, 건강도 많이 안 좋아지셨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교재도 무사히 완성하셨고, 기침을 하시면서도 강의도 진행하셨습니다.
건강상의 문제라면 잠시 쉴 만도 한데 학생들을 위해 묵묵히 해야 할 일을 하시는 것을 보면서
‘이 쌤은 1년간 믿고 들어도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7) 트렌드에 맞는 커리큘럼 추가
이미 많이들 아시겠지만 올해 양쌤의 커리큘럼에 새로운 모의고사가 추가됩니다!
수학1과 수학2의 중요성이 올해 시험부터 상당히 커졌는데 이를 반영하여 만드신 것이죠.
공통과목의 비중이 상당히 커진 만큼 새로운 모의고사가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5-8) 강조하지만 고집하지는 않는 정석적인 풀이
양쌤은 기본적으로는 교과서적 풀이를 굉장히 강조하십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교과서적 풀이를 고집하지는 않으십니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라는 말이 있듯, 실전에서는 답만 맞으면 되기 때문입니다.
WLOG를 통한 풀이를 알려주시고, 시간이 없을 때는 상황을 찍으라고 하시는 것을 보면
고집스럽게 정석적인 풀이만을 알려주시는 선생님은 아닌 것을 알 수 있습니다.



6. 마지막으로
정말 많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수강평을 쓰고 싶었습니다.
제가 글을 잘 쓰지는 못하는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제 수강평을 읽고 양쌤 수업을 듣기로 결정한 학생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네요 ~

세월이 흘러가고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
누군가 저에게
작은 목소리로 물어보면
지나간 세월에 후횐 없노라고
대답할 수 있게 고3생활 하겠습니다

저의 수험생활에 양쌤이 있어주셔서 참 다행입니다.
비록 지금은 인강으로 듣지만 파이널에는 현강으로 갈 예정입니다.
조만간 현장에서 뵙겠습니다.


[인덱스]
1. 실전개념코드
1-1) 개념 정리
1-2) 도구 정리
1-3) 행동영역 정리
1-4) 수강 대상

2. 기출코드
2-1) 평가원 기출과 기출코드
2-2) 행동영역
2-3) 행동영역이 필요한 이유
2-4) 기코 수강 시 팁
2-5) 수강 대상

3. 양가원 코드
3-1) 양코의 엄마는 기코
3-2) 퀄리티
3-3) 수강 대상

4. 양승진 모의고사

5. 양승진 선생님
5-1) 소통
5-2) 캐스트
5-3) 적중이 목적 NO
5-4) 오타 NO
5-5) 현장 버전
5-6) 책임감
5-7) 커리 조정
5-8) 정석적 풀이 고집 NO

6. 마지막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