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분들은 이원준 선생님을 들으려고 마음 먹었거나 긴가민가하시는 분들이 보실거 같네요.
저는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2학년 학생입니다(전공은 경제학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늦게 후기를 작성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크게 2가지입니다.

1. `인생`에서 스키마가 어떻게 도움이 되는가를 여러분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 수능, 내신에서 스키마가 어떤 위력을 발휘하는지에 대해서도 말씀을 드릴게요.)
2. 이원준 선생님께 여쭤보고 싶은 것이 있었습니다.

1번에 관련된 이야기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수능에 도움이 되는 점>

뇌피셜로 문제를 풀지 않게 됩니다.
저는 학창시절부터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었지만 무언가 항상 불안했습니다.
기반이 없다고 해야하나요? 믿는 구석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6월 모의고사때 정확히 들어났습니다.
그때 제가 국어를 4등급을 받았거든요. 이때까지 읽어왔던 텍스트의 양으로 국어공부를 했던 한계였습니다.

책을 몇백권을 읽었다면 국어 만점을 받을 수 있는 충분조건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그런 인생의 골든타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러므로 책을 읽는 것은 수능 국어를 잘하는데 있어서 필요조건이지만, 충분조건은 아닙니다.
스키마도 필요합니다. 여러분
단기간안에 언어능력을 상승시키고 싶으면 들으세요. 스키마는 필요조건입니다.
그리고 스키마와 양서들을 합쳐서 읽으면 국어 1등급에 대한 충분조건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만점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이유는 제가 만점을 받지 못해서 입니다.)

정보를 처리하는 틀을 배우고 그 틀을 바탕으로 양서들을 읽으세요.
양서가 무엇이냐?
`이즘`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걸 읽어보시면 제 말이 무슨말인지 아실거에요.
책 읽을 시간이 어딨어? 라고 반문하시는 분이 있으실거 같네요.
그래서 가성비 있는 양서를 읽어야 합니다.
평가원 기출분석? 여러분이 관련된 지식이 없으면 독해하지 못합니다.
오버슈팅아시죠? 수능지문
그런 것도 경제 관련된 지식이 없으면 시간내에 못풉니다. (풀려면 다른 부분에서 시간을 줄여야 하겠죠)
(푼다고 하더라도, 이해하지 못하면 `확신`이 없으실 겁니다. 이것은 수험생 입장에서 risk죠. 없애야 합니다.)

또한, 국어뿐만 아니라 공부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다만, 수학은 다른 영역입니다.)
왜냐하면, 영어, 과탐, 사탐 모두 언어로 표현되어 있으며 이는 스카마로 핵심을 요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원준선생님의 강의를 들은 건 2학년 겨울방학부터였습니다. (12월)
그리고 6개월동안 노력했죠. 그런데 6평을 칠 때, 아직 체화가 안되었습니다. 그래서 시험을 말아먹었죠.
그런데 10월달 중순부터 이원준 선생님처럼 독해가 되었고, 화작문도 자연스럽게 화살표로 독해하는 제 자신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문학을 스키마로 독해하는 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논리와 감정은 서로 다른 영역입니다. 지금은 수능국어에서 문학이 어렵게 바뀌었다는거 같던데, 이 부분은 참조만 하세요)
(수능 때는 세상을 deterministic 처럼 파악하는게 우월전략인거 같습니다. 인문학적인 감수성은 대학와서 채우세요.)

스키마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제대로 틀을 습득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시험을 칠 때 모래주머니로 작용할 거에요.
하지만, 여러분이 이것을 자신만의 것으로 만든다면, 여러분은 수능국어를 정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생각하는 틀을 가진다는 것은 지성인이 되기 위한 필요조건입니다.

여러분은 수능공부를 하는 목적이 무엇인가요?
만점이 목표이신가요, 1등급이 목표이신가요, 아니면 최저를 맞추는 것이 목적이신가요?
아니면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운동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목적에 따라, 그리고 여러분들이 투자할 수 있는 시간에 따라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은 달라져야 합니다.
이 방법은 오래걸리지만, 확실합니다.

수능을 준비하시는 여러분들이 각자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신에 도움이 되는 점>

교과서 20페이지를 1페이지로 요약할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내신은 교과서를 정말 미친듯이 읽어야 하죠, 그래서 내신이 수시에 반영되는 기간에는 빛을 발휘할 수 없어요.
(교과서 문장을 그대로 서술형에 적어야하니까)
그런데, 3학년 2학기때는 수시에 내신반영이 안되니까 이전보다는 덜 열심히 하게 됩니다.
그럴 때 스키마가 빛을 발휘합니다. 최고의 가성비로 정확하게 핵심을 추출할 수 있는 능력.
내신 시험 전날컷 낼 수 있습니다.

대학교 다닐 때 이런 스킬이 있다면 가성비 있게 공부할 수 있겠죠? 삶이 질이 달라진답니다 여러분


<인생에 도움이 되는 점>

여러분이 논리적이고 말을 잘한다는 확신이 들 수 있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자존감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여러분 마음속에 녹아있는 uncertainty를 지워버리세요.
또한,
방대한 분량의 독서를 할 수 있는 기초체력을 키워줍니다.
독서라는 과정이 처음에는 힘듭니다. 새로운 개념을 머리속에 집어넣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스키마 독해법이 있으면 여러분들이 독서에 접근할 수 있는 문턱을 낮춰줍니다.
이것은 가볍게 여기고 넘어가실 부분이 아닙니다.
작심삼일이 되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1. 처음이 너무 힘들고
2. 왜 해야하는지에 대한 자기 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스키마는 첫번째 이유를 일정부분 없애줍니다.
(2번째 이유는 개개인의 가치관과 성격에 따라 결정됩니다. 삶에 있어서 많은 경험을 해야 하는 이유는 2번째 이유를 없애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 인격체의 발전은 `절대` 단기간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TMI입니다.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인생에서 독서를 많이 해야하는 이유는 통념을 부숴주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이 당연하게 여겼던 부분들이 실제로 독서를 하다보면 의심이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념을 부순다음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은 차이가 굉장히 큽니다.
여유가 생겼을 때, 역사와 철학과 정치와 경제를 공부해보세요. 다 연결되어 있습니다.

문장을 읽는 틀을 이용해 세상을 보는 틀을 가진다면, 어느덧 세상에 우뚝 서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 글을 읽고 감명이 깊으셨던 분은
자신의 힘으로 세상에 우뚝 섰다는 생각이 들 때, 저를 찾아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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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보다 행복한 인생을 `위해서` 스카마를 체득해`야`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성공하고 싶은 당신, 무엇을 망설이시나요?


2. <이원준 선생님께 여쭤보고 싶은 것>

안녕하세요. 이원준 선생님
늦게나마 인사 올립니다.
제가 브레인크래커에 대한 덕담은 1번문항에 올렸지만, 진짜 선생님은 최고십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여쭤보고 싶은게 있습니다.
경제의 하위범주로서 산업이 있고 산업의 하위범주로서 기업이 있습니다.
이들 사이의 관계(납품, 경쟁, 지분구조 등)을 스키마로 표현하면서 공부하고 있는데, 종이가 너무 작아서 한계에 부딪쳤습니다.
또한, 정치의 범주에서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대통령이 바뀌고 그에따라 행정부의 인물들도 교체가 됩니다.
또한 이들 인물들 사이의 관계, 정치와 산업간의 관계 또한 필요충분조건과 인과관계를 통해서 다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 400년이 넘게 서로 연결되어 있는 역사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종이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저는 선생님의 방법을 체득하여 제 나름대로 기호를 변형시켜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화살표 1개가 필요충분조건, 화살표 2개가 인과관계라는 큰 틀은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글을 읽다보면 저자의 디테일한 부분들을 메모해야하는 순간이 오는데, 저는 그때 화살표에 글짜를 표시합니다.
(예를 들어 삼성 SDI가 현대차에 배터리를 납품한다면, 삼성 SDI ==(납품)==> 현대차 이런 식으로요)

그런데, 문제는 필요충분인과관계를 표시할 수 있는 컴퓨터 어플리케이션도 없을 뿐더러, 화살표를 통해 디테일을 메모할 수 있는 어플은 더더욱 없었습니다. (간단한 마인드맵 어플은 있었지만, 이원준 학파의 입장에선 성에 차지 않았습니다.)
선생님은 이럴 경우에 어떤 방식으로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시는지 궁금했습니다.
(제가 따로 코딩을 배워야 할까요?)

언제나 이원준 학파로서 자신감을 가지고 부끄럽지 않은 제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