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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에서살아남기(3)

이름 : 정현두  스크랩
등록일 :
2026-10-06 02:00:35
|
조회 :
48

안녕하세요 목표달성장학생 22기 정현두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지난 칼럼에 이어

'고려대 신입생은 무엇을 하는가?'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과잠 및 단체티 

일부 과를 제외하면 고려대에서는

1학년 1학기에 크림슨과잠(크잠)을 1학년 2학기에 흑색과잠(흑잠)을 받습니다.

 

1학년 2학기 이후로는 대부분 흑잠을 입고 다니기에

신입생 때만 주로 크잠을 입고 다닙니다.

(흑잠이 크잠보다 예쁘다는 평이 많습니다)

 

과마다 뒤에 새겨지는 호랑이 모양이 조금씩 다르며,

과의 특성에 맞게 호랑이의 무늬를 바꿔 놓습니다.

 

 

크잠

 

 

 

흑잠

 

이 외에도 융티라 불리는 융합에너지공학과 티셔츠나

융에공 돕바 등 과 단체티가 더 있으며,

공과대학이나 동아리 단체티도 가끔 공동구매 방식으로 판매하기도 합니다.

 

 

융티

 


 

융에공돕바

 

 

 

고연전 전야제 

‘고연전’은 고려대X연세대 친선 경기 대회입니다.

종목은 야구/농구/하이스하키/럭비/축구가 있으며 2일 동안 진행됩니다.

 

다만 고연전 전야제부터 폐막식까지 5일을 진행하기에

고연전이 있는 주를 ‘고연전 기간’이라 칭하며 

거의 일주일 동안 진행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전야제기간부터 거리에 전구가 달리고,

길가에 플랜카드가 걸리기 시작합니다.

 

  

축제기간 흔한 고려대 근처 길거리

 

여러 부스와 학생 및 연예인 공연이 밤늦게까지 진행됩니다.

연예인 공연도 좋았지만 날이 워낙 좋았던 터라

 

친구들과 나무 그늘 아래서,

학생 공연 노래를 들으며,

부스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눈 것이 가장 좋았습니다.

 

 

 

고연전 

폭풍전야처럼 고연전 전야제가 지나고 나면,

본격적으로 고연전이 시작됩니다.

 

첫째날에 야구/농구/빙구가

둘째날에 럭비/축구가 열리며,

야구 전 잠실야구장에서 개막식을

축구 후 고려대 인근 도로에서 폐막식을 합니다.

 

고연전 경기의 큰 특징은 

양쪽에서 각자의 응원곡을 틀며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계속 응원을 한다는 것입니다.

(점수가 나거나 경기에서 이기면 고려대는 뱃노래라는 노래로 바꿔서 틀었습니다)

 

 

 

고연전 야구

 

  

농구 고연전 

 

 

럭비 및 축구 고연전

 

경기를 보는 것도 재미있는데,

친구들과 응원도 하다 보니 너무 즐겁게 경기를 봤습니다.

 

또한 당연한 거지만

야구와 농구, 럭비 모두 고대가 가볍게 이겨

이번 2026 정기 고연전 역시 고려대의 승리로 마무리되었습니다!

(+ 고려대는 고연전에서 2022년 이후로 진 적이 없습니다!)

 

참고로 고연전 경기 기간 때 너무 감사하게도 

졸업하신 선배님들이 밥을 사주셔서

대부분 밥을 무료로 먹고 다녔습니다.

 

고려대 인근에서 무료 주점을 여시거나

식당에서 만나면 밥을 사 주셨습니다.

(고려대 선후배 간 유대가 정말 끈끈합니다!)

 

 

 

고연전 폐막식 

사실 고연전 경기보다 더 기대했던 것이 

바로 이 폐막식이었습니다.

 

폐막식에서는 크게 3가지 정도 주목할 수 있습니다.

 

‘기차놀이’ ‘소리통’ ‘길거리 응원’ 

 

기차놀이는 여러 사람이 앞사람의 어깨를 잡고 

한 줄로 이어서 이동하는 놀이입니다. 

보통 소리통을 하는 조가 하나의 기차가 되어 이동하며,

워낙 많은 인파가 몰리기에 

종종 끊어지기도 합니다.

 

보통 기차놀이는 교류반과 한 쌍이 되어 기차를 만들며,

10~15명 정도로 구성됩니다.

 

 

다음은 '소리통'입니다. 

둘러서서 한 사람이 말을 외치면 주변 사람들이 같은 말을 

큰 소리로 반복하는 방식입니다. 

조금씩 다르긴 한데 제가 했던 구호는

 

‘소리통 소리통 (소리통 소리통)

사장님 사장님 (사장님 사장님)

저희가 저희가 (저희가 저희가)

연대를 연대를 (연대를 연대를)

이번 고연전에서 아주 박살을 박살을 (박살을 박살을)

내서 너무 배가 고파서 고파서 (고파서 고파서)

음식 조금만 내어주시면 너무 감사할 것 같습니다.’였습니다.

 

 

 

고연전 기간 고려대 인근 식당에서는 

졸업하신 선배들이 무료주점을 운영하며,

고연전을 마친 학생들에게 무료로 음식을 나누어 주는 문화가 있습니다.

(고려대 선배님들이 진짜 최고입니다)

 

그래서 해당 식당에 기차가 가 소리통을 외치면

조금의 음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치킨집을 가면 치킨을, 전집을 가면 전을 받습니다)

 

그렇게 받은 음식을 기차놀이를 한 학생들과 둘러앉아

나누어 먹는 것이 기차놀이와 소리통 문화입니다.

 

 


 

기차놀이 때는 정말 사람이 많습니다...

 

또한 이렇게 사람이 많이 몰렸을 때 뱃노래를 다같이 부르거나 

(고려대가 이기면 뱃노래를 부릅니다)

연대/고대 바보를 외치기도 합니다.

 

 

마지막은 '길거리 응원'입니다. 

경기장에서 했던 응원을 폐막식에서도 이어가는 것으로,

말 그대로 학생들이 도로에서 응원하는 것입니다.

(고연전 폐막식 때는 일부 도로의 차량 출입을 통제하여

학생들이 도로에 서서 응원할 수 있게끔 합니다.)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원을 만들고,

반주 없이 응원가를 부르며 응원합니다.

모르는 학생 혹은 졸업한 선배와 응원을 하기도 

모르는 사람과 FM을 하기도 합니다.

 

그때 길거리 응원을 하면서

신입생 때 많이 놀라는 말을 왜 그렇게 하는지,

대학생 때가 가장 즐거울 때라는 게 어떤 의미인지 

느꼈을 정도로 정말 좋은 추억이자 경험이었습니다.

 

 

폐막식 끝나고 재수한 연대 친구와 나눈 대화

 

 

 

녹두제 

녹두제는 문과대학 록페스티벌 축제입니다.

공과대학을 강철공대, 문과대학을 녹두문대, 사범대학을 청년사대 등으로 칭하는데

아마 여기서 ‘녹두’가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문과대학 축제인 만큼 문과대 학생들이 주관하며,

일반적으로 아이돌이나 여러 유명 가수들이 오는 축제와 달리

아티스트를 주로 인디밴드가 이룬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입실렌티와는 다른 녹두제만의 낭만의 있는데

입실렌티가 한여름의 뜨거운 태양빛이라면

녹두제는 가을의 서늘한 나무그늘과 같았습니다.

 

5월 말 한여름의 초입에 열린 입실렌티와 달리

9월 가을의 초입에 녹두제가 열려

조금 더 선선한 날씨 속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인디밴드를 평소에 좋아해 너무 좋았던 축제이며,

(영원은 그렇듯-리도어가 최애곡입니다)

델리스파이스의 차우차우와 고백 떼창이 참 좋았습니다.

(대학 낭만이라는게 이런 건가 싶었습니다!)

 

큰 규모로 진행되는 행사가 아닌

당일 저녁부터 학생공연으로 시작해 10시쯤 마무리되는 축제로,

가을밤 친구들과 함께 밴드 음악을 들으며 즐기기 좋았습니다.

 

 

 

중광노상 

중앙광장에서 앉아 밥을 먹거나 노는 것을 중광노상이라 하며,

대학교에서 제가 정말 좋아하는 것입니다.

 

요즘을 노상의 시즌이 왔다고들 합니다.

해가 떠 있으면 누워서 책을 읽어도 좋고,

해가 지면 돗자리를 깔아 친구들과 배달음식을 먹기도 합니다.

그리고 점심에도 자주 가 동기들과 밥을 먹기도 합니다.

(몇몇은 점심에 누워있다가 졸아서 수업을 종종 늦는다는 소문이…)

 

그리고 이렇게 앉아서 할 일을 하기도 합니다.

아래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 밖에서 이번 칼럼을 쓰는 사진입니다.

  

(근데 이제 빙하기가 온다나 뭐라나…)

 

 

그 외에도 동아리축제, 세계음식축제(?) 을 비롯한 학교 공식 행사와

동아리/과 총/과 뻔 MT, 동아리/과 개강파티 및 종강파티, 신입생환영회, 수강신청오티, 과 운동회, 교류반 대면식 등 과나 동아리에서 진행되는 수많은 행사들이 있습니다.

(항상 민주광장에 가면 행사 부스가 있을 정도…)

 

축제 및 행사 -> 시험기간 -> 축제 및 행사 -> 시험기간 -> 방학

이렇게 반복되다 보면 한 학기가 생각보다 빠르게 지나갑니다. 

(저도 신입생 곧 있으면 신입생이 아닙니다…)

특히 신입생 때는 처음 참여하는 행사가 많아서 

수업과 과제 사이에 일정을 챙기다 보면 꽤 바쁘게 지내게 됩니다.

 

물론 모든 행사에 참여할 필요는 없습니다. 

관심 있는 행사를 골라 참여하고, 과제나 시험 준비 일정에 맞춰 조절하면 됩니다. 

처음에는 동기들과 함께 가볍게 참여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선배나 다른 동아리 사람들을 만나고, 

학교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기회도 있으니까요.

 

여러분도 공부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면서, 

자신에게 잘 맞는 대학 생활을 만들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추신.

대학에 와서 뭐가 가장 재미있었던 것 3가지를 뽑으라고 한다면, 고연전 폐막식/입실렌티/동기모임 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것이 가장 기대가 되시나요? 꿈을 꿀 수 있다면 그것을 이룰 수도 있다는 말처럼, 여러분이 그려왔던 대학 생활도 하나씩 현실이 되길 바랍니다. 함께 목청껏 응원하고, 좋아하는 노래를 따라 부르고, 동기들과 웃고 떠드는 순간들이 언젠가 여러분에게도 가장 즐거웠던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만들어갈 추억을 기대하며, 여러분의 남은 기간 힘내시기를 바랍니다.


  • 정현두
멘토

고려대

정현두 멘토

  • 🏆 제22기 목표달성 장학생
  • 🙆 고려대학교 융합에너지공학과 26학번
  • 📖 정시 전형
  • #정시 #독학재수 #멘탈관리 #하면된다 #I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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