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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시기 마음가짐

이름 : 임나은  스크랩
등록일 :
2019-09-18 11:47:15
|
조회 :
54,200

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멘티여러분! 수시 원서 접수도 마감되고 이제 수능까지 얼마남지 않았네요. 이번 년도 입시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지금 이시기에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한 조언들을 써보았습니다. 

 

1. 잡생각을 멈추자

마무리 시기가 되면서 많은 생각이 교차할 것입니다. 문제가 안 풀리면 수능도 망할 것 같다가, 문제가 쉽게 풀리면 수능도 잘 볼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수시 원서는 잘 쓴 게 맞았을지 되돌아보게 되고, 또 결국은 결과를 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부담스럽기도 하죠?

마음을 다스립시다. 걱정을 말고 기대도 하지 맙시다. 허망한 마음으로 재수를 먼저 생각하거나 너무 들뜬 마음으로 지내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저는 문득 복학 걱정이 들 때, 망할 것 같은 두려움이 들 때마다 의도적으로 이런 생각하지 말자, 하고 그냥 생각을 멈췄습니다. 대신에 그냥 손으로 쓰는 공부를 하거나 타임 어택으로 시간을 재고 문제를 푸는 등 관심사를 전환하고자 했습니다. 이도 저도 안 되면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노래를 들었어요. 긴장감과 불안감은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이것이 걱정에 따른 자신감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뒤돌아보지 말고 앞만 봅시다. 시험일까지 남은 시간 동안 내가 해야 하는 것과 할 수 있는 것만 생각합시다. 그냥 그날그날 목표치 정해서 공부하고 집중합시다. ‘망하면 어떡하지?’ 이 생각은 하지 말기로 합시다. 어차피 그런 생각 해도 답은 안 나오는 거 알지요? 끝까지 버티자는 마음으로 자신을 다독이면서 버팁시다. 확신이 있어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확신이 없기에 더욱 치열하게 공부할 수 있는 것입니다.

 

2. 건강 관리 + 멘탈 관리

시험 직전이 아니더라도 몸 관리를 꾸준히 해주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조금만 감기 기운이 나타나도 바로 병원에 갑시다. 최소한 약국에 가서 증상을 말씀드리고 약을 받아 꼬박꼬박 챙겨 먹읍시다. 그리고 반나절 정도는 무조건 쉬어줍시다. 또 저는 2-3주에 한 번씩 근처 병원에 가서 수액을 맞으며 체력을 보강하고자 했습니다. 막바지 기간에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해줍시다.

더불어 주변 사람들과 최대한 마찰을 피합시다. 모두 예민한 시기입니다. 이런 시기에는 저는 항상 ‘도 닦는다..’ 생각하고 지냈습니다. 나를 화나게 하는 말을 듣더라도 반응해주지 않고 한 귀로 흘리는 당신이 위너입니다. 마음의 평안과 정적인 상태를 유지합시다. 당분간 내가 1순위라는 것을 주지하고 적당히 이기적인 마음으로 살 것을 권합니다.

 

3. 실모를 풀며 실전을 대비하자

실모를 정말 실전처럼 풉시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지만 제대로 지키는 분들은 별로 없는 듯 합니다. 특히 온라인으로 실모를 주문하여 집에서 푸는 친구들은 특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현장감이 부족하고 점수에 대한 부담감이 적기 때문입니다. 눈을 감고 수능이라고 상상하여 실전 긴장감을 상기하고 시험에 임합시다.

  그리고 파이널 시기로 가면서 불안감에 좋다는 실모는 다 풀어보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한 회 한 회를 쉽게 내어주지 맙시다.  실모의 첫 번째 의의는 언제나 실전 연습에 있습니다. 시간 내에 어떻게든 점수를 1점이라도 올리려고 아등바등하는 그런 '실전'의 연습입니다. 특히 못 푸는 문제나 전반적으로 너무 어려운 시험지를 만나도 역시 사설은 쓰레기야!라고 생각하지 말고, 심호흡하고 뭐라도 근거를 찾아 답을 고르는 연습을 합시다. 어차피 모든 경우를 대비할 수는 없습니다. 문제가 당혹스럽게 출제되든 갑자기 감독관이 쓰러지든 이미 시험장에 들어가게 되면 온전히 나 혼자 내 점수에 책임져야 합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생기더라도 받아들이고 그 상황에서 침착하게 나의 최선을 다하는 연습을 합시다.

오답을 열심히 합시다. 저는 파이널 시기에는 대부분 실모를 풀고 부족한 부분을 찾아 이전에 풀었던 문제집들의 해당 부분을 다시 공부하는 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예를 들어 수학 실모를 풀었는데 통계 부분에서 멈칫했다면 이전에 푼 확통 문제집의 통계 부분을 싹 다시 풀어보는 식입니다. 앞서 말했듯 풀 때는 최선을 다해야 하겠지만, 대신에 퀄리티가 많이 안좋은 문제는 별 신경 안 쓰고 넘어갔습니다. 수능이 다가오는 수험생들의 불안감과 결부되어 안 풀면 큰일 날 것같이 그 퀄리티를 과장되게 광고하는 실모들이 많아졌다고 생각합니다. 필요할 경우 유명하고 대중적인 실전모의고사 위주로 풀기만 해도 됩니다. 좋다고 홍보하는 실모에 현혹되어 다 풀어볼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별 거 없습니다.

 

 

 

남은 시간을 어떻게 채워나가냐는 본인의 몫입니다. 내가 괴로워하며 시간을 보내든, 어영부영 공부하든, 묵묵히 공부하든 어차피 끝은 다가옵니다. 많은 공부량을 소화하고 자신에 대한 채찍질을 견디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듣고 싶은 말은 아니겠지만 우리 조금만 참아봅시다. 이 두려움과 외로움도 두 달 뒤면 끝일 것입니다. 지금까지 오느라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P.S. 또 우리 n수 여러분! 이 수험 생활을 인생의 암흑기로만 생각하지 맙시다. 어떤 목표를 위해 자신을 내던지고 몰두하는 귀중한 경험입니다. 응원합니다.

 


  • 임나은
멘토

이화여대

임나은 멘토

  • ○ 이화여대 의예과 19학번
  • ○ 인문계열 / 정시전형
  • ○ 메가스터디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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