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훈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선생님을 믿고 따랐던 평범한 고3학생입니다.
고등학교 입학하고 1학년 때 내신에서 처음으로 영어 8등급을 맞았습니다.
물론 저희학교가 내신점수를 내기 힘든 구조라고들 말하지만 하위권임은 분명했습니다.
어떻게든 하다보면 오르겠지라는 마음을 가지고 이런저런 방법을 다 써봤지만 2학년 마지막 시험 내신 6등급,
고2 11월 모의고사 4등급 턱걸이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결국 이는 제가 인강의 도움을 받아야 겠다고 다짐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저런 인강과 교재들을 알아보다가 단어를 달달 외웠음에도 막상 해석하면 그 문장의 뜻이 뭔가 다르거나 어떤 때는 정반대로 해석하는 경우가 나의 문제가 아닐까 하는 마음을 가지고 구문독해에 중점을 두고 찾아보았습니다. 그러다가 알게 된 책이 `천일문 완성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천일문의 저자이자 해설 담당선생님이 바로 김기훈 선생님이셨습니다.
누구보다 절실했기에 솔직히 누군지 잘 몰랐지만 믿고 1년을 투자해보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제 영어인생이 바뀌었습니다.
선생님께서 꼭 들으라 하셨던 MP3파일을 전부다운받아 기존음악 다 지우고 그것만 듣기도 했고 남들은 문제풀이 할 때 혼자서 한 문장 가지고 1시간동안 끙끙대며 씨름한 적도 많았습니다.
비관적인 친구들은 삽질이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미련하게도 저는 6월 모평 전까지 저는 천일문을 꼭 하루도 빼먹지 않고 돌려 봤습니다. 그리고 나온 6평 점수가 76점 이었습니다. 그리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저에겐 희망을 안겨주었습니다. 그 이후엔 Reading skills, 절대구간 3142 그리고 수능실감까지 차곡차곡 커리를 따라가게 되었고 10월때는 2등급을 맞기도 했습니다. 막판엔 그 어렵다는 수능실감에서 90점을 넘겨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번 수능에선 수학시험보고 나간 멘탈 때문에 영어 시험을 울먹울먹거리며 보느라 79점을 맞아버렸기 때문에 남들 눈에는 효과가 없었다고 보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 수강평을 작성하는 이유는 정말 1년간 영어라는 과목에 대한 자신감 하나만큼은 누구보다 충만했고 영어를 공부하는 모든시간이 즐거웠기 때문입니다. 2년간 포기했었던 과목이 한 발짝 한 발짝씩 진보해나가는 과정을 제가 직접 체감하며 느꼈던 안도와 기쁨과 자신감은 다른 과목에도 큰 시너지 효과를 냈습니다. 결과적으론 수능에서 제가 역대 받았던 점수중 최고 점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김기훈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제 수험생활에 큰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