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재의 퀄리티에 한번 놀라고, 강의의 퀄리티에 또 한번 놀라 수강평을 작성합니다.

1.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들이셨다는 게 뼛속까지 느껴지는 교재. 변형포인트도 그렇지만, 직독직해 해석 밑에 그 문장의 속뜻, 즉 지문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주제의식과 일치하는 지 아닌지, 혹은 앞말에 대한 부연설명인지 신규 정보인지 등)가 거의 모든 구절 속에서 언급되어 있습니다. 그냥 해석본을 읽는 것보다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글을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연설명 부분이 변형포인트보다 분석서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분석서를 꼭 사야 할 가장 중요한 이유입니다.

2. 수많은 반복, 분석, 연습이 느껴지는 강의. 해석 들어가기 전에 지문의 화제 정도는 알아놓고 가기 위한 간단한 개괄(정식쌤만의 한줄정리도 가끔 나오죠)은 강의가 훨씬 더 잘 들리게 만들어 줍니다. 물론 다년간 최고의 자리에 계신 영어 전문가이시지만, 맥락상의 해석 혹은 그 문장에서의 특별한 뜻을 하나의 오류도 없이 깔끔하게 강의 해 주실 때 정말 많은 노력이 기울여졌다는게 제대로 느껴졌고, 그렇기 때문에 해석 내용도 확실히 기억에 남습니다. 또한 스스로 해석하면 대수롭지 않게 여겼을 어휘까지 짚어주시는 것도 강좌의 큰 특징입니다.그와중에 수업의 주제와 연관한 재밌는 썰까지. 잘 만들어진 교재에, 잘 준비된 강의까지 접목되어서 강의를 들을 수록 점점 선생님을 신뢰하게 됩니다.

3. 수능/내신 상관 없습니다. 학생으로서 판단 할 사항이 아닐 수 있겠지만, 내신과 수능을 동시에 준비하려고 듣는 입장에서 뭔가 부족하거나 빠진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전혀 없습니다. 애초에 베이스를 수능으로 둔 강좌기 때문에 수능대비는 말 할 것도 없고, 내신용으로는 학교 스타일에 맞춰 지엽적인 부분은 스스로 더 분석하면 되겠지만, 해석과 분석의 뼈대, 웬만한 변형포인트는 다 알려주시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4. 학습법
시간이 있는 상태라면 스스로 해석 혹은 해석 후 분석까지 해본 후에 강의를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두 경우 다 해봤는데 후자가 시간이 좀더 소요되긴 하지만 강의에서 받아들여지는 정도가 다릅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후반부로 가보다보면 스스로 분석한 변형포인트와 쌤이 언급하신 변형포인트가 얼추 비슷해지는 해석 태도의 교정도 경험했습니다. 시간이 없는 상태라면 강의/분석서 n회독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똑같이 고민했던 사항, 분석서를 꼭 사야 할까, 강의를 꼭 들어야 할까.. 별로 의미없는 고민입니다.
조정식쌤 오티 마지막에 `혼자서는 만들 수 없는 효율을 보여 드리겠습니다`라고 하십니다.
그 말씀 강의 들으면 이해 됩니다. 쌤께 너무 감사해서 수강평 남깁니다 쌤 파이팅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