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메가 패스 끊고 수강평 처음 써봐요 순삽 강의 초반부에서 선생님이 순삽은 한 번 제대로 잡아두면 나중에는 주제 찾기보다 더 쉽게 느껴질 수 있다 같은 뉘앙스로 말씀하신적이 있습니다 왜 기억하냐면 그 때 듣고 엥 그게 되겠어? 평가원이 킬러로 출제하는건데 주제보다 쉬워질거라는건 좀 오바 아님? 이라고 속으로 생각했었거든요

그게 되더라구요

솔직히 영어는 유형 인강 들을 필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계속 틀리는 이유도 단어 부족/문장 해석 부족 이런 원인 때문이라고 생각했어요 특정 유형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교재 구매하고 수강신청 했던 것도 딱히 생각과 계획이 있어서 한 건 아니고 그냥 남들이 다 하니까... 2등급 초중반은 문풀 인강 들으라고 하니까... 들었어요 인강 듣는 내내 순삽 유형을 위한 명확한 스킬을 알려주지는 않으십니다 물론 몇몇 접속사들의 기능이나 문풀 팁에 대해 알려주시긴 하지만 선생님도 이게 정설은 아니고 시간 없을때~ 임을 말씀하시고 계속 문장과 문장 사이의 연결성/단절성에 대해 이야기 하세요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강좌에 별 내용이 없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저도 듣는 내내 이거 제대로 되는건가 싶었거든요

하지만 결국 수능 영어는 특정 유형에 대한 스킬을 테스트하는 시험이 아니고 너 이 글을 논리에 따라 잘 읽었니? 뭘 말하고 싶은지 제대로 이해했어? 를 테스트하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이 알려주시는대로 문장과 문장 사이에 집중하며 읽다보면 자연스레 순삽 유형을 뚫어내는 감이 생겨요 올해 3월 학력평가부터 7월 학력평가까지 계속 83~87 맴돌다가 9평에서 95 맞았습니다 순삽 한 문제도 안 틀리고 놀랍게도 주제 문제를 틀렸어요(...)

물론 제가 성적이 오른건 선생님 인강 수강도 있겠지만 제가 날마다 영어 실모 하나씩 풀며 영어 공부량을 늘린 덕분도 있죠 하지만 확실히 전보다 순삽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었습니다 그냥 믿고 따라가시면 돼요 일개 수험생이 아무리 머리 굴리고 평가하고 계획 세워봤자 강사 경력 N년차 1타 강사의 계획과 생각은 못 따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