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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길은 없다. 최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한다면 전 영역 만점을 목표로 해야 한다.

자연계열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대부분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와 함께 의학계열을 목표로 공부한다. 의학계열 및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필승 합격전략에 대해 알아보자

의학계열 수시모집 전형, 수학 성적에 따라 달라진다.

의학계열은 수시모집 전형 시 일부 대학에서 소수 인원을 선발하는 실기(특기) 전형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여 선발한다. 일반 학과가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는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것과 달리 의학계열은 최상위권 수험생을 선발하는 학과인 만큼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도 상당수 대학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최고 4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 3개 영역 1등급 등 매우 높은 수준의 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이 많다. 따라서 의학계열을 희망하는 학생은 기본적으로 3개 영역 1등급 수준을 충족해야만 지원 가능한 대학의 범위가 넓어지게 된다. 그런데 3개 영역 1등급을 충족하더라도 3개 영역 중 수학이 포함되는지 안되는지에 따라 합격 가능한 대학과 전형은 달라지게 된다.

예를 들어 수학이 1등급인 수험생이라면 학생부 교과 전형과 종합 전형, 논술 전형 모두 합격 가능성이 있지만 수학이 1등급이 아닌 수험생은 학생부 교과 전형과 종합 전형에서만 합격 가능성이 있고 논술 전형은 사실상 합격 가능성이 낮다. 그 이유는 모든 대학이 자연계열 논술고사에서 수학 문제를 출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학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논술 전형의 합격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러한 전형 선택은 지원 가능 대학에도 영향을 미친다.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의학계열은 대부분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선발하지 않으며 선발하더라도 그 규모가 크지 않다. 대신 논술 전형을 주로 실시한다. 이와 달리 지방 소재 대학은 논술 전형을 거의 실시하지 않고 학생부 교과 전형의 선발 비중이 매우 크다.

결론적으로 수학이 1등급인 수험생은 논술 전형 위주로 지원 전략을 세울 수 있으며, 지원 대학도 서울 및 수도권 소재의 주요 대학에 지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수학이 1등급이 되지 않는다면 학생부 교과 전형을 주로 실시하는 지방 소재 대학 위주로 지원 전략을 세울 수밖에 없다. 따라서 주요 대학의 의학계열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은 수학 영역만큼은 최상위의 실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서울대 및 지방 의학계열은 정시모집의 실제 선발 규모가 큰 편으로 정시모집을 필수로 준비해야 한다.

자연계열 최상위권인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및 의학계열에서는 2015학년도 전체 모집 정원 7,990명 중 2,894명(36.2%)을 정시모집으로 선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수시 미등록 인원으로 인한 이월 인원을 포함한 2015학년도 정시모집 최종 선발 인원은 3,666명(45.9%)으로 무려 772명이 늘어 최초 선발 인원 대비 26.7%나 늘어났다. 특히 서울대의 정시모집 선발 비율이 최초 계획 25.4%에서 최종 35.6%로 10% 이상 크게 늘었으며, 의학계열에서는 수도권보다는 지방권에서 50.1%에서 66.2%로 크게 늘어났다.

[표] 2015학년도 주요 대학 및 의학계열 정시모집 최초 계획 인원과 최종 선발 인원 비교

구분		2015학년도					2016학년도
		정원	최초 계획		최종 선발		정원	최초 계획		최종 선발
		정원	인원	비율	인원	비율	정원	인원	비율	인원	비율
서울대		1,699	432	25.4	605	35.6	1,697	427	25.2	?
연세대		1,332	424	31.8	516	38.7	1,336	429	32.1
고려대		1,757	439	25.0	529	30.1	1,757	433	24.6
의학계열	수도권	977	391	40.0	408	41.8	978	388	39.7
의학계열	지방권	2,558	1,281	50.1	1,693	66.2	2,559	1,308	51.1
합계		7,990	2,894	36.2	3,666	45.9	7,994	2,913	36.4

주1) 2015학년도 및 2016학년도의 정원은 자연계열의 수시 및 정시모집 인원을 합산한 입학정원임
주2)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의학계열 선발 인원은 의학계열 선발 인원에 포함되어 있어 합계에서는 제외함

서울대 및 지방권 의학계열의 수시 미등록 발생으로 인한 정시모집 최종 선발 규모 확대는 매년 비슷하게 발생한다. 따라서 2016학년도 역시 정시모집의 선발 규모는 최초 계획은 2,913명(36.4%)이나 최종 정시 선발 인원은 올해와 유사하게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자연계 학생 중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및 의학계열을 준비하는 최상위권 학생들은 정시모집을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정시모집은 대부분 수능 100%로 선발하며, 연세대, 고려대와 같이 학생부를 반영하더라도 실제 영향력이 매우 미미하기 때문에 정시모집에서는 사실상 수능이 합격을 결정짓는 절대적인 요소이다.

그런데 과거에는 국어, 수학, 영어, 과탐의 수능 4개 영역이 모두 변별력을 어느 정도 가지도록 출제되었다. 이 중 특히 수학 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장 높아 상위권과 최상위권을 구분하는 주요 영역으로 자연계열의 경우 수학 실력이 우수하면 국어, 영어 영역 성적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아도 어느 정도 극복이 가능했었다. 그러나 2015학년도에는 자연계열에서 수학B형의 1등급 컷이 100점으로 최상위권과 상위권의 변별력이 무너졌고, 이와 같은 쉬운 수능이 계속되는 한 2016학년도에도 수학 영역의 변별력은 크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자연계열 수험생이라도 수학은 기본이며, 국어, 영어 영역을 소홀히 한다면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결국 최상위권 대학 진학을 위해서는 낙오되는 과목 없이 모든 영역에서 만점을 목표로 수능 공부에 매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