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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학년도 수능부터 국어 영역의 A/B형 수준별 시험이 폐지되고 인문, 자연계열 공통 시험이 실시된다

2017학년도 수능에는 많은 변화가 예고되어 있다. 한국사가 필수 과목으로 지정되고, 국어, 수학 영역의 수준별 시험이 폐지된다. 다만, 수학 영역은 인문, 자연계열에 따라 ‘나’형, ‘가’형으로 실시된다. 국어 영역이 통합형으로 출제되면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지 중점 이슈에 대해 알아보자.

국어 영역 A/B형 수준별 시험 폐지 이유

A/B형 수준별 시험은 수험생의 학습 부담을 완화시키기 위해 2014학년도 수능 국어, 영어 영역에서 도입되었다. A/B형 시험 도입에 따라 처음에는 상위권 대학 진학을 위해 주요 대학 지정 유형인 인문계열 국어B형, 영어A형, 자연계열 국어A형, 영어B형을 대부분 선택하였으나 몇 번의 모의평가를 거치면서 상위권 대학 진학이 어려운 중하위권 수험생을 중심으로 점차 국어, 영어 모두 쉬운 A형으로 이탈하는 학생이 계속 늘어났다. 이에 수능까지 A/B형 유형별 응시 인원을 예측할 수가 없어 응시 인원에 따라 각 점수에 해당하는 인원이 달라지게 되는 상대평가 점수인 백분위, 등급을 예측하기가 어렵게 되었고, 이는 등급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수시모집 지원에 큰 혼란을 야기했다.

또한 중위권 이하 대학에서는 A/B형을 모두 반영하는 대학이 많았는데 A/B형 선택에 따른 가산점 부여 방식도 대학별로 천차만별이어서 중위권 수험생들은 응시 유형 선택에 있어서도 많은 고민이 필요했다. 의도와는 달리 오히려 수험생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던 A/B형 수준별 시험은 시행 1년 만인 2015학년도부터 영어 영역에서 먼저 폐지되었고, 국어 영역은 개정 교육과정이 진행중이었던 이유로 2017학년도부터 폐지하기로 하였다. 이에 따라 현재 고2 학생부터는 수능 국어 영역에서도 A/B형 시험이 폐지되어 문과, 이과 계열 구분 없이 동일한 시험을 응시하게 된다.

한편, 국어 영역의 인문, 자연계열 공통시험 실시에 따라 자연계열 수험생은 출제 범위에 변화가 있다. 기존 국어 A형의 출제 범위는 화법과 작문Ⅰ, 문학Ⅰ, 독서와 문법Ⅰ, B형은 화법과 작문Ⅱ, 문학Ⅱ, 독서와 문법Ⅱ였으나 2017학년도부터는 화법과 작문, 문학, 독서와 문법의 공통 범위로 바뀌게 되어 자연계열 수험생은 이전에 비해 학습 부담이 다소 늘어날 것이다.

인문계열 수험생은 국어 영역에 더 신경 써야 한다.

국어 영역의 수준별 시험 폐지에 따른 가장 큰 이슈는 응시 인원의 변화로 인한 등급 확보이다. 2016학년도 수능까지는 국어와 수학에서 B형을 동시에 선택할 수 없어 대부분의 수험생이 국어 영역에서 인문계열은 B형, 자연계열은 A형을 응시하게 된다. 국어 영역의 A/B형 시험이 수준별이 아닌 수학 영역과 같이 계열별 시험의 성격을 띠는 것이다.
2015학년도 수능은 국어 B형만 어렵게 출제되고 다른 영역이 모두 쉽게 출제된 특별한 케이스로 2014학년도 수능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국어 영역에서 A형과 B형의 1등급 컷이 모두 96점으로 동일했다. 난이도의 차이가 없었음에도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수험생의 1등급 컷 점수가 같아 인문계열 수험생이 자연계열 수험생에 비해 국어 실력이 우수할 것이라는 고정관념과는 다소 다른 결과를 보여준 것이다.
물론 지난해에는 인문계열 수험생이 응시한 B형의 시험범위가 더 넓었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인문, 자연계열 공통 시험으로 실시했던 2012학년도 수능의 결과에서도 언어 영역에서 표준점수 평균은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수험생이 모두 102점으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상위권인 1등급 비율에서도 인문계열 전체 수험생 중 1등급 비율이 4.7%였는데 자연계열 역시 이와 비슷한 4.3%가 1등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 자연계열 수험생이 인문계열 수험생과 비교해 국어 영역의 실력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공통 시험이 실시되면 인문계열 수험생은 자연계열 상위권 수험생과 경쟁해야 하는데 자연계열 수험생이 인문계열 수험생에 비해 결코 국어 실력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상대평가인 수능에서 등급 및 백분위 점수 확보가 기존에 비해 다소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표] 2012학년도 수능 언어 영역 인문계열 vs 자연계열 성적 비교

구분	인문계열 (사탐 응시자)	자연계열 (과탐 응시자)
평균	102점	102점
1등급	15,951 (4.7%)	10,251 (4.3%)
2등급	29,717 (8.7%)	20,113 (8.4%)
3등급	43,748 (12.8%)	30,721 (12.9%)
4등급	61,667 (18.1%)	43,993 (18.5%)
5등급	71,025 (20.9%)	52,250 (21.9%)
6등급	55,311 (16.2%)	40,740 (17.1%)
7등급	32,927 (9.7%)	23,032 (9.7%)
8등급	19,534 (5.7%)	12,015 (5.0%)
9등급	10,721 (3.1%)	5,214 (2.2%)
합계	340,601 (100.0%)	238,329 (100.0%)

따라서 앞으로 인문계열 수험생들은 국어 영역 학습에 더욱 힘써야 한다. 왜냐하면 주요 대학 정시모집 수능 전형의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을 보면 국어, 영어의 반영 비율이 수학, 탐구에 비해 높아 합격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편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수능에서 영어 영역이 쉽게 출제되고 있기 때문에 인문계열 입시에서 국어 영역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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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영역 A/B형 수준별 시험 폐지 이유

인문계열 수험생은 국어 영역에 더 신경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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