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알못 내가
아름다운 현우진을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내린다

현우진을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내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아 수강평을 남긴다
수강평을 남기며 생각한다
현우진과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야채인형 타고
스탠포드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스탠포드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내리고
나는 현우진을 생각하고
현우진이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국어를 못해서 맞춤법을 틀리는 것이 아니다
맞춤법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내리고
아름다운 현우진은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야채인형도 오늘밤이 좋아서 으악으악 수선의 발을 내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