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캠페인

수능을 앞두고

이름 : 최용수  스크랩
등록일 :
2020-10-24 14:02:28
|
조회 :
24,112

 메가스터디 학생 여러분 안녕하세요? 시험을 끝내고 정말 오랜만에 돌아왔습니다..ㅠㅠ

 

 오랜만에 돌아오는 만큼 어떤 칼럼을 쓰면 더 좋을까 고민해보다가, 지금까지의 칼럼은 너무 제 개인적인 경험에만 치중해 있어서 다양한 이야기를 해드리지 못했던 것 같아 오늘은 제 개인적인 경험+연대 동기들한테 지금 이 시기 고등학생들한테 해주고 싶은 조언들을 물어봐서 최대한 길고 다채롭게 작성해보았습니다!

(다 쓰고보니 이 사람 저 사람 얘기를 합치고, 제 얘기도 합치고 하느라 글이 조금 정신이 없네요....양해부탁드립니다ㅠㅠ)

 

 우선, '시험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지 여러분은 변함없이 좋은 사람일 거예요', '일단 지금은 시험까지 한 달 남짓 남았으니 빡세게 최선을 다하고, 혹 시험을 잘 못봐도 너는 괜찮다. 너는 소중한 사람이다.'라는 말을 해준 동기들이 있었는데, 저도 이 말에 정말 공감합니다. 사실 고3 때는 누구나 점수, 등급, 대학 합불만이 자신의 가치를 결정한다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수시와 수능 모두에서 제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때 정말 우울했었고, 반수한다고 수능 다음 날인가부터 우울감에 빠져서 하루 10시간씩 다시 공부하기도 했고 반수한다고 친구들 다 마시는 술도 입에도 안 대고 1월 1일에도 집에서 공부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메가 N수생 패스를 질러서 사실 지금은 쓰지도 않는 메가패스를 보유 중이기도 합니다... ㅋㅋㅋㅋㅋ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 내가 가장 지망하는 대학에 합격하지 못했더라도, 생각 외의 행복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가 그랬던 것 같습니다 :)

 

 이렇게 말하면 조금 욕을 먹을 수도 있지만... 사실 저는 연세대를 정말 오기 싫었습니다. 고3 때 저한테는 서울대가 유일한 목표였고, 정시와 수시를 동시에 준비한 것도, 1점 1점에 목숨걸며 집착했던 것도 서울대를 목표로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수시에서 서울대를 떨어지고, 정시도 연고대 점수가 나와서 운명을 수용하고 오긴 했지만 사실 연대를 오기는 정말 싫었었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은 아니고 연세대라는 대학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고 등록을 안하고 재수를 할 까도 생각했습니다.(이유를 설명하자면 참 한심한데... 댓글로 여쭤보실 분들이 계실 것 같아 미리 써놓습니다ㅠㅋㅋㅋ 제가 신촌 바로 앞에서만 20년을 살아서 대학 4년을 또 여기서  다닐 생각을 하니 너무 답답하고 싫더라는 한심한 이유로 싫어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와보니 정말 이러한 생각은 확 사라지고, 사실 지금은 꼭 서울대에 대한 미련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정말 행복하게 잘 살고 있고, 고3 때의 집착적인 모습들도 사라지고 연대에 대한 근본 없는 불호도 다 사라지고 지금은 정말 만족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신촌 한복판에서 연세 사랑한다를 외쳐도 좋을 만큼 만족합니다.
(사실 이 얘기를 쓰기 전에 '너는 서울대 못갔더라도 연대라도 갔으니까 괜찮은 거 아니냐'라고 느끼는 분들이 계실까봐 조심스러웠는데, 특정한 대학 이름보다도 내가 정말정말 목숨을 걸 만큼 지망했던 대학에 떨어지고 정말정말 가기 싫었던 대학에 입학하더라도 생각보다 앞에 펼쳐지는 일들이 괜찮을 수 있다는 말로 받아들여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혹 재수를 하더라도, 재수 자체가 문제가 될 것은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재수를 해보지 못하여 뭐라 말씀드리기 조심스럽기에 여기부터는 제 의견은 아니고 저랑 친한 동기인 형(N수를 했는데, 정확히 n이 몇인지를 밝히는 건 조금 실례가 될 수도 있어서 그냥 n은 3이상의 자연수임만 밝히겠습니다! 형 미안해!)의 의견임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우선, n수를 하더라도 정말 자기 자신을 탓하지 말고, 수능의 결과가 자신의 가치를 말해주는 건 아니니 넌 점수와 상관없이 소중한 사람이다'라는 얘기를 해줬습니다. 또, 마지막 남은 한 달 남짓의 시간이 절대 별로 남지 않았거나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시간이 아니니 마지막 남은 시간 동안 최선의 최선을 다해 잘 마무리하라는 얘기도 해줬습니다.

 

 

 면접에 관해서 짧게 얘기를 드리자면, 면접은 깡이다!라고 얘기해준 동기가 있었는데 전 이것도 정말 공감합니다. 제가 면접을 딱 서울대와 연대 두 곳만 봤는데 서울대 면접은 정말... 극한의 긴장 속에서 봐서 수학 문제들을 제대로 풀지도 못하고 집 오는 길에 버스에서 '아 답 이거였는데...', '아 이렇게 설명했어야 했는데...'하면서 후회만 수만 번을 하고 집에 와서 잠도 못 이뤘던 것 같습니다...

반면에 연대 면접은 아무 생각과 미련이 없이 봐서 그런지 자신감 있게 잘 치뤘고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긴장을 아예 안 할 수는 없겠지만 '잘 보려고 긴장한 상태로 보는 것보다도 아무 생각없더라도 자신감 있게 말하는 게 더 좋을 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짜피 우리의 말하기는 우리가 이제껏 쌓아왔던 지식, 습관 등등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잘 봐야 된다는 생각으로 긴장을 하든 안하든, 내용에서의 큰 차이가 있지는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자신감 있게! 목소리는 크고 발음은 선명하게, 그리고 인상은 활짝 웃는 미소로 하신다면 보다 좋은 결과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제 동기가 수능 직전의 마음 가짐에 대해 해준 말이 있는데 다 정말 좋은 말이라 그냥 제 생각 첨부하지 않고 쭉 써드리려 합니다.

 

 '다들 지금부터는 새로운 걸 하지 말라고들 하지만, 진짜 안한 부분이 있다!하면 무슨 수를 쓰더라도 한 번은 봐야 해. 대신 한번 보기는 다 봤다!라고 하면 모의고사 풀면서 부족한 거 체크하고 틀린 부분 다 고치는 거 제일 중요해. 그리고 내가 가장 도움 받은 건 수능 날 어떻게 할 지 시뮬레이션이랑 그날 쉬는 시간마다 볼 요약이나 내가 생각해야 할 거에 대해서 한 페이지 씩 정리했어. 지금 딱 이 시기 쯤부터. 수능 날 먹을 커피 종류, 초콜릿 종류, 밥 뭐 먹을 지, 심지어 잠 안 오면 뭐할지랑 간식 양도 정해감. 근데 이걸 문제 풀 때마다 계속 생각하니까 수능 때 생각보다 긴장이 꽤 풀렸음. 그리고 수능 날 잘 자라면 수능 전전날 진짜 피곤하게 만들면 좀 괜찮.'

 

이라고 말해줬는데 저도 정말 다 공감하는 말이라 한번쯤은 읽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    (저는 커피가 이뇨작용을 돕는다고 해서 커피는 안먹은 점은 살짝 다릅니다..!)

 

 

쓰다보니 글이 정신 없긴 합니다...ㅠ 그냥 여러 선배들이 주는 마지막 조언이라 생각하고 잘 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긴장도 되시고 여러가지 걱정, 고민 거리들로 마음이 심란하실 텐데 마지막까지 흐트러지지 마시고, 내 자신을 탓하지 마시고 잘 이겨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두들 노력한 만큼, 내가 원하는 목표에 다가갈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 파이팅!!

 

+ 대학 오면 여자친구/남자친구 생긴다고 말해준 동기가 있었는데 사실인지는 모르겠으나... 여러분께 힘이 될까 싶어 말씀드립니다ㅋㅋㅋㅋㅋㅋㅋ 대학오면 남자친구/여자친구 생긴대요!

 

(조언해 준 애정하는 동기들 신학과 양**, 경영학과 김**, 불어불문학과 김**, 영어영문학과 위**, 문화인류학과 강** 매우 감사....)

 

 

 

++ 다음 칼럼에 대해 고민 중인데, 수능을 앞둔 고3 여러분들이 추천해주시는 주제로도 하나 써 볼까 하구요! 학과에 대한 Q&A도 한번 받아볼까 합니다! 물론 동기들이 100프로 답을 해줄 수 있나는 모르겠으나.. 일단 그래도 저랑 친한 동기들이 있는 과를 한번 올려볼테니 이 중에 해당되는 학과에 관해 궁금한 점 있으시면 질문해주시면 제가 한번 물어보겠습니다 :)

 제가 속한 경제부터 신학, 전기전자공학, 불어불문,  문화인류,  철학, 경영, 정치외교, 영어영문, 사회학에 대해 궁금한 점 있으면 제가 답변이 가능한 내에서 최대한 알아보고 올테니

댓글로 1. 고3들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칼럼/2. 학과에 대해서 궁금한 점! 남겨주시면 다음 칼럼에 반영해보록 하겠습니다 :)

 

 

글에 대한 질문뿐 아니라 어떤 질문이라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 지금도 힘든, 그리고 앞으로도 조금 더 고생해야할 고1~3 후배들과 N수생 여러분들이 제가 그랬듯, 공부한다는 것의 즐거움과 행복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수시와 정시를 동시에 준비했고, 나름의 다이나믹한 수험생활을 보냈습니다. 수험생활, 수시, 정시, 연세대학교, 공부법, 인강 어떤 질문도 모두 환영하며 모든 수험생 여러분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정말 개인적인 고민이 아니라면 비밀댓글은 가급적 지양해주세요! 모두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시기이니만큼 좋은 내용들은 서로 공유하고 고민도 함께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 

    • 최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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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용수 멘토

    • ○ 연세대 경제학부 20학번
    • ○ 인문계열 / 수시전형
    • ○ 메가스터디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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