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푸른색 불꽃 더욱더 뜨겁게 타오르기에 겉은 푸르고 열정은 변함없기에 속은 부드러운 빨강

파란색입니다.
수능1교시가 차분하고 참착하게 마무리가 되었으면 좋겠어서 차분한 파란색으로 빛나길 바랍니다.

부드러운 노란색

그냥 밝은 색이면 좋겟습니다

자신감을 갖고 실수를 안해서 좋은 점수를 맞고자 금색으로 그 누구보다 빛나면 좋겠습니다

열정 가득한 빨간색

머리속이 흰색으로만 안되면 좋겠다.

수능 1교시는 사막입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눈앞을 가리는 흙먼지와 모래폭풍이 정신을 혼미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그 아비규환 속에서도, 환하게 저를 인도해주던 주황빛 불기둥이 있었습니다. 한문장 한문장 의미를 파악해간 독서 지문들, 수도 없이 반복한 반추동물과 브레턴우즈, 어럼풋이 들려오는 최척의 피리소리, 그리고, 접사와 안긴문장이 그 속에서 활활 타오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올해는 더 많은 것이 타올라서 찬란한 푸른빛 불기둥이 있길 바라봅니다.

봄의 향기가 나는 분홍색으로 빛이 났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문학 작품에서 현실의 배경은 겨울인데, 봄이 오기를 기다리는 인식이 많습니다. 저 또한, 수능날이 겨울이고 얼른 이 겨울이 지나 대학 새내기를 행복하게 보낼 그런 봄이 찾아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분홍색을 골랐습니다.

만점 ㄱㄱ다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