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입니다. 영어는 제게 있어 가장 큰 산이었습니다. 변화가 없었거든요. 딴 과목들은 어쩌다 1, 2등급 받기라도 하는데 영어는 절대평가임에도 불구하고 잘 나와봐야 3등급 중반이었고, 평소엔 4등급에서 올라갈 생각도, 내려갈 생각도 없는 정체 상태였습니다. 재수를 하게 되면서 제가 가장 못 하는 영어를 확실히 잘해보자는 생각에서 조정식 선생님 커리 소개 영상을 봤고, 4등급 이하는 괜찮아부터 하라고 하셨습니다. 전 속으로 `그래도 간간이 3등급 나오는데 믿어봐부터 해도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작년에 친구가 믿어봐 좋다고 하기도 했구요. 그래도 공부 더 하면 조금이라도 득이겠지 하고 괜찮아부터 찬찬히 수강했습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없었지만, 그래도 얻어가는 건 있구나 싶었습니다. 그렇게 3평 치고 73점을 받았습니다. 역대 점수로 따지면 높게 받은 편이었죠. 그리고 4월부터 믿어봐 문장편을 수강하기 시작했습니다. 수강하면서 진짜 크게 놀랐습니다. 괜찮아랑 어느 정도 이어지는 믿어봐에서의 설명이 훨씬 잘 흡수되고 이해가 잘 갔습니다. 진짜 이 `흡수력`이란 게 경험 안 해보신 분들은 모르겠지만 이 내용을 완전히 내 걸로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팍 하고 들 정도로.. 절대 무시 못 합니다. 저도 믿어봐 문장편을 들으면서 그걸 너무나도 크게 느꼈구요. 결과적으로, 이번 4평에서 85점을 받았습니다. 여태껏 받아본 적도 없는 등급이고 점수라 눈물 핑 돌았네요. 듣기에서 3개, 빈칸에서 3개 빼고 전부 O쳐진 채점표를 보고 진짜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듣기를 다 맞혔으면 1등급이었다는 생각을 하니 내가 미쳤나 생각도 들구요 ㅋㅋ 물론 운도 조금 작용했겠지만 자신감은 완전히 충전했습니다. 아직 `이게 답이지`하고 체크하기보단 `이게 답이겠지`하고 체크하는 느낌이 더 크긴 한데 곧 수강할 믿어봐 글편을 듣고 나면 또 얼마나 발전해 있을지 기대마저 되네요. 앞으로도 선생님 믿고 이 기세 이어서 수능날 만점 받고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