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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란 무엇인가

이름 : 장영환  스크랩
등록일 :
2019-05-19 23:29:05
|
조회 :
13,201

안녕하세요 15기 목표달성장학생 장영환 멘토입니다!

 

여러분 모두 6평을 준비하시느라 바쁘고 힘드시죠? ㅠㅠ

오늘은 ‘수시’, ‘정시’에 상관없이 도움이 될 만한, ‘공부의 재정의’에 대해서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이를 바탕으로 6평은 여러분께 어떠한 의미가 되어야 하는가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보다 뛰어난 다른 멘토님들이 계셔서 제가 감히 공부를 논할 수 있겠냐 만은, 입시를 거치며 제가 생각한 공부의 의미와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말해보고자 합니다.

 

공부란 무엇일까요?

누군가에겐 책을 들어 펜으로 뭔갈 쓰는 활동이 공부일 수도 있고, 책을 펴놓고 눈을 뜨는 행위 자체가 공부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눈과 손이 움직인다고 공부라고 하기엔 어렵겠죠?

 

제가 생각하는 공부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하는 행위’입니다.

 

단순히 책상에 앉아있는 행위를 공부라고 여긴다면, 이미 아는 것을 반복해서 보거나 모르는 것을 영영 확인하지 못 하는 상황이 빈번하게 될 것입니다.

때문에 겸허히 모르는 것들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자신의 부족한 점을 스스로 알 때, 제대로 된 공부를 할 수 있는데요. 이렇듯 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는 능력을 ‘메타 인지’라고 합니다. 메타 인지는 쉽게 나 스스로의 모습을 객관적인 시각을 가진 또 다른 내가 감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혹시 내가 모르는 문제를 안다고 착각하지는 않는지, 공부한 양을 스스로 속이며 타협하지는 않는지와 같은 부분들을 본인이 감시하기 때문에, 남이 부추기거나 관리하지 않아도 스스로 학습상태를 점검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에는, 스스로가 얼마나 부족하고 얼마나 아는지 잘 파악이 되지 않아서, 저의 공부 상태를 가시화하여 눈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었는데요. 크게 시험까지 어떠한 부분들을 공부해야하는지 표에 적어 놓고, 완벽히 이해했다고 생각한 부분은 체크표시를 하여 제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눈으로 구분할 수 있게 했었습니다. 또한 진도를 나간 당일에는 개념을 복습하고 문제를 풀어보아, 시험을 연습하는 도구로 문제를 풀지 않고, 틀린 문제를 통해 모르는 개념을 점검하는 도구로 활용했습니다. 이렇듯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하는 훈련을 반복하다 보니, 굳이 표를 그리거나 고민을 하지 않아도 스스로 모르는 것을 찾아 지식의 공백을 메우는 습관이 들었습니다.

 

6평은 이러한 맥락에서 여러분에게 의미 있는 시험입니다. ‘수미잡’이라는 말이 있듯 6평과 수능은 독립시행입니다. 이는 다른 멘토님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여러분이 시험을 잘 봤다고 우쭐해 할 필요도, 못 봤다고 자책할 필요도 없음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이를 넘어 6평은 과목별 개념, 더 나아가서는 공부 습관을 점검할 수 있는 훌륭하고 공신력 있는 도구입니다.

6평의 틀린 문제를 통해서는 부족한 개념을 확인할 수도 있지만, 본인의 문제풀이 중 실수를 점검할 수도 있고, 여러 문제풀이 전략을 시도, 수정할 수도 있습니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한다는 공부의 정의는 단순히 개념공부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실수 습관, 문제풀이 전략과 같은 본인에 대한 이해 또한 포함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모르는 것을 채우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또 공부하여 시간을 낭비하는 순간을 막을 수 있습니다.

 

6평이라는 부담감이 여러분을 크게 짓누르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저의 작년 6평이 생각납니다. 너무 긴장이 된 탓에 밤을 새고 시험에 임해서, 수학이 4등급이 나왔었는데요. 너무 속상했지만, 저는 저를 믿었습니다. 저 스스로가 잠을 못 잔 것이 문제였음을, 만약 잠을 푹 잤다면 시험을 잘 봤을 것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스스로를 완벽히 파악하고 객관적으로 저를 평가했기 때문에, 6평은 망쳤지만 수능은 컨디션을 잘 조절한다면 잘 볼 것이라는 변명 아닌 확신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수능 때는 1등급이 나왔었고요.

여러분들도 6평 때 저만큼이나 갑작스럽고 당황스러운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상황이 오히려 수능 때 일어나지 않음에 감사하고, 혹은 수능 때 일어날 수 있는 예외적인 상황에 대한 예행연습이라고 생각한다면, 당황스러운 6평에서의 경험 또한 여러분의 입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6평은 여러분의 습관을 점검하는 중요한 날임과 동시에, 수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일상과 같은 평범한 날이기도 합니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하는 것이 공부임을 되새기며, 남은 6평 준비 잘 마무리하시고, 좋은 결과와 원치 않는 결과에 상관 없이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부족한 부분을 메꾸는, 후회없는 6평되시길 바랍니다.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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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장영환 멘토

  • ○ 연세대 기계공학부 19학번
  • ○ 자연계열 / 수시전형
  • ○ 메가스터디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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