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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법] 4월 흔들리는 여러분의 학습가이드

한양대학교 의예과 최준호 마스터
등록일 :
2021.04.10
|
조회 :
4,198
벌써 4월이네요. 제가 칼럼을 작성하는 날 기준으로 수능이 정확히 222일 남았습니다. 수험기간
을 1년으로 잡으면 40%가 지나갔고, 60%가 남은거에요. 이렇게 보니까 시간이 미친듯이 지나간게
조금은 느껴지시나요? 우리는 한 것도 없는데 수능 날짜는 다가오고, 중간고사는 코앞이고 너무
나도 어지럽고 흔들릴 시기입니다.

꽃이 많이 폈어요. 마음이 좀 심란하실거에요. 특히 수능을 다시 한번 준비하시는 분 중에 친구들
은 캠퍼스를 거닐고 다닐거라는 생각에 슬럼프가 오신 분들이 많더라구요. 근데 생각 잘 해보면
지금 대부분의 대학생은 캠퍼스를 못갑니다. 당장 저도 작년이랑 올해 학원에 일하러 간 날이 학
교에 강의들으러 간 날의 3배는 넘어서…ㅋㅋㅋ 그래서 승자는 22학번이 될 여러분입니다. 우린
못한 MT, 오리엔테이션도 하실거고 매일매일 행복하게 캠퍼스라이프를 즐기실거에요. 실제로 대
학 붙고도 아무 것도 없으니까 아쉬워서 반수하시는 분들도 여기 많잖아요? 당연히 부러우신게
정상이고 잘 알지만, 생각보다 올해는… 그렇게 즐겁지는 않은 것 같군요.

본론으로 들어와서 최근 늘어난 질문들입니다. 요즘 1:1로 상담만 받고 있어서 여기서 많이들 털
어놓은 고민들 위주로 적어볼게요.

1. 3월 학평 / 월례고사 / @ @@@@ 모의고사를 망쳤어요..

얼마 전 저와 학원을 같이 다녔던 형과 밥을 먹었어요. 당시에 제가 아는 학생 중 가장 공부를
잘 하셨던 형이에요. 특히 수학… 저도 그때 수학을 굉장히 잘했지만 그 형은 한 번도 넘어본 적
이 없었어요. 만나서 슬럼프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번 칼럼에도 썼지만 7~9월 저는 슬럼
프가 좀 길게 왔었어요. 물론 이때도 객관적으로 보면 공부를 적게 하진 않았지만 제 입장에서는
가장 공부에 집중하지 못했던 기간이에요. 시험 망칠때마다 맨날 그 형에게 앓는 소리를 했습니
다. 왜 성적이 갈수록 떨어질까… 무슨 3점짜리를 이렇게 많이 틀릴까 하고 어리광을 엄청 부렸었
어요. 그 형은 제가 슬럼프든 아니든 3월부터 11월까지 똑같은 말만 했습니다.

“사설점수 의미없다, 빌보드는 허상이다”

본인이 시험을 엄청 잘 보든 말아먹든 시험 끝날때마다 그렇게 말하고 진짜 시험 망친거 별 신경
도 안쓰고 자기 할 공부 하더군요. 이게 맞고,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인드에요. 시험 성적에 일희일
비한다고 좋을게 하나도 없어요. 감정을 빼세요. 건설적인 생각만 하세요. 반성은 하되 슬퍼하진
말고, 잘한 부분은 기록해두지만 그렇다고 너무 좋아하지도 마시구요. 사설은 사설입니다. 우리의
실력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지표는 아니에요. 아직 실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채우면 되는거고,
성적이 낮다면 수능날 올리면 되는겁니다. 너무 암울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그 형은 울산대 의대를 가셨어요. 진짜 수능 만점 받을 수 있나 기대했는데 조금 아쉽네요.

2. 요즘 실수가 너무 많아졌어요..

제 칼럼에서 쭈욱 내려가보면 “우리가 수학에서 실수를 하는 이유”라는 작년에 쓴 글이 있습니다.
그게 제가 실수를 줄였던 방법이었고, 이 방법으로 실수를 줄인 여러분의 선배들도 꽤 있답니다.
여러가지 중요한 이야기와 자잘한 팁들이 많으니 꼭 참고해주세요.

제가 “겸손하고 대범하게”라는 말을 정말 좋아하고 자주 말해줘요. 시험장에서 만나는 1번, 2번 문
제도 우리에겐 하나하나 소중하게 풀어야 할 문제입니다. 아무리 쉽더라도 대충 풀지 말아주세요.
실수를 잡는 첫번째 마인드는 겸손입니다. 공부도 기초개념 무시하지 말고 겸손하게 공부하라고
하잖아요? 시험도 마찬가지로 2점 문항부터 겸손하게 풀어주세요.

실수와는 무관하지만 시험을 좀 대범하게 보셨으면 좋겠어요. 당황하지 마세요. 시험장에선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어요. 절대 당황하지 말고 대범하고 침착하게 시험을 보세요. 13번에서도 막
힐 수 있습니다. 겨우 여기서 막혀? 하고 식은땀을 흘리면 그 시험 진짜 말아먹을 수 있어요. 겨
우 한 문제 때문에 시험을 날리면 좀 억울하잖아요? 그냥 가볍-게 넘기고 다음 문제 푸세요. 막힐
수 있어요 순간적으로 안 풀릴 수 있습니다.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고 마음 크게 먹어주세요.

3. 정시파이터인데 중간고사 공부를 해야할까요?

보통 내신이 진짜 나락으로 간 사람은 이런 고민 안합니다. 애매하게 수시를 쓸 수 있는 내신 성
적대 학생들이 너무 아쉬워서 고민하는거에요. 졸업생들 9월에 가장 많이 하는 후회가 ‘아 내신
조금만 더 챙길걸’입니다. 아직 내신을 챙길 기회가 있다는 것 자체가 어쩌면 축복이에요. 기회가
있을 때 열심히 해주세요. 당연히 수능 공부시간을 뺏기게 되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게 수시
입니다. 명심하세요 정시 성적은 매년 바뀌지만 내신 성적은 평생 바뀌지 않아요.
(Aㅏ 재수하라는 말은 아닙니당)


벌써 4월이네요 라는 문장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넘 지루한가요? 아니면 너무 불안한가
요? 입시에선 그래도 감정을 최대한 빼고 공부에 집중하는게 가장 좋을거에요. 남은 20일 후회없
이 보내시고, 필요하시면 언제든 1:1 상담 찾아오세요. 열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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