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쓸건데 읽기 귀찮으실까봐 앞에 요약문 써둘게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강의 자체에는 흠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1+3원칙과 강의가 별로라는 오판을 범하지 마시고 독해력과 국어 기본 개념을 제대로 갖춰서 2등급 이상의 실력이 되신 후에 오셔서 1+3원칙과 강의를 활용하세요. 그 전에 강의를 수강하는 것은 걷지도 못하면서 잘 뛰는 방법을 배우려는 것과 같습니다. 강의만으로는 독해력을 기를 수 없어요. 강의를 활용할 때에는 문해, 문제풀이 테크닉을 배우는 것 위주로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의를 듣기 전이든 강의와 함께 공부하든 스스로 생각하면서 이해하고 문제를 풀려고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작성자 국어 성적 간략 소개: 고2 70점대 → 고3 2등급 → 수능 가채점 1등급 →검토하다 마킹 덜함→ 재수

안녕하세요. 감히 이 강의를 평가하기에는 한참 모자란 실력이지만 나름 공부하는 방법은 열심히 생각해왔고 일반적으로 공부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심리나 특징 그리고 이 강의의 특징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다고 스스로 여겨 몇자 적어봅니다.

수강평을 적고 싶다고 느낀 건 피자를 원해서 수강평을 막 적어주신 분들 덕분에 제가 생각하는 강의와 거리가 멀게 특징 지어져서 그 수강평을 보시고 강좌를 구매하신 수강생 분들이 불만을 토로하는 모습들이 안타까웠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저만 이 강의를 잘 활용하면 저한테는 이득입니다. 근데 쓸데없는 오지랖이 또 발동한거죠.

이 강의를 다 보지는 못했지만 강의는 음... 1+3 원칙을 알려주시고 그걸 실전에서 적용시키는 방법을 설명해주시는 식으로 진행되는 것 같더군요.

강의 활용법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
저는 `언어 이해 영역 풀이`를 `달리기`에 비유하고 싶습니다. 달리기를 하려면 일단 일어서는 방법을 알아야하고 다리에 근력이 있어야 하겠죠. 당연한 것입니다. 그런데 저것들을 갖추었다고 잘 달릴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죠. 잘 달리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거나 잘 달리는 사람에게 그 방법을 배워야겠죠.

일어서는 방법을 아는 것 = 국어 개념 숙지
근력 = 독해력
잘 달리는 방법 = 1+3원칙

이 강의는 1+3원칙 개념 입문 강의이지. 국어 기본 개념 입문 강의가 아닙니다.
개념 숙지가 덜 되신 분들은 EBSi에서 윤혜정 선생님의 나비효과라는 강의를 들으시면서 공부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일어서지도 못하는 아기가 잘 달리는 방법을 배우려고 덤벼들면 안되잖아요.


그리고 독해력,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런데 강의를 보면 선생님께서는 독해력을 중요하게 다루시지 않으십니다. 그 이유는 독해력은 기본적인 것이라고 생각하셔서 어느 정도는 갖췄을거라고 생각하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이 잘 읽히지 않아서 글이 눈에 들어오지조차도 않고 읽다가 자꾸 맥이 끊기고 아무 생각없이 글을 읽다가 위로 돌아가서 다시 글을 읽는 학생들의 문맹 체험에 대해 공감을 못하시는 거겠죠.

그게 선생님 탓은 아닙니다. 여러분께서 매일 꾸준히 그리고 꼼꼼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독해 연습을 하지 않으신게 문제인거죠.
독해력이 갖추어지지 않은 건 달리기를 할 근력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독해력은 근력과 마찬가지로 배우기만 해서 느는 것이 아닙니다. 올바른 방법을 배운 뒤 스스로 연습하셔야 늘어요. 그리고 또 연습을 중단하면 다시 퇴화돼고요.

저 기본적인 것들을 갖추시고 나서 이 강의를 들으셔야 합니다.

저것들만 제대로 갖추셔도 2등급은 나와요. 2등급이 목표이신 분들은 이 강의를 듣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의 독해력이 없는 상태에서 1+3원칙을 실전에 적용해보려고 하시면 안됩니다.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것과 같습니다. 두마리 토끼를 잡는게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저도 알죠.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는 방법!! 말만으로는 얼마나 좋습니까. 그러나 너무 힘들어요. 독해력 기르는 것과 원칙 체화를 한꺼번에 병행하면 둘 다 완성될 때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몰라요. 처음하시는 분들은 스트레스도 꽤나 많이 받으실거예요. 수강평에서는 좋다던데 난 왜 이러지...라는 생각도 들거예요. 자책하지 마세요. 어려운게 당연한거예요.
강의를 수강하기에 앞서 독해력 향상과 분류에 초점을 두시고 하루 10지문 풀고 분석하시면서 충분한 공부를 하고 난 후에 이 강의를 수강하시길 바랍니다. 일단 한마리라도 먼저 제대로 잡으시죠. 그 이후에 다른 토끼에 집중하시면 결국 두 마리 토끼를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결과가 좋아야죠.

혼자서 제대로 공부하신 후에야 이 강의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께서 공부할 때 분류하라고 하시잖아요. 다음에 이런 유형의 지문과 문제가 나오면 어떻게 읽고 풀어야 쉽게 풀릴지 생각하시면서 일일이 분류하시고 해법도 써보세요. 원칙 생각하지 않구요. 저는 지문과 문제의 유형과 선지가 틀린 이유들을 분류해봤어요.

그 이후에 강의를 들으시면 1+3원칙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실감하시고 또 강의를 좀 더 적절하게 활용하실 수 있을거예요.
스스로 분류해보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아직 한참 일러요. 사실 독해력도 조금 모자라고 스스로 사고하려고 시도해본 경험도 없잖아요.

일일이 분류해본 후에 이 강의를 처음 접한 저한테는 이 강의가 대단한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분류한 후에야 정답 찾기에 익숙해졌는데 1+3 원칙이라는 하나의 틀로 정답, 오답을 가려낼 수 있더군요.
저도 6평 이후에 강의를 처음 접했기 때문에 아직은 실전에 적용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어렵게 느껴집니다. 적어도 한달은 연습해야 할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꾸준한 연습을 통해 실전에 자유롭게 적용할 정도의 경지에 이르게 되면 안정적 국어 1등급은 물론이거니와 논리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게 될 것입니다.

나머지는 나중에 강의에서 직접 배우시길... 글이 너무 길어질까봐...

아 그리고 끼워팔기로 하나 더 ㅋㅋㅋㅋㅋㅋ
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지실, 여러분들께 귀찮게 사는 사람들이 되시길 권합니다. 회의하는 사람, 저희에게 익숙한 표현은 비판적 수용을 하는 사람인가요. 중요합니다 여튼.
읽으실때 지루하지 않으시게 하려고 재치있게 써보려고 했는데 지금 제정신이 아니네요 ㅠㅠ 글 쓴 의도를 제대로 전달한게 맞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쓸 내용이 더 많았는데 생각이 정리가 안됨...
여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이상 진지 먹은 재수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