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활을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이름 : 김종웅
등록일 :
2020-02-07 14:49:53
|
조회 :
25,397

 

 

수험생활을 시작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 이순신 장군, 그리고 일기 -

 

 

 

 

 

 

 

必死則生 必生則死 一夫當逕 足懼千夫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니,

사람이 길목을 지키면 천명도 두렵게 있다.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만 있다면.'

 

 

우리는 영화를 통해 말을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때는 1597, 진도 앞바다 울돌목. 영화에서 이순신 장군은 명량 해전을 앞두고 두려움에 겁을 먹은 병사들에게 위와 같은 말을 합니다.

하지만 병사들은 압도적인 적의 위세에 눌려 두려움에 떨고 있었고, 전투에서 패하게 것을 걱정하고 있었죠.

결국 이순신 장군은 홀로 적들과 싸우게 되고, 전사했을 것이라 생각했던 전투에서 끝내 승리를 만들어내는 이순신 장군의 모습에,

조선의 병사들은 용기를 내고 자신감을 되찾아 결국, 명량 해전을 승리로 만들게 됩니다.

 

 

 

 

두려움, 그리고 용기.

 

우리는 보이지 않는 무한한 경쟁 속에서 힘들게 하루하루를 버티며 수능이라는 산을 넘기 위해 걸음, 걸음 열심히 산을 오르고 있습니다. 오르고 있는 산이 대체 얼마나 높은지도 모른 , 그저 산을 넘어야 한다는 사회적 기대와 시스템에 의해 위를 바라보며 오르는 중입니다.

그러다 문득, 내가 산을 올라야 하는 걸까. 산을 넘어가면 어떤 세상이 보일까. 제대로 오르고 있는 것이 맞을까. 없는 두려움과 걱정 속에서 스스로를 부정하고 좌절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런 내적 갈등과 수도 없이 찾아오는 좌절감을 어떻게 극복할 있을까요.

 

이순신 장군은 생사가 오가는 급박한 전쟁 중의 주요 사건과 본인의 생각을 글로 적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난중일기가 그것이죠.

우리는 성공한 많은 사람들이 일기를 쓰거나 메모를 습관적으로 한다는 것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메모의 습관은 초반 며칠은 지킬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스마트폰이 역할을 대신하게 되고, 빠르게 지나가는 하루의 일과 속에서 일기를 쓰는 시간은 아깝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우리, 일기 써볼까요?

 

저는 종종 일기를 씁니다. 솔직히 고백하면, 최근에는 쓰지 못했습니다만 꾸준히 일기를 써왔고 그렇게 써온 일기장이 제법 됩니다.

과거의 나를 기억할 있는 많은 방법이 있습니다. 사진, 동영상, 친구들과의 추억 이야기, 그리고 내가 나에게 썼던 일기장. 시간이 지난 지금에 와서 예전의 글들을 보면 오글거리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합니다. 글들을 읽으면서 부끄럽고 미소가 지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그때의 나에 비해 지금의 내가 많이 성숙하고 발전했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요.

우리는 하루하루를 정말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날도 있겠지만 시간이 지난 뒤에 돌이켜보면 날조차도 치열한 가운데 하루였습니다.

그렇게 치열하게 살아가는 우리의 생활 속에 잠깐만, 아주 잠깐만 나를 위한 시간을 만들어주세요.

제가 말씀드리는 일기는 하루의 일과를 빠짐없이 하나하나 기록하는 것은 아닙니다. 의미 있는 일이 있었던 날은 일에 대해 써도 되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일기는 심적으로 힘들고 고민이 많은 날에 자기 자신과 대화를 하는 일기를 말합니다. 지금의 복잡한 생각과 걱정거리들을 적어 놓는 거죠. 글씨를 예쁘게 필요도 없습니다. 멋진 말을 만들어서 쓰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좋아요. 그냥 있는 그대로의 머릿속 이야기를 적어 보는 거예요. 그렇게 속으로 혼자 중얼거리듯 글을 적다 보면 어느 순간에는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피식하고 실소를 짓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내가 나와 대화하면서 웃고 떠드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친구들과 대화하는 모습을 떠올려보세요. 서로의 말에 반응하고 맞장구를 치면서 웃고 떠드는 모습. 일기장에 글을 쓰면서 보이는 나의 모습은 친구들과 대화하는 모습과 비슷합니다.

그렇게, 나는 나와 이야기를 나눌 있습니다. 이것이 일기입니다.

 

 

 

 

자존감이 낮은 아이들이 많구나...

 

학교에서 근무했던 지난 7년의 시간 동안 많은 학생들과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없이 많은 고민과 다양한 걱정으로 상담을 했습니다. 상담이 거듭될수록 아이들에게 보다 도움이 되고자 심리상담사 1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는 아니었고 상담 교사도 아니었기에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함께 이야기 나누고, 함께 웃고 울고, 함께 고민하고 고민하는 과정 속에서 느낀 , 우리 아이들이 겉으로 보이는 모습보다 자존감이 낮은 학생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들에게 숙제를 내주곤 했습니다.

OO, 니가 있는 것과 못하는 것을 이렇게 선을 그어놓고 적어와봐.

OO, 니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선을 그어놓고 적어와봐.

이렇게 시작한 숙제는 이후에 일기를 써보는 숙제로 나아갔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뭐냐는 식의 웃음과 부끄러움으로 맞이하지만, 막상 있는 것과 못하는 것을 생각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진짜 모습과 마주하게 됩니다. 라는 사람의 민낯을 만나게 되는 거죠.

결과는 어떨까요? 생각보다, 있는 것보다는 못하는 것에 대한 내용이 훨씬 많이 나옵니다. 좋아하는 보다는 싫어하는 것이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학생이 숙제로 써온 내용보다 제가 학생을 생각하면서 써본 내용이 많습니다.

우리는, 생각보다 우리 자신을 모르고 있습니다.

 

 

 

 

다시 돌아와서,,우리, 일기 써볼까요?

 

자존감을 높일 있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자기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거죠. 자신을 사랑하면 됩니다.

하지만 보통은 여기까지만 이야기를 , 자신을 사랑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은 알려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우리, 일기 써볼까요?

 

 

 

 

조금 앞으로 돌아가서,,수능이라는

 

산을 올라본 적이 있는 친구들은 알겠지만, 등산은 출발하기 전에 아래에서 꼭대기를 보고 시작합니다. 등산로를 따라 손가락으로 그려보면서 어떻게 올라갈지를 생각하면서 시작하죠.

하지만, 막상 산을 오르기 시작하지만 중간 중간 분명 내리막길을 만납니다. 나는 분명 정상을 향해 산을 오르고 있는데, 내리막길이 나오는 거예요. 그렇게 번의 오르막과 내리막을 거치면, 어느 순간 정상에 있습니다.

우리의 수험 생활 역시 그런 과정 아닐까요. 꾸준한 노력으로 정상을 향해 도전하고 있지만 과정에서 숱한 좌절과 걱정을 맞이하게 됩니다. 슬럼프가 찾아오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스스로를 자책하면서 방향을 돌려 산을 내려오기 된다면, 지금까지 올라온 길이 너무 아깝지 않을까요.

내리막길이 있으면 반드시 오르막길이 있습니다. 잠시의 휴식과 스스로에 대한 위로의 시간을 일기로 만들어보고, 그러한 시간이 다시 만날 오르막길을 위한 준비 과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이순신 장군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만 있다면

 

이순신 장군이 전쟁 중에 일기를 이유는, 한편으로는 후대에 사실을 널리 알리고자 했다기 보다는 스스로의 마인드 컨트롤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수도 없이 많은 선택을 해야 하고, 본인의 선택으로 수많은 목숨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는 무거운 책임감 속에서 이순신 장군은 일기를 통해 복잡한 생각을 정리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만 있다면,

여러분의 걱정과 두려움이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수만 있다면.

 

 

메가스터디 역사 강사, 김종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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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웅 선생님

  • ☆ 긍정의 힘!☆
  • ☆ 나를 만드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이다.☆
  • * 현) 메가스터디 사회탐구 한국사/역사 강사
  • * 현) 메가스터디 러셀 강남. 분당, 평촌, 영통, 부천, 센텀 출강
  • * 전) 고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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