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장영진 선생님의 커리큘럼을 따라가게 된 재수생입니다. 제목에서 보시다시피, 작년에는 1등급을 넘지 못하던 제가 재수 장영진 선생님의 수업을 듣고 수능 가형 100점까지의 긴 여정, 그것도 상승곡선을 이끌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장영진 선생님과의 많은 강의와 교재, 그리고 모의고사를 푸는 도중에도 저의 수학실력이 늘고 있다는 것이 스스로도 체감이 될 만큼 감사한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여기서 장영진 선생님 장점을 설명한 후에 선생님의 커리큘럼에 있는 강좌의 장점과 저의 공부법을 간략하게만(쓰고 보니까 길긴 하네요ㅠ) 소개해드릴까 해요.

장영진 선생님의 장점
첫째로, 교재와 강의가 일관되는 점이 좋습니다. 여러분이 커리를 계속 타신다면 이후에 있을 실전모의고사를 수강하면서도 느끼실 지 모르겠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겨울방학부터 파악하신 최근의 트렌드와 방향지침에 어긋남이 없으셨을 뿐 아니라, 선생님의 방향을 학생들에게 명확히 알려주시곤 하셨습니다. ‘그냥 선생님이 가르치는 것만 배우면 된다’는 학생들이 공부하는 방식과는 다르게, 저의 약점이 보이면서 보완할 수 있는 계기도 생기고, 앞으로 있을 평가원 시험을 보아도,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트렌드에 맞게 문제가 ‘분석’이 되는 효과를 안겨주십니다.

둘째로, 선생님의 강좌와 교재에는 ‘공허함’이 없습니다. 심지어 내가 맞은 문제를 보았을 때도 의미있는 교훈을 안겨주시곤 하십니다. 언젠가 선생님께서 ‘모든 문제에서 교훈을 얻으려는 강박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의미의 말씀을 하셨는데, 선생님의 설명과 문제 하나하나가 배울 것 투성이라서 정말 좋았습니다. 나중에는 문제를 맞고 나면 선생님의 해설이 나와 똑같을지를 확인하는 맛으로 강의를 들었던 것 같아요.

셋째로, 선생님은 정말로 유쾌하십니다. 정말 유쾌함이 선생님의 마크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공부하면서 조금 힘이 들다가도 선생님의 하이톤 음성을 들으면 저도 선생님 따라서 힘이 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나중에는 ‘수능수학의 존심과 부심’과 ‘전국최초 강사직출 모의고사’를 힘차게 외치는 선생님의 목소리가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지금 저처럼… 그래서 방금 캐스트 보고 왔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세부 강좌와 그에 대한 제 공부방식을 소개해드릴게요.

개념테제와 기출의 내일 (1~4월 복습 3번 포함)
개념테제는 ‘교과서’에서 다루는 해당 소단원의 기본 내용과 + 수능을 공부함에 있어 놓쳐서는 안될 일명 JYJ FOCUS부분이 공존하여 ‘교과’와 ‘수능’이라는 두 부분중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않게 수능수학의 시작을 잡아주는 책입니다. 그리고 개념테제에 있는 각 단원이 기출의 내일의 각 단원과 그대로 연동되어 헷갈리지 않게 연계기출을 공부할 수 있습니다.
저는 수학 문제를 보자마자 머리가 아닌 손이 먼저 나가는 단점이 있던 터라 특히나 개념테제에 있는 JYJ FOCUS 부분이 정말로 인상적이었는데, 기출의 내일에서 각 포커스가 적용되는 부분은 특히 열심히 보았고, 적용되지 않는 포커스는 기출의 내일 맨 앞장에 적어가며 적용을 시키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개념책과 기출문제집의 경우에는 사실 특정시기에만 공부해야 한다는 개념이 없어서, 초반에 단추를 잘 꿸수록 마지막으로 갈수록 공부의 방향성이 흐트러지지 않고 공부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더더욱 복습도 중요하게 생각하여 복습을 포함한 적정 시기를 1월에서 4월까지 넉넉히 세 달 잡았습니다. 9월, 10월에 개념을 다시 보아야겠다고 깨달으며 시간부족으로 눈물 흘리는 모습을 상상하기 싫다면 복습만이 살길임을 아셨으면 좋겠어요~ (제가…그랬…)

스팟특강 (개강 이후 한 달간 열심히)
올해 스팟특강은 어떤 주제로 진행될지 모르겠으나 최대한 작년 커리큘럼에 따라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작년 스팟특강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기출문제의 수가 적은 삼각함수 단원과 최근의 트렌드를 반영한 수열 단원, 이 두가지로 진행되었는데, 이 두 강좌에 한해서 말씀을 드리자면 각 단원에 들어있는 소단원의 구성은 개념테제와 동일하거나 거의 유사하지만, 관련 기출이 너무 없거나 너무 중요해서 개념테제와 기출의 내일에서 모두 다룰 수 없는 tip, 그리고 문제 유형에 관하여 더 깊게 볼 수 있는 교재입니다. 특강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은 커리처럼 느껴지지만, 수능 직전까지 복습하고 중요한 교재라고 인식함에 있어서는 그 어떤 필수 커리큘럼보다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스팟특강의 가장 큰 특징은 각 소단원별로 있는 네 개의 문항을 제외한 exercise 문제를 본인이 스스로 풀고 복습해야 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각 exercise 문제에서 내가 가장 어려워하는 포인트가 무엇인지를 잡고, 선생님께서 해설해주시는 앞선 네 문항들 중 어떤 부분과 유사한지를 비교하면서 공부하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확실히 특강이라 다른 커리들보다 라이트한 감이 많습니다. (한 커리 당 6강좌 정도) 마음 먹고 그 단원을 뿌신다는 느낌으로 한 달 열심히 공부하시고 이후부터는 복습과 참조를 병행하면서 추가 공부를 이어나가시면 되겠습니다.

BTK
BTK는 요즘의 묵직한 준킬러, 또는 약한 킬러 문항들에 공통적이고 빈번하게 출제되는 주제들을 모아서 기출문제와 자작문제로 연습해볼 수 있는, 정말로 도움이 많이 되는 교재입니다. 처음에는 ‘그래도 준킬러와 킬러 문제가 어려운 이유가 있을 텐데, 모든 어려운 문항들을 이 몇 개의 주제로 집약한다는 것이 말이 될까’ 생각을 하며 반신반의하며 들었던 강좌였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기출문제를 풀기만 하고 그 속에 숨어있는 어떠한 의미조차 찾을 수 없었던 과거의 무지했던 고3의 착각일 뿐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서 그러한 주제를 배치하신 이유는 철저히 과거의 기출문제들을 분석하여 나온 결과에 따른 것이므로 혹시나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실 수험생분들을 절대로 그런 걱정을 하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교재의 구성은 스팟특강과 유사한 형식으로 되어있습니다. 주제별로 모아져 있기 때문에 본인에게 강한 주제가 있는 반면 약한 주제도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약한 주제별로 집중적으로 복습하시고 알려주시는 사고과정을 체화하시길 바랍니다.

실전모의고사 (쓴 분량에 비해서는 정말 중요합니다.)
BTK에서 체화를 하셨다면 모의고사로 적용을 할 차례입니다. 실전모의고사를 할 때쯤은 제 후기가 뒷전으로 밀려날 것 같으니 중요도에 비해서는 가볍게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실모는 지금까지 공부했던 모든 공부방법을 총점검하고 나의 ‘약점을 체크’한다는 의미로 접근하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탑재된 ‘개꿀’을 통하여 찐하게 복습을 하시고 실모와 개꿀에서 배운 여러가지 팁들과 나의실수 코드, 놓쳤던 개념과 내가 어려워하는 킬러유형들을 개꿀 앞면에 적어놓고 나중에 수능장에 앞면만 가져가서 보시면 많이 유용할 것입니다. (며칠 전에 제가 실제로 썼던 방법입니다.)

가망없던 제 수학실력을 상승 시켜주신 장영진 선생님께 감사 인사말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장영진 선생님의 수업을 들을 계획일 분들 필독이라고는 했지만 고민 중이신 분들께는 꼭 장영진 선생님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지금까지 썼던 부분들 중에 강좌 선택이나, 공부방법에 도움이 되었던 부분이 조금이라도 있었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들 수능 공부 열심히 하시고 일년뒤에 대박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