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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는 시간 낭비?

이름 : 이종은  스크랩
등록일 :
2023-03-01 00:00:05
|
조회 :
57,428

 

 

벌써 2023년이라는 해의 2월이 가고 3월이 다가왔습니다.

 

초중고를 다니던 저에게 3월은 새학기라는 기분 좋은 설렘과 약간의 떨림을 주었습니다.

  

그동안 친하게 지내왔던 친구들이 아닌, 

낯선 새로운 친구들과 앞으로의 1년을 보낸다는 그 두근거리는 긴장감.

  

 

하지만, 수험생인 고3에게는 3월도 그저 수험생활 중 일부일 뿐입니다.

 

지금까지는 집, 학원 혹은 독서실에서 대입 공부를 하였지만, 

 

이제는 학교 수업까지 들어가며, 혹은 내신 성적까지 챙겨가야 하는 상황인 것이죠.

 

이는 이 글을 읽고 있는 대다수의 고3들에게 해당되는 얘기일 것입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제 고3 시절에는 어떻게 공부했는지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정시와 수시를 동시에 준비했기 때문에 내신 공부도 꼭 해야 하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추구하고자 했던 새학기의 공부 방향은 ‘경계가 명확한 공부’였습니다.

 

한 마디로, 

각각의 공부가 뒤엉키지 않고, ‘OO할 땐 OO하고, XX할 땐 XX하는’ 방식의 공부 말입니다.

 

즉, 

내신 시험기간이 아닌 3월과 5월에는 정시 공부를 집중적으로 하며, 

내신 시험기간인 4월과 6월에는 내신 공부만 집중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이 점에서 제가 꼭 지키려 했던 점은,

4월과 6월, 즉 내신 시험기간에는 정시 공부를 미련 없이 아예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괜히 내신 공부할 시간에 정시 공부까지 애매하게 하다가 정시와 수시 둘 다 이도 저도 아니게 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학교 내신 공부를 빡세게 하여 후회 없는 내신 성적을 받으려는 목적이었죠.

 

 

더 나아가, 

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첫째, 

시험기간이 아닌 3월과 5월에 주어지는 수행 평가 등 내신 활동(?)들을 기한까지 질질 끌고 가지 않고 받는 즉시 끝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정시 공부를 계속 하다가 수행 평가 제출 기한이 임박했을 때가 되어서야 그것을 급하게 수행하기보다,

수행 평가를 미리 끝낸 후, 마음 편하게 정시 공부에 몰입하는 것 말입니다.

 

별 차이가 없어 보여도, 

제 경험상 후자의 경우가 정신적으로도 안정적이며, 

양쪽 공부 모두를 최선으로 끝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쉽게 말해서, 

11월까지가 기한인 정시 공부보다, 

기한이 1~2주 정도 뿐인 임박한 것부터 해치워 나가는 것이죠.

 

둘째, 

학교까지 가서 수업을 들어야 하는 나에게는 생각보다 더 많은 시간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은 것입니다.

 

학교에서 정시 공부를 하는 입장에서 가장 서러운 점은, 

무엇보다 선생님께서 수업 시간에 수업 외적인 공부 즉 정시 공부를 하지 못하게 했을 때일 것입니다.

 

그럴 경우, 

나에게 불필요한 수업을 듣는 것 자체가 매우 시간 낭비이고, 

결국 나의 정시 공부 시간에 큰 손해를 보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선생님의 말씀을 거역하면서까지 정시 공부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요.

 

그래서 이때 저는 저의 관점 자체를 바꾸려고 노력했습니다.

 

지금 나의 상황은,

 

이 수업 시간에 내가 정시 공부를 못해서 그만큼 나의 수능 공부 시간에 손해를 보는 것이 아닌,

이 수업 시간에 내가 정시 공부를 못한 만큼, 아침 시간, 쉬는 시간, 점심 시간, 방과후 시간에 틈틈이 더 시간을 내가며 공부를 보충할 필요가 있겠구나

라는 생각으로 말입니다.

 

실제로 저는 고3으로서 학교 다닐 때, 

아침 6시 반쯤에 일어나 등굣길에 있는 스터디 카페에서 한두 시간씩 정시 공부(국어 독서 지문 풀기 등)를 하는 습관을 들이기도 했습니다.

 

 

어차피 결국엔 수험생 모두에게 수능까지 주어진 시간은 동일합니다.

 

단지, 

언제 수험생활을 시작하고, 수험생활 중 어디서 어떻게 공부하냐에 따라서 자신의 총 공부 가능한 시간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이는 다시 말해서, 

수능날까지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절대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닌,

내가 나의 시간을 얼마큼 쪼개면서 효율적으로, 알차게 잘 써가는지에 따라 유연하게 변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내게 주어진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면,

지금 내 일상의 루틴에서 더 효율적인 시간 배분으로 개선할 점은 어딘지 틈틈이 피드백하시길 바랍니다.

  • 이종은
멘토

고려대

이종은 멘토

  • ○ 고려대 보건환경융합과학부 22학번
  • ○ 자연계열 / 수시전형
  • ○ 메가스터디 18기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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