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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법] 수능 전/시험장 행동강령

영남대학교 의학과 이민수 마스터
등록일 :
2022.11.10
|
조회 :
15,876

수학을 가르쳤던 영남의대 이민수 수학강사입니다.

다음 주 저녁 쯤 되면 기분이 어떨지 잘 모르겠습니다. 웃을 수 있도록 마무리 잘 해서 실수 안 하면 좋겠습니다.

다음주 오전이면 몇 년간 달려왔던 수능이 시작됩니다. 이에 앞서 남은 6일 동안 , 시험장에서의 행동 강령을 몇 가지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


1. 남은 6일은 새로운 걸 알아가기보다 여태 알아왔던 것, 알고 있는 것을 점검하고 단단히 하는 기간입니다. 새로운 것을 보기보다는, 기출을 복습하던 N제를 복습하던 각자의 상황에 맞게 복습하시면 좋겠습니다. 실모를 푸셔도 상관이 없습니다만, 시중 실모 중 난이도가 너무 극악하게 어려운 실모들이 많습니다. 그것들은 지양하면 좋겠습니다. 실모를 푸시면 모르는 것을 어떻게 푸냐보다는 여태 해왔던 것들과 연결지어 해석하고, 시험장에서 당황하는 그 상황 자체만을 배우시길 바랍니다. 


2. 생활패턴은 일정하게 맞추세요! 저는 수능 일주일 전부터 다섯시 반 기상 열한시 반 취침 고정이었습니다. 여태까지 생활패턴이 고정되어 있지 않고 불규칙적인 생활패턴을 가지셨더라면 남은 일주일이라도 익숙해지시길 바랍니다. 세세하게는 화장실 가는 시간, 사탕 먹는 시간, 밥먹는 시간, 머리를 쉬도록 하는 시간도 맞출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밥도 덜 먹고, 물도 덜 마시며 화장실도 최대한 가지 말아보세요!


3. 시험장에 가져갈 종이를 미리 출력해보세요. 강사들이 올려주는 예열지문을 가져가셔도 되고, 직접 선별해 가셔도 됩니다. 뽑으셔서 미리 한번정돈 읽어보시고, 시험장에서는 말 그대로 예열만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4. 예비소집날 시험장을 미리 가 보는 것은 선택사항입니다. 잠깐 산책할 겸 다녀오시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5. 수능 당일은 일찍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복장은 얇은 옷 여러 벌 입고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가셔서 미리 할 것은 화장실을 들리시고, 자기 의자가 삐걱거리거나 하면 다른 의자랑 바꾸셔야 합니다. 그 날 만큼은 최대한 이기적으로 행동하세요! 히터가 켜저 있거나 하면 꺼버리셔도 됩니다. 


6. 시험장에 가셔서 친구를 만나더라도 웬만하면 얘기를 하지마세요. 시험장 분위기가 별로라면 쉬는시간에 밖에 있는 것도 한방법입니다. 또한 점심은 최소한으로 드세요. 


7. 준비물입니다. A4용지 한 묶음(책상 혹은 의자에 끼울 것) / 필기구(샤프 2자루 이상, 지우개 2개 정도(뭉툭하게 해서 만들어가세요), 샤프심, 컴싸(웬만하면 2개 이상) , 화이트(심 있는지 확인하세요)) / 물 한통(물은 최대한 적게 드세요) / 도시락 / 안경닦개(쓴 사람에 한해) / 예열지문 / 신분증 / 수험표 / 간식거리 / 귀마개(필요한 사람에 한해) / 시계 / 포켓티슈 / 생각나는 것이 있으면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8. 궁금한거나 애매한 게 있으면 감독관에게 여쭤보세요. 인생에 몇 번 없는 시험입니다. 혹여나 잘못된다면..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9. 시험 풀이는 평소 모의고사를 푸는 것처럼 하시던 대로 하시면 됩니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시험장에서 시도하려고 절대 하지마세요. 찍더라도 모르는 단어나 개념이 있는 부분은 피하는 걸 추천드립니다!(상위권 등급에 한해)


10. 한 과목 망쳤다고 뒷 과목에 영향을 주면 안 됩니다. 절대 답 비교 하지마시고, 그날 만큼은 학생이 찍은 게 무조건 답이라고생각하세요.


11. 시험이 끝나고, 커뮤니티 들어가시는 것을 자제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또한 친구들이랑 연락하는 것도 안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멘탈 나갑니다. 또 친구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


12. 가채점표는 시간이 있을 경우에만 작성하세요. 차라리 답을 한 개라도 더 맞추는게 더 중요합니다. 가채점표를 작성하지 않으셨다면 끝나자마자 복기하세요. 수시 가야할 지 말아야할 지 정해야 합니다.


13. 저녁은 시험 잠시 잊으시고 맛있는 것 드셔도 됩니다. 많이 피곤하고 지쳐있을 겁니다. 가서 가족들과 저녁 드시고, 선생님들도 고생하셨겠지만 부모님도 많이 고생하셨습니다. 감사인사 꼭 드리세요.



N수 때는 수능이 굉장히 큰 시험 같아보였습니다. 하지만 사회에 나오고 보니 수능은 단지 사회에 들어오는 관문이었을 뿐이네요. 이제 실전으로 들어오신 것 축하드립니다?? 


수능 끝나고 논술이 남으신 분들은 조금만 더 고생하시고, 끝나신 분들은 성적이 나오기 전까지 잊고 펑펑 노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런 시기가 잘 오지 않더라구요. 선생님들의 대학생활을 응원하며, 이른 인사이지만 고생많으셨습니다. 


수정할 게 있으면 다시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파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사실 사진은 해뜨기 직전인데 수험생 때 같아서 올려바요 ,,, 이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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