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캠페인

[학습법] 사관학교에 관심있어? 들어와!

고려대학교 한문학과 박관웅 마스터
등록일 :
2022.04.28
|
조회 :
11,836

메가스터디 큐브의 많은 학생분들, 중간고사는 잘 마무리하셨나요? 

중간고사를 모두 마치고 사관학교에 관심을 갖고 있는 여러분께 유용한 정보를 들고 온 고려대학교 한문학과에 재학중인 박관웅 마스터입니다!


오늘 QCC는, 공통적으로 짚어봐야 할 부분들을 먼저 말씀드리고, 여러분께 사전에 받은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드린 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을 끝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공통 일정인 1차 시험의 일정을 알아보도록 합시다. 2022년 7월 30일입니다. 육, 해, 공의 사관학교부터 국군간호사관학교까지, 네 개의 사관학교가 모두 국어와 영어, 수학의 3과목으로 1차 시험이 이루어집니다. 작년까지 공군사관학교에서는 1차시험 과목과락제를 시행했는데요. 이를 올해 폐지함으로써 특정 과목에 약점이 있는 학생분께 큰 도움이 될 듯합니다.


지원동기서 유지와 원서 접수 비용 상승, 시험 유형과 시간이 수능과 일부 달라졌다는 점이 여전히 경쟁률 상승을 방해할 요인이라고 판단됩니다. 그러니 사관학교를 준비하시는 진성 지원자분들께는 긍정적인 소식이겠죠 :) (사실 근데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사관학교의 시험 유형이 다르더라도 전혀 모르는 남들과 낯선 환경에서 연습할 좋은 기회이기에 허수 지원자분들이어도 응시해보시는 것이 좋을 듯해요!)


개별 사관학교의 모집인원은 각자 지망하시는 학교의 모집요강을 살펴보시면 됩니다!


크게 알아봐야할 정보는 알아봤구요. 회원분들이 주신 질문들에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사관학교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내신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이 부분은 사실 답이 정해져 있습니다. “높으면 높을수록 좋다.” 사관학교 입시에 내신이 절대적인 부분은 아닙니다. 일례로 제 육군사관학교 우선선발자 친구의 경우 내신이 4점대였습니다. 그러나 우선선발되었습니다. 하지만 내신이 높다면 기본적으로 학교생활에 충실했다는 것이고, 면접관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을 뿐 있습니다. 사관학교 입시에 있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면접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외에도 내신을 잘따야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사관학교는 무조건 학교장추천전형으로 지원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이 전형이 존재하지 않는 공군사관학교가 아니라면 학교장 추천을 받았을 때 한 번의 기회를 더 얻는 것이므로 학교장 추천 전형이 절대적으로 유리한데요. 보통의 일반고는 내신 순으로 학교장 추천을 부여하므로 내신이 좋은 것은 여러모로 유리할 것입니다.


2.     사관학교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생기부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정확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억지로, 군인일 필요는 없다.” 이 질문에서는 저를 예시로 들어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1학년때 경찰, 2학년과 3학년은 경영학과를 목표로 생기부를 채워나간 학생임에도, 제가 한 활동들에서 ‘군인’의 모습이 아닌, ‘군인이 갖춰야 할 자질’을 드러낸 활동들을 면접에서 어필했습니다. 간혹, 모의유엔 경제사회이사회의 의장으로 활동하며 리더십을 드러낸 사례 같은 것 말입니다. 이것은 얼핏 보기에 경영, 경제 분야로 보이지만 군인이 갖춰야할 리더십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면접관님들이 마음에 들어하셨던 것 같습니다. 아직 사관학교에 대한 확신이 없으신 큐브의 회원분들이라면, 생기부는 군인이 아니어도 우선선발에 전혀 지장을 끼치지 않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군인에 관한 생기부라면 당연히 면접관님이 긍정적으로 보시긴 하겠죠? 진성 지원자라는 것이 단번에 눈에 보이니까요!


3.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가산점이 얼마나 크게 작용하는지 궁금해요! 

이 질문은 마스터 개인의 주관적 견해가 많이 반영된 답변을 드릴텐데요. (다른 질문은 사관학교 우선선발 동기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대체로 방향이 일치하는데 이 질문에서 유독 첨예하게 의견이 갈리거든요…물론 마스터는 본인의 의견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사관학교에서 면접을 보면, 가장 중요시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이 지원자가 정말 사관학교만을 바라보는 진성 지원자일까?”를 알아보고 싶어합니다. 매번 기초훈련마다 발생하는 수많은 퇴교자와, 우선선발이 되었음에도 등록하지 않는 자원들에 골머리를 앓는 것이 사관학교이기에 사관학교는 진성 지원자를 알아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합니다. 그래서, 생기부를 보는 것이고 지원동기서를 보는 것이죠. 자, 질문으로 돌아가봅시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일반 대학 입시에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바꿔말하면, 사관학교 지원자가 아니라면 굳이 응시해볼 필요는 없다는 뜻이죠. 그럼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응시한 학생은 사관학교에 어떻게 비추어질까요? “우리 학교에 지원하여 가산점을 받기 위해 따로 공부를 했군! 진성 지원자일 확률이 높아졌군!” 이라고 비추어질 것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가산점이 단순히 가산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봅니다. 제가 면접에 들어갔을 때 면접관님이 기초 정보를 점검하시면서 독백체로 “오케이…한능검 있고, 체력 90점 넘고…”라는 말을 혼자 중얼거리셨거든요. 물론 한능검의 가산점은 딱 그 점수만큼의 의미라는 동기들도 있었지만 본 마스터는 위의 이유로 한능검이 가산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4.     사관학교 1차 시험과, 수능의 난이도를 비교하자면 어떠한가요? 

작년부터 정확한 비교가 불가해졌습니다. 재작년까지는 사관학교 1차 시험과 수능의 형태가 거의 유사했으므로 비교가 가능했으나, 국어와 영어는 30문항 50분, 수학은 30문항 100분으로 바뀌어버린 지금은 정확한 비교는 불가합니다. 다만, 타임어택을 요구하는 만큼, 문제가 전체적으로 쉬워졌다는 느낌은 받을 수 있었고 수능과 형태가 동일한 수학의 경우는 공통 과목이 조금 더 까다로웠다고 느꼈습니다. 


5.     사관학교 1차 시험을 볼 때 주의할 점, 팁은 무엇이 있나요? 

주의할 점을 먼저 말씀드리면 모든 시험에 통용되지만 의심을 살만한 행동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생도분들이 직접 감독을 하는만큼, 빡세게 시험시간동안 감독을 하시는데 조그마한 오해의 소지라도 있는 행동을 헀다가는 부정행위로 퇴실 당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간혹 있는 경우인데, 생도분들이 제복을 입고 감독을 하시다보니 간혹 제복에 너무 심취해버려 긴장감이 배가 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제복이 멋있는건 알지만 합격하면 마음껏 입으니 일단 1차 시험에 집중합시다. 

팁은 우선, 포도당 캔디와 초콜릿을 많이 챙겨가시는거에요. 국어와 영어, 이어서 수학까지 점심시간 없이 쭉 치루어지는 만큼, 많이 힘들고 긴장됩니다. 이때 포도당 캔디와 초콜릿을 마음껏 섭취하면 긴장 해소에도 도움이 되고 집중력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됩니다. 다음 팁은 빠른 시험장 도착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문진표 확인, 발열 체크등의 과정이 꽤 오래 걸리다보니 입실에 시간이 오래 걸려요. 시험장에는 가급적 일찍 도착하셔야 여유있게 에열지문도 풀고 시험장 상태도 점검 가능합니다!  


6.     체력 검정 팁 알려주세요!

해군사관학교의 경우, 팔굽혀펴기 중에 한 팔과 한 다리까지는 동시에 측정 위치에서 이탈하여 휴식을 취하는 것이 허용됩니다. 충분히 쉬시고, 근육 회복하시면서 체력 측정하면 본인 평소 하시던 것보다 좋은 기록 거두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는데요. 어느 사관학교든, 자세를 굉장히 엄격히 체크합니다. 저는 팔을 다 폈다고 생각했는데 상체가 덜 올라왔다는 이유로 팔굽혀펴기 노카운트 처리 많이 당했구요. 엉덩이와 허리 및 상체가 일직선으로 움직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노카운트 처리되기도 했습니다. 생각보다 자세 체크에 엄격함을 유의하셔야 합니다. (센서 사용하는 육군사관학교는 더 말할 것도 없이 빡세요…)

당일날 현장에서 순서는 조금 다를 수 있으나,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측정 후 약간의 휴식 뒤 달리기를 하는데요. 평소에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를 측정 후 달리기를 하는 연습을 한게 아니고 어느 날은 푸시업만, 어느 날은 윗몸일으키기만, 어느 날은 달리기만 연습하셨다면 당일날에 많이 힘드실 수 있어요. 푸시업이나 윗몸일으키기 측정 후 달리기를 하는 연습, 정말 강력히 추천드리고 꼭 하셔야 됩니다. 

또 생각나는 팁 중 하나가, 운동화 신발끈을 안풀리게 묶는 것인데요. 저희 조에서 신발끈이 풀리며 본인 기록보다 못나오신 지원자분이 계셨습니다ㅠㅠ 유튜브에 운동화 끈 안풀리게 묶는법 검색하면 많이 나오니까 참고해서 안풀리게 묶고 운동하는 연습해주세요!

종목별로 자세한 팁들은 일대일 질문해주시면 알려드립니다! 개인의 운동상황에 맞는 팁과 방법이 존재하기에 QCC에 담기에는 너무 긴 영역이라는 점, 양해해주세요!  


7.     체력 검정 준비기간 알려주세요!

저의 경우, 1달 반을 준비했고 2차 시험 2주전까지는 주 2회, 2주전부터는 주 3회 운동했습니다. 운동 시작 전에 팔굽혀펴기 약 20개, 윗몸일으키기 약 30개, 1.5키로 달리기가 약 9분 후반대였던 저는, 체력 검정 당일날 팔굽혀펴기 70개, 윗몸일으키기 70개, 1.5키로 달리기 5분 24초를 달성했습니다. 한달 반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여러분도 하실 수 있어요!


8.     체력 검정은 거의 다 만점을 받나요?

아뇨, 이건 절대 아닙니다. 해군사관학교 남자 인문계열 지원자들은 체력이 좋기로 정평이 나있는 편인데요. 저희 조에서도 체력 전체 만점은 두 분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전체 평균이 80점 극후반(88~89)점 정도는 됩니다. 다만 이는 인문계열과 해군사관학교의 체력검정 급 간을 좁게 설정한 것에서 기인하는 특수한 상황인만큼, 우선선발을 노리신다면 어느 사관학교에서든 90점 이상이면 충분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9.     고등학교 N학년입니다.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3학년이시라면, 해왔던 것을 토대로 1차 시험까지 남은 기간동안 최선을 다해서 타임어택을 뚫어낼 방안을 고민하시고, 1학년과 2학년이시라면 사관학교가 정말 본인의 길인지 곰곰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시면서 국영수 위주의 공부를 이끌어가고, 체력도 틈틈이 관리하셨으면 합니다. 


이상으로, 여러분께 전해드릴 큰 정보는 간단히 드린 것 같습니다.

사관학교 지원자의 경우, 케이스가 워낙 다양하기에 제가 이 QCC에서 모두 일반화하여 설명드리진 못합니다. 자세한 질문과 각 상황의 팁들은 일대일 질문으로 남겨주세요. 


더불어 다음 QCC를 예고드리면, 사관학교와 관련된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1차시험에서 빌런 만난 썰부터 면접에서 기립박수 받은 썰까지! , 내가 왜 사관학교를 포기했으며 처음에 지원한 동기 등을 풀어볼 예정이에요.), 그리고 한문학과와 관련된 QCC를 다뤄볼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자, 이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을 끝으로 오늘 QCC를 마무리할 텐데요. 

사관학교는 개인의 개성과 자유보다는 질서와 규율을 강조하는 학교입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멋있는 제복, 국가에 대한 충성 등 매력적인 요소가 많지만, 생각보다 자유를 박탈당한다는 것은 힘듭니다. 간단하게는 야식을 시켜먹고 싶을 때 마음대로 시켜먹지 못하는 것부터, 많은 자유를 박탈당하죠. 이 자유의 박탈과 갖가지 구속을 잘 이겨낼 수 있는 분이 사관학교에 지원하시길 바랍니다. 


쓰다보니 꽤 길어진 오늘의 큐씨씨를 마치며, 사관학교와 경찰대를 준비하는 모든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격려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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