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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법] 나의 수시 반수 짧은 수기와 조언

고려대학교 지리교육과 김기현 마스터
등록일 :
2022.12.22
|
조회 :
4,671
안녕하세요 수험생 여러분? (전) 경희대학교 지리
학과, (현) 고려대학교 지리교육과 김기현 마스터
입니다. 고3 수험생분들께는 1년동안 정말 수고
하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또 이 칼럼을 보고
있는 고1 고2 학생분들도 앞으로 미래를 잘 개척해 나갈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가지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은 정보 전달 차원보다는, 제 입시 썰을 간단하게 푸는 느낌으로 QCC를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경희대학교를 정시로 진학하긴 했지만, 저는 고등학교 3년 내내 수시러의 삶을 살았습니다. 내신도 3점대에서 시작하여 2점대를 거쳐 1점대까지 상승하고, 교과 수업과 활동에 열심히 참여하는 그러한 학생이었죠....! 다만 저는 공부만 열심히 했지, ‘입시 정보’ 에는 많이 무지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떤 전형으로 수시를 적는 것이 유리할지, 어떻게 하면 수시 납치 혹은 6광탈을 방지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태였죠. 제 6월 모의평가 및 9월 모의평가 성적은 둘다 한양대 끝자락 ~ 중경외시 정도 되는 점수대였습니다. 그래서, 중경외시 라인에서 최소 한 장은 면접 있는 전형으로 수시 원서를 작성하여 수능 결과에 따라 면접 여부를 결정했어야 했는데, 애석하게도 저는 서울대부터 성균관대까지 총 6장의 원서를 내게 되었고, 고려대를 제외한 나머지 네 학교에서 좋지 못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유일하게 고려대학교 학업우수형에서 1차 합격이라는 결과를 얻긴 했으나, 최저를 사회탐구 한 문제 차이로 맞추지 못 하였고, 그로 인해 저는 현역 때 수시에서 합격이라는 결과를 전혀 얻지 못했습니다....ㅜ
 그래서 정시로 경희대를 진학했던 것이구요.....
ㅎㅎ




 저같이 수시 반수 생각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다양한 루트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본인 수능 응시
 여부 및 수능 성적대, 교과 성적대 등에 따라 매우 상이하게 달라지게 됩니다. 수능 응시할 생각이 없다면 안정적으로 될 만한 교과를 기반으로 학생부 종합을 전략적으로 다시 지원해볼 수도 있고, 수능 응시 생각이 있다면 합격 가능성이 그나마 높은 대학의 최저를 맞추는 것을 목표로 하여 공부할 수도 있습니다. 혹은 아예 정시로 더 높은 대학을 가기 위해 재수 또는 반수를 하는 선택지도 존재하구요!

저같은 경우에는, 고려대 학업우수형과 정시 두 개를 모두 노리고 2학기 휴학 및 수능 공부를 할지, 아니면 최저가 없는 전형으로만 원서를 다시 낼지 굉장히 고민이 되었었습니다. 현역 때 수시 준비를 하느라 수능 공부를 많이 하지 못 했다는 아쉬움이 있었고 경희대에 만족하지 못 하는 상황이었어서 갈등이 많이 되었었는데, 제가 수능 공부하는 삶을 견딜 자신이 없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저는 수능 공부를 하지 않고 최저가 없는 대학에만 원서를 다시 접수하는 대신,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해도 경희대에서 잘 다니겠다고 스스로와 타협하기로 했습니다 ㅎㅎ




 그렇게 저는 서울대학교 일반 전형, 고려대학교 계열적합형, 연세대학교 논술 전형, 이렇게 세 장의 원서를 다시 내게 되었습니다! 서울대 자소서는 작년에 정말 못 썼기 때문에 서울대 합격 자소서도 여럿 찾아보고 서울대학교 입학처에서 학생부 종합과 관련된 자료집도 다 읽어보면서 공을 들였던 것 같습니다! 고려대의 경우에는 자소서가 없었기 때문에 그냥 원서 접수만 다시 하면 되는 상황이었구요.



 그렇게 9월부터 한 달 반동안 입시에서 한 발 물러서서 지내다가..... 고려대학교 계열적합형
1차를 합격하게 됩니다!! 사실 계열적합형이 특목고, 외고, 자사고 학생들이 많이 쓰고 합격하는 전형이라 들었기에 겁을 많이 먹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다행히도 고려대는 저를 알아봐 주었더라구요....!! 그래서 기회를 놓칠 수 없었던 저는 일주일 간 면접 학원을 다니면서 준비를 하게 됩니다! 학원 명은 밝힐 수 없었지만, 이 학원의 체계적인 시스템 및 교습 방식이 매우 마음에 들었던 것 같아요. 일단 기본적으로, 제시문 독해 및 분석하는 방법이 이상하지 않고, 고려대학교 입학처에서 공지한 기출 문제의 해설을 기본으로 하여 가르쳐 주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비단 이러한 구술 면접뿐만 아니라, 논술이든 평가원 시험이든, 또 다른 시험이든 저는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래서 그러한 출제 의도와 고려대학교가 면접을 통해 학생에게서 어떠한 역량을 평가하고자 하는지 염두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는게 정말 흡족했었습니다. 실제로 저도 학원을 다니면서 기계적으로 복습만 한 것이 아니라, 고려대학교 입학처 자료실에 들어가서 기출 문제 해설을 계속 정독했던 것 같아요 ㅎㅎ! 단순히 분석만 잘 해주는 것이 아니라 구술로 답변하는 시뮬레이션도 여러 번 연습시켜 주어서 시간 관리 측면에서 아주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저는 일주일 간의 연습을 토대로 면접을 보러 가게 됩니다! 안암의 캠퍼스가 정말 멋있더라구요 ㅎㅎ 저는 대기 시간이 너무 길어서 기다리는 중에 조금 지치긴 했지만, 그래도 가져온 자료들로 계속 연습해보면서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실제 구술 면접 문항이 엄청 까다로운 편은 아니었어서 완벽하게는 아니어도 교수님께 말하고 싶은 바의 80퍼센트 정도는 나름대로 조리 있게 전달드리고 온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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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합격 발표날에 결과를 확인해보니까, 예비 2번이더라구요....? 예년 추가합격 인원은 이보다 훨씬 많았기에 결과를 확인한 순간 어느 정도 안도감을 지닐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 달 여의 시간을 기다려서.... 12월 19일날 저는 고려대학교에 1차 추가합격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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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는 저의 짧다면 짧은, 길다면 긴 입시썰이고, 저처럼 수시 반수를 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서 / 생각이 있는 분들을 위해서 간단한 조언 몇 마디 하고 이만 물러나고자 합니다 ㅎㅎ

 첫 번째로, 3학년 2학기 내신 완전히 버리지는 마세요! 학생부 종합에서 3학년 2학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적긴 하지만, 그래도 많이 낮다면 조금 부정적으로 평가될 여지가 있습니다. 또, 학생부 교과를 다시 내고자 하는 생각이 있으시다면, 무조건적으로 챙기는게 유리합니다! 대학에 따라서 3학년 2학기 성적까지 반영하는 학교가 있기 때문에, 교과를 챙겨둠으로써 학교 라인 혹은 학과를 현역 교과 때보다 높이는 것이 가능합니다!



 두 번째로, 최소한 내가 쓰고자 하는 대학 / 과 스펙트럼에 대한 입시 정보만큼은 빠삭하게 알아두셔야 합니다. 정말 전형이 너무나도 다양하기에, 수시 반수라 하더라도 정말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합니다! 현역 때 썼던 대학 라인보다 꽤나 많이 높지만 수능 최저가 꽤 높게 걸려 있어 노려볼 만한 학교가 있다면 수능 준비를 하셔도 되구요, 혹은 자기소개서나 면접이 있는 학교를 노리실 수도 있습니다! 특히 면접이 있는 학교라면, 1차 합격 이후 면접으로 역전의 기회를 만드실 수 있기 때문에, 이미 생기부는 완성되었지만 결과를 면접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정말 학교에 따라, 전형에 따라 너무나도 다양한 선택지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내가 수시 반수로 어느 정도 라인의 학교 진학을 원하는지, 이 학교 진학을 위해서 따로 준비해야 할 것은 없는지, 어떤 전형으로 넣을 것인지에 대한 공부를 하셔서 신중한 원서 지원 전략을 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 QCC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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