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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속도대로 걸어가

이름 : 김지성 스크랩

등록일 :: 2025-12-08 13:15:11
조회 :: 324

안녕하세요. 목표달성장학생 21기 김지성입니다.

다들 공부 열심히 하고 계신가요? 아마 지금 이 칼럼을 보시는 분들은 내년 수능을 준비하는 예비 고3이 많을거 같네요. 앞으로 다가올 내년 수능을 새롭게 준비할 시즌이기에 이번 칼럼에서는 공부의 기초와 관련된 멘탈 이야기를 해보려합니다.

수능과 같이 중요한 시험이 다가올 때면 문득 저희를 엄습하는 공포가 찾아오곤 합니다.

'과연 잘 하고 있는걸까?' '내가 과연 해낼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한 번 하게 되면 불안감이 시도때도 없이 계속 찾아오게 되고 이런 생각은 결국 멘탈 약화로 이어져 학습을 방해하곤 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멘탈 케어'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보통 정신적으로 공부 하기 힘든 상태를 '멘탈이 터졌다'라고 말하곤 하는데요. 일단 이 '멘탈이 터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왜 멘탈에 문제가 생기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 다들 공부를 하다가 갑자기 불안함이 생기고 자신의 실력에 대한 확신이 없어질 때가 한 번 쯤은 있었을 겁니다. 그때가 언제였나요? 곰곰히 생각해보면 '자신이 뒤쳐졌다고 생각이 들 때' 그런 경우가 굉장히 많을 겁니다. '남들이 다 푸는 문제를 나만 틀렸을 때', '혹은 자신보다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을 보며 혹여나 자신이 목표 등급을 이루지 못할까봐 노심초사할 때'... 이렇게 남들과 비교해서 자신을 바라볼 때 저희의 멘탈이 많이 흔들리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럴 때일수록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만의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그래서 나 자기자신과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공부와 직접적인 부분부터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절대적인 목표 세우기

이게 윗문장만 보고는 무슨 말인지 모르실텐데요. 저도 이걸 어떻게 표현할까 많이 고민해봤는데 이 표현이 가장 적절한 거 같아서 이렇게 표현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제가 말한 '절대적인 목표'는 '상대적인 목표'의 반대 표현입니다. 상대적인 목표라고 하면 기준이 자기자신이 아닌 타인에 의해 움직이게 되는 목표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시로 상대평가 등급이 있겠죠. 상대적인 목표는 동기부여를 해주는 좋은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성장이 아닌 순간적인 위기 모면만 생각하도록 하는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학 70점으로 3등급을 받은 학생이 있다고 해봅시다. 이 학생이 저번보다 열심히 공부해서 비슷한 난이도의 시험에서 74점을 받더라도 해당 시험에서 다른 학생들이 더 잘보게 된다면 등급은 오르지 않겠죠. 심지어 운이 나쁘다면 등급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성적이 떨어지게 된다면, 이 학생은 다음부터 자신의 수학 실력 성장보다는 등급 하락이라는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방법만을 생각하게 될 겁니다. 이렇게 상대적인 목표만으로는 저희의 절대적인 실력을 측정할 수도 없고 키워줄 수 없습니다. 오히려 저희의 불안만 자극할뿐이죠. 그렇기에 저는 상대적인 목표와 동시에 절대적인 목표도 함께 세우는 걸 추천드립니다. 절대적인 목표는 타인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오직 자신에 의해서만 달성 혹은 실패할 수 있는 목표여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오늘 수학 문제집 5페이지부터 10페이지까지 풀기', '오답노트 5문제 하기' 그리고 'oo년도 3월 모의고사 70점 이상 맞기' 이런식으로 자신에 의해서 달성될 수 있는 목표를 세우는 겁니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문제를 풀거나 오답노트를 하는 등 오늘 해야 할 일의 할당량을 채우는 목표를 세워보세요. 이렇게 간단한 목표들을 세우고 달성하면서, 자신의 목표를 하나씩 성취해 나가는 경험을 쌓은 후에는 어느정도 상대적이면서도 절대적인 목표를 세우면 됩니다. 예를 들면 '작년 6월 모의고사 70점 맞기'처럼 달성 기준은 절대적이지만 목표 설정은 상대적인 위치를 보고 자신의 수준에 맞게 설정할 수 있는, 이런 목표를 세우면 됩니다. 이렇게 목표를 하나하나씩 달성해 나가면서 성취감을 느끼다 보면 자신의 실력에 대한 정확한 메타인지와 확신이 생기게 되고, 상대적인 목표를 세우더라도 멘탈에 타격을 입지 않고 그것을 원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어서 공부와 간접적으로 관련된 것도 말씀드려보겠습니다.

1. SNS 어플 삭제하기

'갑자기 SNS? 순공 시간 이야기면 모르겠는데 SNS가 멘탈에도 영향을 주나요?' 네. 영향을 줍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요. 일단 먼저 생각해볼 것이 있습니다. SNS는 무엇을 위한 것일까요? 다양한 쓰임새가 있지만 가장 주된 사용 목적은 소식 공유, 즉 자신의 이야기를 남들과 공유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자, 남들이 다 볼 수 있는 SNS환경에 저희는 어떤 이야기를 올리게 될까요? 자신의 약점, 슬픈 일 보다는 즐겁고 재밌는 일, 자랑하고 싶은 것을 올리죠. 그렇기에 저희가 SNS를 통해 접하게 되는 것들은 남들의 즐겁고 행복하고 자랑하고 싶은 순간들 뿐입니다. 그렇기에 실제로 SNS를 조금만 보더라도 그 강렬하고 짜릿해 보이는 순간들이 머리속에 계속 남게 됩니다. 유명 SNS 어플인 인스타그램을 예시로 들어볼게요. 공부를 하다 잠만 머리도 식힐 겸 친구들의 스토리를 봤다고 해봅시다. 스토리에는 놀이공원에 간 친구 사진, 바닷가에 놀러간 친구 사진, 최근 본 모의고사 성적을 자랑하는 친구 사진까지... 잠깐만 봐도 부러운 사진 투성이네요. 여기서 스토리를 딱 1분만 보고 폰을 끄더라도 아까 봤던 스토리 사진이 계속 생각날 겁니다. '나도 공부 그만하고 놀러가고 싶다... ' '걔는 공부도 안하는거 같은데 나보다 잘하네...' '내가 과연 해낼 수 있을까?' 아까 사진을 보고 난 후, 이런 생각이 들었다면? 그 날 공부는 끝났다고 봐도 됩니다. 해야되는 공부는 손에 잡히지 않고 딴 생각만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떠오르게 됩니다. 저도 재수를 하는 동안 멘탈이 많이 약해졌었는데 그 때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이 SNS 였습니다. 나는 학원에 왔다갔다 하면서 공부만 하는데 대학교에 합격해서 재밌게 노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니 질투가 나기도 하고 제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SNS를 지우고 공부에 집중하기로 했는데 SNS를 지우고 나니 확실히 자존감이 많이 올라갔습니다. 타인과의 비교로 자존감을 박살내는 1등 공신 SNS, 지금 당장 지우시길 바라겠습니다.

2. 유튜브 삭제하기

아까 말씀드린 SNS와 비슷한 맥락입니다. 일단, 유튜브를 비롯해 많은 영상 매체에서는 알고리즘 때문에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의 영상들이 상단에 표시되게 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무심코 킨 어플에 저희의 집중력을 빼앗기기 너무나 쉽습니다. 본인이 좋아하는 게임, 음식 그리고 여행 등을 컨텐츠로 한 재밌는 영상이 뜬다면 그 유혹을 뿌리치고 공부에 전념하기가 쉽지 않죠. 그렇기에 저는 유튜브도 삭제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럼 이렇게 질문하는 친구들이 있을 겁니다. '저는 유튜브로 문제 해설 강의도 찾아보고 동기부여 영상도 봐요. 유튜브를 공부 목적으로도 많이 사용하는데 굳이 지울 필요까진 없지는 않을까요?' 네. 아주 좋은 질문입니다. 유튜브에는 수많은 컨텐츠들이 있고 그 중에는 공부와 관련된, 즉 저희에게 도움을 주는 컨텐츠들 또한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저도 수험생활을 할 때 유튜브에게 도움을 많이 받기도 했구요. 하지만 유튜브에서 '공부' 와 '공부 외의 것'의 비중을 따졌을 때는 공부 외의 것이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큽니다. 공부 컨텐츠는 해설 강의, 동기 부여 영상 정도로 한정되어 있지만 공부 외 자극적인 컨텐츠들은 셀 수도 없이 아주아주 많답니다. 그렇기에 저는 공부에 온전히 집중하기 위해서 유튜브도 지우는 걸 추천드려요. 안드로이드 폰 기준으로 유튜브를 삭제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설정에 들어가면 앱을 사용 중지 할 수 있습니다. 사용 중지를 시키면 앱 아이콘이 사라지기 때문에 보다 쉽게 유튜브를 보고 싶은 유혹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혹여나 해설 강의 혹은 필요한 정보를 찾기 위해서 유튜브를 사용해야 한다면 설정에서 앱을 다시 활성화 할 수 있으니 '사용 중지'라는 안전 장치를 한 번 사용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오늘은 멘탈이 터졌을 때 타인과의 비교가 아닌, 자기자신에 대한 집중을 할 수 있는 공부와 간접적/직접적인 방법들을 알아봤는데요.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한마디를 하고자 합니다. 바로 '여러분 자기자신을 믿어라.' 이 말을 꼭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저도 재수를 하는 동안 저보다 훨씬 뛰어난 사람들을 보면서 과연 내가 입시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제가 항상 꿈에 그리던 SKY 라는 목표는 저보다 뛰어난 학생들을 볼 때면 점점 저에게서 멀어져가는 것만 같았고 자신감을 잃었던 순간도 많았죠. 하지만, 모의고사를 보고 목표 성적이 나오지 않아 절망할때도, 저보다 훨씬 공부를 잘하는 학생을 보고 자신감을 잃었을 때도, 제가 항상 가지고 있던 마인드가 있습니다.

'같은 사람인데 나도 할 수 있겠지'

저보다 훨씬 뛰어난 보이는 의대생, SKY생도 결국은 저와 똑같이 책상 앞에 앉아서 고생하던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 저렇게 빛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항상 했습니다. 그렇기에 저도 책상 앞에 앉아서 인고의 시간을 견뎌낸다면, 저도 저렇게 멋진 대학생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마음 한 켠에 항상 있었습니다. 여러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세상에 너무 뛰어난 사람들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대학교 입학 자리는 그보다 훨씬 많답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들을 보고 너무 조급해 하기 보다는 묵묵히 여러분의 자리를 지키며 여러분의 페이스대로 나아가세요. 수능은 '최대한 빨리 달리기'가 아니라 '정해진 시간 안에 결승선 통과하기' 입니다. 빠른 사람들은 5,6월달 부터 결승선에 들어가 있는거고 여러분은 11월에 맞춰서 들어가면 됩니다. 지금 당장은 뒤쳐져 있는 것처럼 보여도 내년 수능날에는 동등한 위치에서 '합격자'로 만나게 될거에요. 그러니 지금 일시적으로 뒤쳐지는 건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고 생각해봅시다. 남은 기간동안 자기자신을 믿으며 발끝에 힘을 모으고, 수능날 그 누구보다 가장 큰 보폭으로 나아가 '수능 합격'이라는 결승선을 보란듯이 통과하는 겁니다.

항상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