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그리고 수험생활

이름 : 김종웅
등록일 :
2020-03-16 17:08:13
|
조회 :
15,048

 

▣ 해병대, 그리고 수험생활 
    - 눈 내리니, 바람 보인다. -

 

 

 

 

‘이왕 가는 군대, 나는 정말 제대로 경험해서 진짜 남자가 되겠어!’
남들과는 다른 군 생활을 하겠다며 자원입대 하여 해병대 병 989기가 된 저는,
위로휴가(첫 휴가)를 나와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는 술에 취한 채, 울었습니다.
‘괜히 갔어. 왜 갔을까 해병대. 복귀하기 싫어. ㅠㅠ’

 

 

 

눈 내리니, 바람 보인다.

 

 

 

 

 

군대, 어차피 가야 하는 곳
 대입. 어차피 거쳐야 하는 시간.”

 

 

군대는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가야만 하는 곳입니다.

신체검사를 통해 결격사유가 인정된다면 면제를 받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은 군대를 가게 됩니다.

저 역시 신체검사에서 당당하게 1급을 받았고 바로 해병대에 지원했습니다.

체력 테스트와 면접을 보고 난, 그 해 12월 28일 무렵, 해병대 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인 이듬해 1월 4일, 포항에 있는 해병대 신병교육대에 입소했습니다.

 


해병대 제989기 신병교육대 3대대 7소대 37번(3737) 훈병 김종웅.
그렇게 저의 2년간의 해병대 군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어느덧, 2020이라는 숫자가 어색하지 않은 3월의 중순입니다. 주변을 돌아보니 봄기운이 느껴지고 어디선가 꽃이 피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수험생활은 이미 시작되었고,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있습니다.

 

 

 

 


“시간은 계속, 흘러갑니다.”

 

 

모든 분들의 군 생활이 그렇듯, 저도 저의 군 생활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어떤 부대가 힘들고 어디가 편하고, 이런 것은 아무 의미 없는 부심 논쟁이죠. 결국은 본인이 경험한 군 생활이 가장 힘든 법이니까요.
하루하루가 지옥 같다고 느끼는 군대에서의 생활도 소소한 즐거움과 서로 의지하는 전우애가 있습니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군 생활 역시, 이병에서 일병으로, 일병에서 상병으로, 그렇게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전역을 하게 되는, 정말 그 시간이 옵니다.

그것도 생각보다 눈 깜빡할 사이에.

  

 

우리의 공부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누가 더 힘든 환경에서 공부를 했는지, 누가 더 열심히 했는지는 아무도 판단할 수 없습니다.

그저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이 가장 힘든 상황이고 내가 제일 열심히 할 뿐입니다.
하루하루가 지옥 같다고 느끼는 수험생활에서도 소소한 즐거움과 서로 의지하는 친구, 가족, 그리고 여러분을 긍정의 힘으로 응원하는 제가 있습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이 수험생활도 6평, 9평, 어느 순간 수능이라고 하는, 그 시간이 옵니다.

그것도 생각보다 눈 깜빡할 사이에.

 

 

 

 

 

“어차피 가야 할 군대라면, 
 어차피 해야 할 수험생활이라면.”

 

 

저의 군 생활은 힘들었지만 재미있었고, 지나고 나서 보니 참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인간 이하의 대우를 받아 보았고, 육체적인 고통으로 눈물을 흘려보았고, 극한의 상황을 통해 전우애를 느꼈습니다. 여러 훈련 및 작업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했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보았습니다. 여기에 말할 수 없는 참 많은 경험과 시간들이 그 당시에는 힘들고, 물음표 투성이었지만, 지금에 와서 돌아보면, 스스로에 대한 무한한 믿음과 자부심,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더욱 키울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우리의 수험생활은 참 힘든 시간들입니다.

아직 경험하지 않은 앞날에 대해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지만, 늘 즐겁고 공부가 잘 되는 날만 있을 수는 없으니까요.

중간 중간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고, 잘 하고 있는지에 대해 스스로에 대해 자신이 없어지는 순간도 많이 찾아옵니다.

체력적으로 힘든 순간이 찾아오기도 하고, 생각지도 못한 일들과 원치 않은 아픔이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시간들이 쌓이고 쌓여, 수험생활을 마친 후에 다시, 지금의 시간을 돌이켜본다면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들 것 같으세요?
제가 저의 군 생활을 돌아보았을 때처럼 뿌듯함, 자부심, 자신감, 잘 버텼다는 대견함. 이런 생각과 마음이 들까요? 아니면 후회와 아쉬움이 더 클까요?

 

 

어차피 해야 할 수험생활이라면, 그리고 그 수험생활이 앞으로의 내 인생에서 큰 영향을 주는 시간이라면,

훗날 돌아보았을 때 적어도 후회가 되는 시간은 아니어야 하지 않을까요.

 

 

 

 


“안 되면 되게 하라.
 안 되면 될 때까지.”

 

 

해병대는 참 독특한 조직입니다. 육군의 4주 훈련과는 달리 7주 동안의 훈련 과정을 통해 독특한 해병 정신을 심어놓습니다.

‘안 되면 되게 하라.’ 이것은 육군에서 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우리 해병대는 ‘안 되면 될 때까지.’를 강조합니다.

차별성을 두기 위해 하는 이야기겠지만, 실제 이것이 해병 정신이라 불리는 정신 가운데 하나입니다.

실제로 해병대에서는 훈련을 통해 너무 힘들어서 견디지 못할 것 같은 순간에도 끝까지 해내고야 마는, 그런 경험을 하게 해줍니다.

그런 경험이 쌓이고 쌓여 결국엔 못해낼 것이 없다는 자신감이 되는 거죠.

 

 

우리의 공부는 어떻게 하는 것이 맞을까요?
하루하루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의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뤄내는 경험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공부하는 내 모습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대학 시절 좋아하는 교수님께서 해주신 말씀 가운데, 기억에 남는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공부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엉덩이로 하는 것이다.”

 

 

 

 

 

 


다시, “눈 내리니, 바람 보인다.”

 

 

바람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눈이 내리면 그제서야 비로소 바람이 눈에 보입니다.
참 혼란스러운 시기입니다.
집에만 있다 보니 답답하고, 공부는 안 되고, 시간은 자꾸 흘러가고, 사회는 혼란스럽고.
지금은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힘든 시련이 다가왔습니다.

 

 

 

 

 

이제,
우리가 가야할 방향이,
보입니다.

 

 

 


메가스터디 역사 강사, 대한민국 해병대 병 989기 김종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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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웅 선생님

  • ☆ 긍정의 힘!☆
  • ☆ 나를 만드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이다.☆
  • * 현) 메가스터디 사회탐구 한국사/역사 강사
  • * 현) 메가스터디 러셀 강남. 분당, 평촌, 영통, 부천, 센텀 출강
  • * 전) 고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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