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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nA

이름 : 조민지  스크랩
등록일 :
2020-09-25 06:53:07
|
조회 :
24,170
* 글을 쓰다보니 마치 무조건 해야하는 내용처럼 당위적인 말투로 썼는데, 그저 제 경험에 근거한 내용들일 뿐입니다. 본인에게 필요한 부분, 본인에게 맞는 부분을 선택하셔서 남은 입시 준비에 충분히 도움되시길 바랍니다:) 부정적인 코멘트는 삼가주세요! ㅎㅎ

++오탈자가 있을 수 있는데,말씀해주시면 수정할게요!

Q1. 비문학??? (문학은 감으로라도 푸는데 비문학은 아예 그런 게 없어요)
A1. 
사실 문학도 비문학도 모두 감으로 풀면 안 돼요. 실제 본인의 실력이 아니어서, 운이 좋지 않으면 틀린 이유 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오답을 만들 수 있거든요. 제가 그랬었습니다. 너무나 뻔하고 진부한 이야기지만 비문학은 정말 답의 근거가 '지문 내에 그대로' 들어 있어요. 그것을 시간 내에 얼마나 정확히 이해해내고 기억해내서 응용하여 사고할 수 있는가, 그게 관건이겠죠. 그래서 기본적인 독해력과 독해 속도를 길러야 하는데, 사실 비문학 성적을 안정적이고 제대로 올리고 싶으시다면 초반에는 절대 '양치기식'으로 공부하시면 안 될 것 같아요. 한 개의 지문을 하루 종일 몇 시간 붙잡고 있더라도 일단 그 지문을 완벽하게 이해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비문학 지문을 완벽하게 이해한다는 것은?
1. 내용상 이해 (한 문장 한 문장 이해된 상태. 당연히 문제 답의 근거를 설명할 수 있는 상태)
2. 해당 지문이 어떤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3. 글쓴이가 지문을 통해 궁극적으로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이며, 강조하고 싶은 내용은 무엇인지까지 꿰뚫어 살펴보기
4. 출제자의 관점에서 지문 출제 의도 파악하기: '지문 원문 자체는 분명 훨씬 길텐데, '출제자'(글쓴이와 출제자는 다른 사람임)가 하필 전체 원문에서 지문의 해당 부분을 발췌한 이유가 무엇일까'
=> 이 연습을 하시면, 나중에 지문을 읽으면서 '아, 이 문장이 지문 속에 들어있는 것은 대강~~이런 형태로 문제를 출제하기 위해서겠군' 정도의 추측이 가능해지고 (글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추측이 돼요), 추측 후 출제된 문제를 살펴보면 꽤 높은 비율로 비슷하게 출제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면 시간 지체 없이 그 자리에서 바로 해당 문제를 풀어버립니다.

Q2. 문법???
A2.
문법은 일단 개념+개념 심화 강의를, 길더라도 완강해보세요. 그리고 해당 개념을 완벽하게 외우시고 관련된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어보세요! (문법은 외울수록 꿀입니다 :D)
이후에는 기출에서 모르는 문법 개념이 나올 때마다 관련된 개념을 따로 노트에 메모하고, 외울 때까지 완벽하게 익혀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Q3. 문학이 시간을 잡아먹음!!!
A3. 
본인이 약한 부분은 시간을 많이 잡아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과거 총체적 난국이었기에..(ㅎ..) 화작문, 비문학, 문학 모두 오랜 시간을 들여야 했었습니다. 
결론만 말씀드리면, 문학의 경우 (1) 어휘력 (2) 얼마나 본인이 '몰입해서 문학작품을 읽어내는가' 
==> 이 두 가지 요소가 시간을 단축시키고 정답률을 높이는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물론 그 전에 문학 관련 개념은 당연히 완벽하게 정복하신 상태여야 합니다!! 문학 문제의 선지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라면 일단 문학 관련 개념부터 익히셔야겠죠??)

(1) 특히 고전문학의 경우 어휘력이 속도향상에 아주 크게 기여합니다. 저는 사극을 좋아하지 않아서 처음 고전소설을 읽을 때 엄청난 난관에 봉착했었습니다. 소설에 나오는 인물 지칭 표현, 직위 표현, 고사성어, 옛말, 한자어 등에 매우 약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고전 소설 문제를 풀고 난 이후, 지문에 나온 단어 중 제가 모르는 단어나 표현이 있으면 그것을 저만의 국어 단어장에 따로 메모해두고 자주 읽으며 익혀두었습니다. 고전 표현에 익숙해지시는 순간 아주 놀랍게도 내용이 '술술' '빠르게' 읽히는 경험을 하실 겁니다. 어휘력 중요해요!!

(2) 몰입도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저는 늦게 깨달았습니다. 몰입도라 함은, 예를 들어 어떤 소설을 읽을 때 '흰 것은 종이, 검은 것은 문장이겠거니'하고 읽는 게 아니라, 정말 친구가 들려주는 이야기인 마냥 집중해서 읽는 것입니다. 소설에 적힌 문장들이 마치 친구가 귓가에 대고 이야기해주는 것이라고 상상하면서 읽어보세요.!! 혹은 서술자의 입장에서 '깊이 공감'하고 감정을 이입하면서 읽어 보세요. 저는 이러한 방법이 매우 효과적이었고, 실제로 글이 빠르게 읽히면서도 문제를 풀 때 쉽게 기억나더라구요. 

Q4. 9평 국어 오답정리.. 일주일 넘게 국어시험지 잡고 있어요..
A4.
괜찮습니다, 9평은 그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문과 문제를 본인이 정말 '씹어 먹는다'는 생각으로 분석하고 파헤쳐보세요. 앞에서 제시한 정도로 깊이요. 그리고 9평에서 어떤 식으로 ebs 내용이 연계되었는지, 특이한 문제 유형에는 무엇이 있는지, 수능에는 어떤 느낌으로 나올 것 같은지까지 예측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일주일을 넘기지는 말아주세요. 그 전에 빡 집중해서 분석과 복습을 끝내시고, 나중에 며칠이 지나고, 몇 주가 지나고 9평에 관하여 복습했던 내용을 다시 읽으면서 머리에 새겨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Q5.문학에서 헷갈리는 문제(ex 선지 2개중 고민)가 나왔을 때, 체크한 뒤 넘어가지 않고, 계속 붙잡아서 시간이 오래 걸려요. 멘토님은 실전에서 문제풀때 지체없이 그냥 바로 넘기나요? 만약 그렇다면 넘기는 지문이 문학에서 몇개정도 됐나요,,,?

A5.
고민되는 두 문학 선지를 계속 붙잡고 있으시군요. 저도 초반에 (대부분의 문학 문제를) 그렇게 풀었습니다. (ㅎㅎ..) 시험이 끝나고, 메타인지적으로 자신의 상태를 분석해보세요. 왜 본인이 해당 두 선지를 두고 끊임없이 고민했는지. 두 선지를 어떻게 해석하였고 문제에 어떻게 적용하고자 했는지, 답은 a인데 본인은 왜 b를 두고 헷갈려했는지에 대한 본인의 사고 과정을 구체적인 문장으로 직접 작성해보세요. 그 이후에, '그렇다면 왜 a만 답이고 b는 답이 아닌지'를 본인에게 설명해주듯이 기술해보세요. 이 과정을 반복하고 평가원의 관점을 본인에게 체화시키다보면 어느새 고민하는 문제 개수도 줄어들 것입니다.

또, 저는 어느 정도 고민하다가 정말 헷갈린다 싶으면 그냥 넘겼습니다. 끝나고 돌아와서 다시 고민해보았어요. 시험마다 개수는 달라서 단정지어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Q6.실모는 얼마나푸셨죠? 사설 실모 오답도 꼼꼼히 제대로했나요 아니면 걍 사설이니까 가볍게 오답하고 패스했나요??
A6.
학교에서 정기적으로 풀었던 사설 실모의 경우 문제의 질이 별로 좋지 않으면 대강 넘어갔고, 대부분의 경우에는 꼼꼼하게 복습했었던 것 같아요. 문법 부분은 특히 연계율이 높을 수 있기에 꼼꼼하게 오답노트 하고 관련 개념을 외워두었구요, 비문학의 경우에는 사실 평가원스럽지 않은 형태로 (깔끔하지 못..하게) 나온 경우가 많았는데 그런 경우에는 지문 내용 이해 정도만 하고 오답노트를 따로 정리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Q7.국어 사설 모의고사는 어느정도 푸셨나요
A7.
사설 모의고사를 개인적으로 따로 사서 풀지는 않았어요. 기출 중심으로 공부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대신 학교에서 달마다 치는 사설 모의고사가 있었고, GRIT이라는 비연계 대비 국어 문제집을 풀면서 중간 중간에 실전 점검 해보았습니다.


Q8.국어 학습에서 전체적 시간분배 
A8.
저는 국어가 가장 약했어서 1, 2학년 때는 '국어 중심'으로 자습 시간을 분배했었어요.(물론 수시 준비 기간에는 내신 위주로 공부했었고, 지금 말씀드린 것은 내신 기간이 아닌 자습 or 방학기간 입니다) 오늘 할 국어 공부를 다 끝내지 못하면 최대한 다른 과목은 다른 날로 미루는 방식으로요. 물론 제가 많이 부족했어서 택한 방법이고,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니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3학년이 되어서는 국어와 사탐에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인 것 같아요. 확실히 수능 직전에는 계속 사탐만 붙잡고 있었습니다. (사탐은 막판 스퍼트가 중요한 과목입니다)


Q9. 빈 곳 메워서 성적 향상시키는 방법
A9. 음, 이 부분은 제가 예전에 썼던 칼럼 <실수 위에 서는 방법> 참고하시면 도움 될 것 같아요.



저는 1, 2학년 때 느린 속도이더라도 하나의 문제를 완벽하게 풀이해내고 관련 개념을 익혀두려고 노력했었습니다. 쉽게 말해서 양치기식 공부는 저에게 맞지 않았습니다. 양보다는 질을 추구하는 편이었고, 독해력 향상을 위해 관련된 국어 문제집을 많이 사서 풀어본 것 같습니다. + 또한 문학 개념어나 문법은 관련 개념 강좌를 완강해서, 3학년이 되어서는 기출 문제 풀이 중심으로 했을 때 개념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없도록 준비해두었습니다.

Q10. 9평 후에 국어 공부를 어떤 교재로 어떻게 했나
1. 기출 문제집
2. 연계 문제집
3. 비연계 문제집
4. 문법 파이널 강좌의 첨부파일(?)

A10.
9평 후에는, 2학년 겨울 방학때부터 풀기 시작한 국어 기출 문제집(ㅁㄷ)으로 계속 공부를 지속해나갔습니다. 그리고 해설지를 보면서 완벽하게 풀이하고 이해한 후 넘어가는 것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9평 후라고 해서 딱히 방법적으로 크게 변화한 것은 없는 것 같아요. 그냥 하던 대로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하였어요.
  물론, 수능 완성과 같은 연계 교재도 꼼꼼하게 분석했는데, 우선 제 선에서 최대한 꼼꼼하게 분석하면서 스스로 완벽하게 이해할 때까지 읽어보았습니다. 그런데도 이해가 가지 않는 지문이나 문제가 있으면 풀이 강의를 찾아 들었었던 것 같네요. 
  비연계 문제집의 경우에는, 본인의 독해력이 제대로 향상되고 있는 것이 맞는지 점검할 때 or 새로운 지문에 그동안 훈련시켜왔던 독해 스킬을 적용시킬 수 있는 지 확인하고 싶을 때 or 어려운 지문이 출제가 된 실전 상황을 체험하고 싶을 때 or 어려운 지문으로 국어 머리 굴리고 싶을 때 => 이럴 때 풀었었는데, 그렇게 자주 풀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기출을 반복하다보면 그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고 우리 모두가 새로운 비문학 지문을 갈망하게 되는데.. 사실 항상 풀어오던 기출은 마치 처음 푸는 것처럼, 실전처럼 풀어내는 훈련이야말로 수능 국어 공부에는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언제나 기출 문제집이 모든 문제집 중 최상위라는 점을 잊지 말아주세요!)


Q11. 9평 이후 수능까지 태도나 방법적으로 조언
A11.
불안해하지 말아요. 그러나 긴장을 놓으시면 안 됩니다. 제가 9평에서 수능까지 점수를 급상승시켜낼 수 있었던 원인 중 하나가 정신력이었다고 생각해요. 특히 저는 '내가 정말 최선을 다 해 볼게. 그치만, 될 대로 되라지' (적고 보니 말투가 조금 오글거리네요..ㅎㅎ) 의 마음가짐으로 모의고사를, 그리고 수능을 임해 왔었습니다. 어려운 문제를 마주해도 당황해서 움츠러들지 말아요! 모두가 함께 어려워하고 있을 테니까요. 그런 상황에 움츠러들지 않고 침착하게 풀어내고, 모르면 우선 넘긴 후 나머지 문제를 원래 실력대로 풀어내는 힘이 정말 중요할 것 같습니다.



우선 제가 할 수 있는 한에서 열심히 답을 달아보았습니다. 시간이 잘 나지 않아서 늦게 답해드리게 되었네요ㅠㅠ 분명 본인의 질문 의도와 다른 방향으로 답변했을 수도 있고, 섬세하게 다뤄드리지 못한 부분도 있을 수 있어요, 질문의 양이 많아서 겹치는 것은 최대한 하나의 질문으로 모아 대답하였습니다 양해 부탁드려요 :D
그리고, 사실 저만의 특별한 국어 공부법이 있는 게 아니었고, 특히 9평 이후 국어 공부법에 관해 질문해주신 분들이 많았는데, 사실 해오던 것을 지속하기만 했을 뿐 너무나 특별하지 않아서 말씀드려도 괜찮은 부분일까 생각했었어요. 그치만 진부하고 뻔한 내용이더라도, 간단한 내용이더라도 도움이 되실 분들을 위해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기록해두었습니다.

도움이 조금이나마 되시기를 바라요!
건강 조심하시고 조금만 더 힘을 내봅시다 대박나세요 :)


여기에 답해주지 않은 질문은 지난 칼럼에서 따로 댓글로 달아드렸어요
우선 9월 칼럼 내에서는 질문 추가적으로 받지 않을게요! 읽어 주셔서 감사드려용-------------------

  • 조민지
멘토

서울대

조민지 멘토

  • ○ 서울대 교육학과 20학번
  • ○ 인문계열 / 수시전형
  • ○ 메가스터디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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