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투자 시간 대비 최고의 효율
직전 복습, 수업, 직후 복습 각 한 시간씩 일주일에 총 세 시간만 투자하여 최고의 성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착실하게 공부해야 가능한 이야기지만 수업과 철저한 복습, 아랍어는 이게 전부입니다. 이윤석 선생님은 기본에 충실합니다. 하지 않아도 될 것은 빼고 해야 할 것들만 정확하게 제시합니다.

2. 수능의 불안정성을 대비하는 '되는 보험'
'사탐을 공부하기에도 벅찬데 아랍어를 하는 게 맞나?' 이런 생각이 드는 분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제가 그랬습니다.
그러나 보험은 장래에 있을 사고에 대비하기 위함이죠. 정말 못 봐도 2등급 아래로 내려가지 않던 윤사가 수능 때 4등급이 뜨는 대참사를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아랍어 원점수 44점으로 백분위 98 1등급이 뜨면서 생윤 만점(백분위 99)에 준하는 성적을 받았습니다. 성실하게 공부하기만 하면, 아랍어는 되는 보험입니다.

3. 팍팍한 수험 생활 속 힐링 과목(?)
이미 기존의 수강후기에서도 보셨겠지만 이윤석 선생님 입담은 인정해야 합니다. 선생님이 시리아에서 공부하셨을 때의 썰은 재미도 재미지만 수업 내용과 관련이 있는 경우도 있어서 암기에 도움이 됩니다. 같은 아랍어를 공부하더라도 이윤석 선생님의 강의를 선택하신다면 성적은 기본, 재미는 서비스로 얻어갈 수 있습니다.

4. 여담
저는 작년에 선생님 현장 강의를 들었던 N수생입니다. 당시에는 국영수 성적이 많이 부족했던 터라 아랍어 공부를 계속하는 게 부담스러워서 개념 수업 이후 문제 풀이 수업에서 중도 하차했었습니다. 다시 1년 더 공부하기로 한 뒤로 올해 6월까지는 별 생각이 없다가 늦은 여름에 개념 강의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알파벳은 알고 있어서 초반에는 가볍게 복습하는 느낌으로 들었고, 문법은 이해만 하고 넘어가는 정도로 공부했습니다.
9평 전후로 아랍어 공부를 안 하다가 10월이 되면서 이렇게 하다간 죽도 밥도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때부터 제대로 공부한 것 같습니다. 점심ㆍ저녁 식사 시간, 독재학원에서 집 가는 시간 등 최대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단어를 봤고, 문법 내용은 노트 한 권에 정리해서 헷갈릴 때마다 반복해서 봤습니다. 개념 수업 완강 후에 문제 풀이 수업을 들으면서 전반적인 문제 유형과 출제 의도를 익혔고 수능 일주일 전에는 평가원 기출 문제 3년치를 풀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이번에도 완벽히 끝내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문제풀이 수업은 완강을 못했고 단어도 가물가물한 게 꽤나 많았습니다. 그런데도 수능 당일에는 문화파트를 제외한 25문제 가량을 20분만에 풀었고(평소에는 이 정도 푸는 데 40분을 꼬박 썼습니다..ㅎ) 남은 시간 동안 꾸역꾸역 문화파트를 풀어서 44점을 받았습니다. 위에 썼듯이, 윤사에서 난데없이 4등급이 떠서 최저는 물론 정시에서도 큰 타격을 입을 뻔했으나 아랍어로 구제 받고 기적적으로 살았습니다.
제가 이 정도였으니까 이제 아랍어를 공부하려고 하시는 분들은 꾸준히, 복습 철저하게 하셔서 꼭 만점 받으세요. 생각해보면 아랍어를 공부하는 것에 확신이 안 들었던 것은 전부 제 게으름 때문이었습니다. 선생님이 하라고 하신 대로만 하면 만점 받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닐 겁니다. 특히 저처럼 안정적인 무언가가 필요하신 N수생 분들, 하루에 13시간씩 공부하면서 아랍어에 투자하는 시간을 아까워하지 마세요. 주말 시간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2외국어는 평가원이 주는 보너스니까 꼭 챙겨 가셨으면 좋겠어요.
글이 길었습니다. 아랍어 덕분에 윤사로 망친 수능 성적을 겨우 살렸다는 생각에 감사한 마음이 들어 수강 후기를 남깁니다. 아랍어를 할지 말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이 글을 읽고 꼭 이윤석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추신) 이윤석 선생님! 작년 토요일 오전, 단어 안 외워와서 매번 딱밤 맞던 학생입니다. 문제 풀이 수업 때 원래는 선생님 직접 뵙고 그만 두는 게 맞지만 도망치듯이 떠난 느낌이라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어요..ㅎㅎ 올해 선생님 덕분에 후련한 마음으로 입시 마칠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