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이원준 선생님의 강의를 수강하면서 느낀점을 짤막(?)하게 적어보려 합니다.

저는 현재 국어가 가장 문제인(수학은 자신 있어 사실상 국어에 의해 대학이 결정되는) 문과생입니다. 현역이구요.
많은 학생들이 그렇듯이 저 또한 국어에 대한 걱정이 매우 컸고, 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큽니다.

저는 고2 11월 모의고사때 국어 3등급이라는 처참한 성적을 받았습니다.
당연히 충격은 작지 않았고, 대학에 대한 고민도 커져만 갔습니다.
그렇게 겨울방학이 되었고, 저는 제 성적을 상승시키기 위한 해결책을 찾아야 했습니다.
국어에 대한 고민이 날로 깊어가던 도중, 독서실을 같이 다니는 제 친구가 이원준 선생님의 강의를 소개해주었습니다. OT와 맛보기강의를 들어보고 나서 저는 `오오 스키마! 간지난다! ` 딱 이 생각에 이원준 선생님의 강의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허세가 좀 심한 성격입니다)

처음에는 솔직히 선생님의 강의를 100% 신뢰를 하고 듣진 않았습니다. 또한 저의 기본적인 독해력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걱정도 많이 됐습니다. 이 방법이 정말 맞는걸까..? 정말 체화가 가능할까...? 하고요.

하지만, 강의(브크 비문학)을 한 강 한 강 수강해 나갈때 마다 그런 불신과 걱정은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제 실력이 점차 늘어가는게 느껴졌거든요. 브레인크래커 비문학을 완강하고 나선 제가 접하는 모든 지문에 스키마를 적용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머릿속으로 그 정보들을 처리하려고 노력했고요. 특히 저는 대립 관계에 주목했던 것 같습니다. 개체, 그리고 속성간에 비교할 때 대립관계를 도식으로 써놓으니 틀릴 수가 없달까요? 브크 비문학을 완강하고, 계속 연습해서 스키마에 익숙해진 다음에는 고기마를 들었습니다. 스키마에 어느정도 익숙해진 다음 고기마를 들으니 제 국어 실력은 자연스레 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3월 모의고사에서 94점으로 1등급을 받게 되었습니다. (97 맞을수 있었는데.. ㅜㅜ 화작 3점 하나 틀렸습니다...ㅜ)

브크와 고기마 둘 다 완강한 지금 판단해보건데, 일정 수준 이상의 독해력만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이원준 선생님의 강의를 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일정 수준이라는게, 난독증이거나 `난 국어 지문을 살아오면서 거의 본 적이 없다` 이 수준만 아니면 된다는걸 의미합니다.) 단, 본인의 독해력이 어느정도냐에 따라 투자해야하는 노력의 크기는 당연히 달라지겠죠.

제 머리는 좋지 않습니다. 머릿속으로 모든 정보를 처리하긴 쉽지 않지요. 이원준 선생님의 스키마는 정보 처리를 도와주는 도구입니다. 특히 고기마에서는 제제별로 어느 정도 정형화된 스키마를 알려주십니다. (예를 들면 법 관련 지문에선 법률 요건과 그에 따른 법률 효과가 발생한다는 것) 따라서 브크를 수강하고 어느정도 스키마에 익숙해진 다음 고기마를 수강하게 되면 정보처리를 보다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됩니다.

저는 현재 문제를 풀때 기본적인 문장들은 머릿속으로 처리하고 넘어가고, 인과관계가 드러나는 문장이나, 이항대립이 명백하게 드러나는 문장들은 도식을 그려 놓습니다. 그런 정보들은 머릿속으로 처리하는 것 보다는 시각적으로 처리해두는 것이 문제를 풀 때에 훨씬 도움이 되거든요.

또, Q&A 게시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길 추천드립니다. 다른 사람들이 올려놓은 질문들을 염탐하세요. 방대한 양의 자료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식으로 사고를 했는지 엿보세요. (이렇게 수강평을 썼더니 전부 비공개로 질문하진 않겠죠.. 하하?)
질문도 부담없이 하세요. 조교님들이 정말 친절하게 답변해주십니다.

신뢰하세요. 이원준 선생님을 믿고 따르시면 됩니다. 다만 노력은 당연히 필요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도 아직 체화가 완전히 되지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도식을 그려보고, 선생님의 사고를 따라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체화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아 Q&A게시판에 체화에 관련하여 질문을 올려보니, 조교님께서 답변해주시기를, 체화는 수능 전날 까지 하는거라고 하더라구요... 생각해보니 백번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또, 시간에 대한 걱정도 너무 크게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연습량과 풀이 속도는 높은 음의 상관관계를 지닌 관계에요. 저도 처음엔 풀이 속도에 대한 걱정도 너무 크고 선생님의 방법대로 실전에서 빠른 속도로 풀어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니 지금은 비교적 빠른 속도로(아직 한참 멀었지만) 문제들을 풀어냅니다 .

선생님의 강의는 여러번 들을수록 얻어갈 것이 많은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스키마뿐만이 아니라 배경지식도 함께 늘어가요. 진짜 브크랑 고기마만 들었는데 굉장히 많은 배경지식이 쌓였습니다.

저는 앞으로 브크랑 고기마를 2회독하고 계속해서 기출을 풀려고 합니다.
그리고 7월부턴 현강을 가려고 합니다. 마음같아선 지금도 가고 싶지만, 왕복 3시간 거리에다가 `그 바이러스` 때문에 어쩔수 없이...

음.. 다 쓰고 보니 제 글 굉장히 허접하네요.. 다른사람들이랑 같은 얘기를 하고 있구요.(뭐 느낀게 비슷하니 얘기도 비슷하겠죠?)
요약하자면, 신뢰하시고, 연습하시고, 노력하세요.

선생님 감사합니다. 7월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